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 (월) 타이페이 다이어리



오늘 게스트 뉴스레터는 타이페이에 사는 언론인 강태준 님이 보내드립니다.

#타이페이 다이어리
자유를 찾아 떠난 사람들의 목소리


2년 전, 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라는 언론사로 이직해 이 회사의 아시아 본부가 있는 대만으로 건너왔다


RFA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국제 방송사다.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아시아 국가들에 검열되지 않은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북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독재정권 아래서 진실을 알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RFA는 유일한 비검열 정보 창구인 경우가 많다.

 

첫 출근한 날, 어느 자리에 앉을지 고르라는 말을 듣고 나는 망설임 없이 광동어*로 보도하는 홍콩팀이 모여 있는 사무실을 택했다. 나는 홍콩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저널리즘을 배웠고, 한 사람의 언론인으로 성장했다. 홍콩을 떠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도시와 그곳의 언론 문화에 대한 애착을 품고 있다.

 

홍콩에서 대만으로 건너온 기자들이 만들어낸 이 공간에는, 이제 홍콩 본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유로운 뉴스룸의 문화가 살아있었다. 광동어로 전화 인터뷰를 하는 소리, 홍콩발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마감에 쫓기며 기사를 마무리하는 긴장감. 2020년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에서 사라져버린 독립 언론의 DNA가 이곳에서 계속 숨 쉬고 있었다.

 

*광동어: 광저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쓰는 중국어 방언.

RFA 대만 사무실 내 홍콩 데스크 입구.
"아시아 자유 / RFA가 권력자들에게 외치니 하루하루가 1년처럼 길다"

그곳에서 나는 에드워드 리(Edward Li)를 만났다. 광동어 서비스 팀을 이끄는 그는 홍콩 언론계의 산증인이었다.


에드워드는 RFA에 오기 전, 빈과일보(蘋果日報, Apple Daily)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며 뉴스룸을 진두지휘했던 베테랑 언론인이었다. 빈과일보는 1995년 창간되어 26년간 홍콩의 민주주의를 대변해온 신문으로,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홍콩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고 빈과일보가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탄압 대상이 되자, 에드워드도 더 이상 홍콩에 머물 수 없었다. 2021년 6월, 홍콩 경찰이 빈과일보 사옥을 급습하고 자산을 동결시켰으며, 편집진을 체포했다. 그렇게 홍콩 언론의 상징이었던 빈과일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에드워드는 홍콩을 떠나 대만으로 건너왔다.

 

대만에서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RFA에서 광동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더 많은 기자를 채용하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려 애썼다. 민주주의가 질식해가는 홍콩에, 중국의 검열을 피해 자유로운 정보를 전달하려는 그의 사명감은 여전히 뜨거웠다.

 

홍콩에서 활동했던 저널리스트들 (사진: RFA)  

그런데 2025년 3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제방송지원청(USAGM)을 포함한 7개 정부 기관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USAGM(US Agency for Global Media)는 RFA, 미국의 소리(VOA), 자유유럽방송(RFE/RL) 등 미국의 여러 국제 방송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USAGM이 각 방송사에 배분하는 구조인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 자금줄을 끊어버린 것이다.


결과는 참혹했다. RFA는 전체 직원의 90% 이상을 무급휴가로 돌리거나 해고해야 했다. 활기차던 뉴스룸 하루아침에 텅 비어버렸다. 동료들이 짐을 싸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우리는 적절한 위로의 말조차 찾지 못했다.

 

이 불법적인 예산 삭감에 맞선 법적 대응이 이어졌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그렇게 난 동료들과 기약 없는 작별을 했다. 

2025년 8월 1일 PULSE HK 런칭 기념 타이베이 기자간담회.
포톤미디어 설립자 셜리 륭(Shirley Leung)과 전 RFA 광동어 에디터 에드워드 리.

에드워드를 다시 만난 건 회사가 대만 사무실 운영을 전면 중단한 지 두 달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RFA를 떠난 에드워드는 독재 정권 아래 고통받는 이들에게 검열 없는 뉴스를 전한다는 언론인의 사명을 잊지 않기 위해, 새로운 언론사의 론칭을 준비 중이었다.

 

2025년 8월 1일. 에드워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홍콩 디아스포라 언론사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새로운 국제 뉴스 플랫폼 PULSE HK의 출범을 선언했다. 각자 다른 대륙에서 홍콩의 진실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언론인들이 "더 이상 혼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 아래 뭉친 것이다.

