2025년 9월 3일(수) 뉴스 클리핑



푸쉬킨(푸틴-쉬진핑-킴정은) 트리오 등장

세계 제 2차대전 종전 80주년(9월 2일)을 '전승일'로 축하하는 중국에 세계 여러 나라 정상들이 모임. 그 중에서 이 세 명이 삼총사처럼 나란히 등장.

  • 시진핑 연설 (풀버전, 스크립트). 맨날 하는 얘기만 반복. '평화가 중요하다' '중화민족은 위대하다'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공산당 사회주의 만만세' 등등.

북한 김정은 평판 떡상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가장 활짝 웃은 사람은 북한 김정은.

  • 국력으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김정은이 시진핑-푸틴에 끼어들 수 있는 체급이 아니지만 놀랍게도 이번 행사 내내 푸쉬킴 3자 구도 안에 명확하게 포지셔닝하고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서 전 세계에 과시.
  • 한국 대통령이 미국까지 가서 말 몇 마디도 못하고 돌아온 것과 대조.
  • 김정은-푸틴 친근한 모습 영상. 시진핑의 환대 영상.

  • 북한이 베이징에서 떡상한 이유:
    • (1) 러시아에 과감히 파병, 승전. (한국언론과 국정원은 이를 평가절하하지만) 김정은의 판단이 대성공을 가져왔음. 러시아의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돕는 방어전이라 국제법 운운 비난받지도 않음. 우크라이나도 비난 못 함. 결과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북한의 존재감 급상승. 최신 군사기술도 습득하고 경제적 대가도 톡톡이 챙김. 또 러시아와의 육로 물류망도 활성화. 또 북한 정치체제에 긴장감 불어넣음. (평화가 오래 지속되면 전체주의 사회는 긴장감을 잃음)
    • (2) 트럼프가 좋아함. 트럼프는 입만 열면 김정은 칭찬을 하고 있음. 북한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사람.
    • (3) 핵폭탄. 중국-러시아의 확실한 우방국 중 유일한 핵 보유국.

  • 앞으로 북한은 어떻게 될까? 
    • 북한 정권의 최대 고민은 한국과 미국에 의한 정권 붕괴와 흡수통일이었는데, 이제 그런 위험은 사라졌음. 요새 아주 자신감이 넘침.
    • 한국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미국-중국-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늘리며 동북아의 베트남처럼 포지셔닝할 수 있음.
    • 다만, 외부와의 접촉이 늘어날수록 북한사람들 내부적으로 기대수준이 높아지는 이슈. 김정은 입장에서는 개방과 내부단속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 중요.
    • 후계자: 김정은은 아직 40대 초반. 후계자 거론은 의미가 없음. 앞으로 30~40년 더 통치할 수 있음. 지금은 딸 하나지만 맘만 먹으면 죽기 전에 자식은 100명도 더 만들 수 있음. 후계 구도 관련 보도는 모두 설레발.

  • 그럼 한국은?
    • 우리는 K팝도 있고 불닭면도 있고 손흥민도 있고... 우리 갈 길을 잘 가면 됨.
  
그런데 왜 중국이 '전승국'?

9월 2일은 세계2차대전 전승일이라고 축하한다는데, 중국이 왜 전승국인가? 애매한 부분이 있음. 2차대전의 범위를 어디까지 잡느냐의 문제.

  • 중일전쟁은 독일의 서유럽 침공보다 앞선 1930년대에 시작. 일본은 중국을 침략해 베이징, 상하이, 우한, 광저우와 해안지방을 다 먹고 양쯔강 따라 내륙 깊은 곳까지 들어왔음. 마지막 남은 대도시, 충칭(쓰촨성)만 먹으면 끝나는 상황.
  • 그런데 일본이 1940년 독일, 이탈리아와 추축국 동맹이 됨. 이듬해 미국과 전쟁 시작. 
  • 중국군은 전쟁 내내 중국 안에서만 싸웠고 남의 나라 일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어쨌든 미국의 물자 지원에 힘입어 충칭을 지켜내고 1945년 해방 맞음.

