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0일 (금) 동동의 테크 타운 & 외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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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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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네 손을 잡느니 벌을 서겠다"

  • 인도 AI 포럼 중 참석자들이 모디 총리의 제안에 따라 손을 맞잡았으나 샘 알트먼(오픈AI-챗GPT)과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클로드)는 절대 안 잡음. (머뭇거리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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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화성에서 찍어 보낸 셀카
앤트로픽, NASA 화성 로봇도 조작

요즘 클로드 AI 만드는 회사 앤트로픽이 폭풍 질주 중. 투자금 43조 원을 끌어모으며 기업가치 550조 원을 찍더니, 이젠 나사에서 화성 탐사 로봇(rover), '퍼시비어런스'의 운전대까지 잡음. (공식 웹사이트)

  • 우주 탐사의 고질적 문제는 너무나 먼 거리로 인한 통신의 시간차. 지구에서 화성 탐사 로버에 명령을 보내면 20분 뒤에나 신호가 도착함. 그래서 지금까지는 나사의 인간 엔지니어들이 밤새워가며 10m 단위로 이동 경로 코드를 한 줄씩 조심스럽게 짜왔음.

  • 작년 12월, 나사가 로버의 경로 계산과 코드 작성을 통째로 클로드 코드 AI에 넘겨봤음. 역사상 처음으로 AI가 우주 탐사 운전대 잡다.

  • 클로드는 화성 위성 사진을 쓱 보더니 탐사선 전용 언어로 400m짜리 바위밭 통과 코드를 완벽 작성. 인간은 시뮬레이션 돌려서 검토만 했고, 경로 설계 시간은 절반 이하로 단축.

  • 나사는 앞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와 심우주 탐사에도 클로드를 데려갈 계획. 화성에서 인턴 잘하면 정규직 전환되는 건 AI도 마찬가지. 

웹사이트 자체도 멋지니 한 번 들어가 보시길.

AI 회사들의 SI 컨설팅 영역 진출

전통 컨설팅 회사들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거꾸로 AI 만드는 회사들이 직접 비즈니스 컨설팅 영역에 침투..

1. OpenAI — 답답해서 우리가 직접 깔아드립니다


  • 많은 대기업들이 'AI가 좋은 건 알겠는데 실무에 어떻게 쓰냐'며 헤매고 있으니, OpenAI가 아예 자사 직원들을 대기업에 보내서 기업 맞춤형 AI 앱과 자동화 에이전트를 구축해주는 전략. 빠르게 성장.

  • AI가 일을 다 해주니까 앞으로 컨설팅 산업은 어렵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정작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려면 수백 명의 사람 컨설턴트가 필요함.

  • 오픈AI 입장에서는, 2026년 말 IPO를 앞두고 사업 덩치 키우기 + 데이터 확보하기 등 일거양득.


2. 앤트로픽 — 우리는 이미 하고 있었음

  • 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은 한발 더 앞서서 미국 최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본사에 자사 엔지니어들을 반 년 전부터 상주시키며 공동 작업 중.

  • 회계 처리,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고객 심사 등 지루하고 머리 터지는 백오피스/외주 업무를 AI 자율형 에이전트가 처리하도록 구축. (CNBC)

필자 의견:
SAP·세일즈포스 등 기업용 백오피스 솔루션들은 UX는 별로 좋지 않지만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움. AI 회사들도 이 비즈니스 모델을 공격적으로 따라하고 있음. 고객사마다 업무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AI만으로 대응하는 건 결국 어느 지점에서 벽에 부딪히겠지만, 그 벽에 닿기 전까지 기존 컨설팅 펌들이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
 
'AI 덕분에 야근 더 한다'

회사원이 AI를 쓰면 단순 반복 업무 줄어들고 창의적인 일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미국 테크 기업 직원 200명을 8개월간 관찰한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연구 결과, AI 도입 후 사람들이 더 많이, 더 오래 일하고 있었음. 그 이유는:

1. 업무의 무한 확장 — AI 뽕에 취해서 안 해도 될 일을 벌임

  • 기획자가 코딩을 시도하고, 디자이너가 개발을 하기 시작함. '어? 나 이거 할 줄 아네?'라며 신나서 일을 벌이는데, 결국 제대로 된 작업은 또 전문가한테 넘어감.

  • 엔지니어들은 동료들이 바이브 코딩으로 대충 짜놓은 코드를 뒷수습하느라 업무가 폭증. 매니저는 그 생산성 향상분만큼 더 일을 시킴.

2. 틈새 노동의 일상화 — 쉬는 시간이 증발

  • AI한테 명령 내리는 건 채팅처럼 느껴져서 노동이라는 인식이 없음. 점심시간, 커피 타임, 퇴근 직전에도 '프롬프트 딱 하나만 더 돌려볼까...'가 반복됨.