 

한데, 가만. 홍콩 디아스포라라니?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마 대부분은 난민, 가난, 기아, 집 없는 사람들을 떠올릴 거다. 전쟁이나 극심한 빈곤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의 모습 말이다. 하지만 만약 세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3개 국어 이상에 능통하며, 글로벌 금융사를 비롯한 유명 외국계 회사에서 고액연봉을 받고 일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디아스포라가 되었다면 믿으실 수 있겠는가? 바로 홍콩 사람들의 이야기다. 



홍콩의 상황을 조금 더 들여다보자.


2014년 우산혁명으로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열망은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20년 6월 30일 홍콩보안법을 전격 시행하며 홍콩의 자치권과 자유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국경없는기자회 세계 언론자유지수가 보여주는 홍콩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2002년 18위, 2019년 73위였던 홍콩은 국가보안법 시행 후 2022년 148위로 급락했고, 2025년에는 140위로 '매우 심각한' 범주에 들어갔다.

 

2021년 빈과일보 폐간을 시작으로 반 년 사이 반중 매체 4곳이 연쇄 폐간되었다. 2024년 11월에는 2020년 비공식 예비선거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화 운동가 45명이 징역 4–10년형을 선고받았다. 우산혁명을 주도한 베니 타이 교수는 10년, 조슈아 웡은 4년 8개월 형.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는 2020년부터 구속된 상태로 종신형 위기에 처해 있다. 

베니 타이 교수  
조슈아 웡


그 결과 오늘날 홍콩의 언론 지형은 너도나도 누가 더 '친(親)중국스러운가'를 뽐내기 위한 경쟁의 장으로 변모해버렸다.

 

한때 홍콩의 자부심이었던 홍콩의 공영 방송 TVB는 이제 베이징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확성기가 되었다. 1967년 개국 이래 홍콩인들의 삶과 함께해온 이 방송사는 2024년 11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한 편으로 그 변절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친우크라이나적이라는 온라인 댓글 몇 개가 올라오자마자 방송을 즉각 중단시킨 것이다. 비판자들은 방송에서 러시아의 시각이 빠졌다며 TVB를 폐간된 빈과일보에 비유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 진영 매체에 비유되는 것이 모욕이 된 시대가 온 것이다.

 

 극적인 변신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서 일어났다. 홍콩의 대표 영자신문이었던 이 신문은 2015년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 잭 마의 알리바바가 인수하면서 완전히 다른 매체가 되었다. 알리바바는 인수 당시 "서구 언론의 편견에 맞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며 신문사를 통한 이미지 메이킹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도 했다. 한때 퓰리처상 수상자들을 배출했던 이 신문은 이제 베이징의 PR 도구로 전락했다.

 

디지털 시대의 언론 통제는 더욱 교묘해졌다. 홍콩의 대표 온라인 매체 HK01은 모든 기사 끝에 마치 주문처럼 "우리는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홍콩기자협회가 이를 비판하자 HK01은 오히려 "월권 행위"라고 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 언론들도 하나둘 홍콩을 떠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AFP 역시 방콕을 제2의 아시아 본부로 키우며 탈홍콩을 노리고 있다. 남아있는 외신 기자들은 보이지 않는 감시에 시달린다.


홍콩 당국은 외신 기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샅샅이 뒤지고 이를 문제 삼는다. 몇 년 전 올린 홍콩 시위 지지 게시물 하나가 비자 갱신 거부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홍콩에서 외신 기자로 일하는 한 지인은 5년 전 '우산혁명'을 지지하는 이모티콘을 단 것이 문제가 되어 비자 연장이 3개월이나 지연됐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자기검열의 일상화다.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한 한 홍콩의 외신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제 기사를 쓸 때 세 번 생각한다. 

첫째, 이게 사실인가? 

둘째, 이게 독자에게 중요한가? 

셋째, 이걸 썼을 때 내가 감옥에 갈 수 있는가?" 

 

홍콩의 언론 자유는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질식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많은 홍콩인들이 중국 정부의 정치적 억압을 피해 홍콩을 떠났다. 그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탈출이었다. 수십 년간 일궈온 삶의 기반과 정든 가족, 친구, 이웃을 뒤로한 채, 더 이상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도시를 떠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각각 약 8만5000명과 7만5000명이 홍콩을 떠났다2021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42%가 해외 이주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35%는 이미 구체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일부의 탈출이 아니라, 홍콩 사회 전반에서 자유에 대한 위기의식이 얼마나 깊게 퍼져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출국을 결심한 이들 가운데는 자녀의 교육 환경을 우려한 부모도 있었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사라진 사회에서 더 이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느낀 언론인과 전문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 호주, 영국 등지로 흩어진 홍콩 디아스포라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문화적 장벽이었다.