  • 하지만, 일본과 주로 싸웠던 건 장개석이 이끄는 국민당(현 대만) 군대였음. 모택동의 공산당 정권은 후방지역에서 소규모 게릴라전만 했었음. 2차대전 끝난 후 공산당이 국민당을 대만으로 쫓아내고 본토를 장악해 오늘날에 이름.

  • 애매하다는 걸 중국도 알기에 공식적으로는 '2차대전 승전'이 아닌 '항일전쟁 승전'으로 이야기.


한편 미국은... 트럼프 사망설로 출렁

중국-러시아-북한이 베이징에서 축제를 벌이는 동안, 미국 소셜미디어는 잠깐 트럼프 대통령 사망 루머에 휩싸였음. 한국시간 화요일 동안.

  • 평소 하루에도 기자들을 몇 번씩 만나던 트럼프가 8월 27일부터 닷새 정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 백악관부터 월터리드 병원까지 도로가 폐쇄됐다는 루머도 돌았고, 백악관 창문에서 무언가 떨어졌다는 AI 영상까지 돌며, 트럼프가 사망한 게 아니냐는 설이 나옴. 
  • 예전부터 보였던 손등 멍도 루머를 부추김.
  • 이 소식 + 중국 반도체 발전 소식 때문에 화요일 한 때 미국 주식시장이 -2%까지 출렁했음.

  • 그러나 미국시간 화요일 낮 트럼프가 '난 살아있는데 뭔 소리?'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멀쩡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등장해 루머 종식. "바이든은 몇 달 동안 사라져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더니. 왜 나만?"

  • 그는 이어 아래와 같은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림. '진핑아, 우리 미국인이 많이 희생해서 너희 중국의 승리를 도왔었는데, 그런 건 잊지 않고 있지?' (중일전쟁 때 미국의 지원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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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련 추가 소식들:

  • 트럼프 “코로나19 백신 효과, 제약사가 입증해야 논란 해결” (해럴드경제) - 트럼프 부하 중에는 코로나 백신 반대론자도 있고 찬성론자도 있음. 트럼프 본인도 오락가락 했음. '오퍼레이션 워프스피드'를 통해 백신의 빠른 개발을 지시한 게 트럼프 본인이었지만, 백신 의무화에는 또 반대하는 입장. 이렇게 정부부처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으니까, 트럼프는 백신 개발사 화이자를 직접 거명하며 '너희들이 직접 증거를 공개해서 논란을 끝내자'라고 요구함. 

  • 한국에도 상장한 트럼프일가의 코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뉴시스) - 티커명 WLFI로 큰 눈길을 모았으나 투자를 추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트럼프 아들 에릭 트럼프가 코인 사업을 이끌고 있는데 9일 두나무 개최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에 올 예정. 아빠가 대통령이면 적당히 좀 하자...

#명작 기사
그저그런 선수가 최고의 감독으로

박찬용 객원에디터가 선정하는 'FT 기사 명작선' 시리즈. 이번에는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터스포츠 F1의 스타, 메르세데스 팀의 토토 볼프 인터뷰입니다. (FT - 오호츠크 리포트)

기사 마지막 즈음에 있는 링크를 클릭해 F1 드라이버들과 같은 순발력 테스트에 도전해보세요! (기록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행사

  • 오호츠크 편집자와 함께 하는 여행 다뮤멘터리 '송송송 가족여행' GV 시사회가 9월 10일(수) 저녁 7시 30분 서울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립니다. 다양한 경품도 있으니 한국 독립영화도 도울 겸 보러 오세요! 부담가지 않는 90분 분량의 영화입니다.
#퇴근송
키노 - 혈액형  Кино - Группа Крови (1988)

소련 시절 활동한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의 대표곡. 푸틴이 들어야 할텐데.
오호츠크 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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