 

영국 내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으로 이주한 홍콩 이민자들 중 절반 가까이는 직업을 바꿨다. 그리고 절반 정도는 '이전보다 급여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많은 전문 인력이 그들의 학위나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랜 기간 직무와 무관한 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들의 어려움은 단지 경제적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상당수 홍콩 난민과 활동가들은 자유의 땅이라 여겨졌던 영국에서조차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위협을 피할 수 없었다. 홍콩 정부는 전 홍콩 구의원 출신인 카르멘 라우(Carmen Lau)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 6천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그녀의 이웃들은 중국 대사관에 그녀를 넘기라는 익명의 협박 편지를 받기까지 했다. 2024년 런던에서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결된 인물들이 홍콩 활동가들을 감시한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자유를 찾아 해외로 이주한 홍콩인들은 물리적으로는 홍콩, 중국과 거리를 두었지만, 여전히 중국의 긴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유를 갈망하는 목소리를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흩어진 상황에서도 진실을 전하고 홍콩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홍콩 디아스포라 언론들이다. 지난 몇 년간 영국, 대만, 그리고 북미 각지에서는 크고 작은 독립 언론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왔다.

 

 중에서도 런던에 본사를 둔 The Chaser News와 대만의 Photon Media의 활동은 특히 괄목할 만했다.

Photon Media
The Chaser news



  • Photon Media는 전 빈과일보 기자에 의해 설립됐다. 지난 2년간 주류 언론이 회피하는 민감한 홍콩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뤄왔다. 특히 심층 탐사보도와 인물 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해왔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히 활동해오던 두 독립 언론은, 2025년 8월 1일, 에드워드와 손을 맞잡고 새로운 국제 뉴스 플랫폼 ‘PULSE HK’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PULSE HK는 대만, 영국, 북미 세 대륙에 뉴스룸을 설치해 24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지구 반대편의 시차를 활용해 언제나 어딘가에서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말 그대로 '해가 지지 않는 뉴스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홍콩데스크와 중국데스크 외에 별도의 영어데스크를 운영해, 홍콩의 이야기를 국제사회에 전하는 동시에 세계의 소식을 홍콩인들에게 전달하는 양방향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PULSE HK는 "부유한 후원자나 비밀 스폰서가 없다"고 명시하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00만 홍콩달러(약 6억 8천만 원)를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이 금액은 8개월간의 운영 자금으로, 월 50만 홍콩달러의 운영비를 들여 15–20명의 전문 언론인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다.


PULSE HK 측은 6–8개월 후에는 구독료, 광고, 유튜브 수익 등을 통해 자립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비디오 스토리텔링이 핵심 전략이다. 매일 30분짜리 뉴스 프로그램, 설명형 비디오, 중국 관련 심층 탐사보도 등을 통해 텍스트를 넘는 입체적 정보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PULSE HK  

물론 이들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크라우드펀딩 목표 달성 자체가 첫 관문이며, 이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도 큰 과제다. 무엇보다 이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중국 정부의 해외 탄압이다. 이미 영국과 북미에서 홍콩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와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더 가시적이고 영향력 있는 언론 활동은 필연적으로 더 큰 위험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결집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분명하다. 중국과 홍콩 정부의 탄압이 언론인들을 물리적으로 흩어놓을 수는 있지만,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인 정신까지 꺾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 번 기자는 영원한 기자다. 자유로운 땅에서 계속 보도하며 언론의 자유와 진실, 그리고 사람들을 위해 굳건히 서고 싶다." 런칭 행사에서 에드워드가 한 이야기다.

 

또 그와 함께 하는 The Chaser News 팀은 이렇게 말했다. "4년 전(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후) 우리는 의무감을 가지고 홍콩을 떠났다. 망명 중에도 저널리즘을 계속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공적 봉사 정신으로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손을 잡고 목소리를 키워 진실을 계속 보도할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잊혀지고, 매도되고, 침묵당한 목소리들을 다시 공론장으로 끌어내자"고 강조한다.

 

"뉴스 플랫폼은 고립된 상태에서는 번영할 수 없다. 그것은 살아있는 유기체다. 그 생존과 성장은 집단적 힘과 대중의 신뢰에 달려 있다." 


즉, PULSE HK의 성공 여부는 결국 전 세계 홍콩인 커뮤니티와 자유 언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연대에 달려 있다.

 

격동하는 어둠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이들을 희망과 명료함으로 인도하는 등대가 될 수 있을지, 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더 큰 빛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 앞으로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고 또 응원하려 한다.

  

#퇴근송
소년민 - COME

"홍콩이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을 조용히 담아낸 곡. 가사에는 옛 홍콩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이 깔려 있고, 뮤직비디오는 화려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홍콩의 풍경을 세심하게 담아낸다." - 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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