  • 멍 때려야 할 시간에 뇌를 계속 굴리니 24시간 풀가동 상태. 체감 노동시간보다 실제 노동시간이 훨씬 긴 함정.

3. 자발적 번아웃 — 무서운 건 회사가 강요한 게 아니라는 것

  • 직원들이 AI를 쓰면서 슈퍼맨 된 기분을 느껴 자발적으로 멀티태스킹 하다가 스스로 번아웃에 빠짐.

  • 단기적으론 생산성 폭발처럼 보이지만, 결국 인지 과부하로 판단력이 흐려지고 퇴사로 이어진다는 연구진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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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Claw 개발자, OpenAI로 간다

코드 한 줄 직접 안 짜고 바이브코딩만으로 OpenClaw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개발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OpenAI에 합류한다는 소식.

  • 요즘의 트렌드를 생각하면 수십~수백억 원대 거액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 메타(페이스북)에서 더 높은 오퍼를 받았지만 오픈AI의 기업문화에 더 끌렸다고.


  • 바이브코딩 잘하면 OpenAI 같은 곳에 거액 연봉을 받고 채용될 수 있다는 꿈같은 이야기… 물론 영어는 잘해야 합니다.


필자 의견: 이건 단순한 인수합병 뉴스가 아님. AI 시대에는 코드를 직접 짜는 능력보다 AI에게 무엇을 어떻게 시킬지 아는 능력이 더 가치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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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OpenAI는 X에 아까 그 인도 AI 포럼의 패러디 사진을 올림. '우리가 오픈클로 먹었다!' 자랑.

외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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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가 원래 주종목

이번 주말 막을 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팀 스프린트 경기장에 2살 짜리 개 한마리가 들어와 달림. 피니시라인 사진에 찍혀.

  • 개의 이름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즈굴. 체코슬로바키아 울프독이라는 종.

  • 모습이 늑대 비슷해서 선수들이 약간 움찔 했다고.

  •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갔음. 주인의 이름은 밝히지 않는 것으로 언론과 협의. (욕 먹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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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영국
한국도 자주 왔던 앤드루 전 왕자 체포

영국 경찰이 어제 아침 전격적으로 앤드루 전 왕자를 왕실 영지에서 체포. 엡스타인 파일 관련, 영국 국가 기밀을 넘겼다는 혐의로 보임. 12시간 조사 받고 밤에 귀가.

  • 현 찰스 2세 국왕은 친동생의 체포에 대해 '법대로 합시다'라고 쿨하게 입장 발표.

  • 이번에 영국 경찰이 스타트를 끊었으니 미국에서도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하는 거물들에 대한 본격 수사가 개시될 수 있을 듯. 

  • 엡스타인 파일에 자주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 빌 게이츠(엡스타인 파일 단골손님)는 인도 AI 포럼 키노트 연설을 취소. '나 때문에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릴까봐'라고 말해.

  • 오호츠크 리포트에 더 자세히 적었습니다. 참고로 앤드루 전 왕자(이제 마운트배튼-윈저 씨)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영국 투자청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도 여러 번 왔었습니다.

  • 제프튜브: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의 동영상들을 유튜브 형태로 만든 사이트. 흥미롭긴 한데 음침하네요. 위키피디아 형태로 만든 지위키도 있음.

엡스타인 폭풍은 과연 어디까지 커질까요.

#이란 위기
트럼프, '보름 후가 데드라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15일 동안 이란과 협상해 보고 잘 안 풀리면 '진짜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연합뉴스) (영상)

  •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작년 이란의 핵무기 제조시설을 폭격했었음. 이란 정권은 다시 핵 프로그램을 돌리겠다고 말하는데, 현재 사실 가동 중단상태라고.

  • 따라서, 이란-트럼프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에게 뭘 해줘야하는지가 애매한 상황. 이미 핵시설 박살났으니 핵개발 중단한다고 해도 현상유지에 불과하고, 그렇다고 아예 포기하겠다고 말하면 모양이 빠지고. 트럼프 역시 이란을 공격한다고 해서 이란 정권에 뭐가 달라질 게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반미감정만 증폭될 수 있음.

  •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학살한 것이 문제가 됐었지만 이미 다 끝난 상황이라 명분이 안 됨.

  • 그럼 트럼프는 왜 지금 이란을 공격하려 하나? FT는 미국 기업들이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경제제재로 묶여있는 이란의 해외 자금을 풀어주겠다는 딜 가능성을 보도.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장사꾼.

그 밖의 읽을 거리

  • 미국-캐나다 아이스하키 '관세 대전' 21일 준결승 통과하면 22일(일) 결승전에서 맞붙을 예정. 육박전 예약. 여자부에선 어제 미국이 연장전 2-1 역전 승리.

  • 많이들 보셨겠지만, 설 연휴에 화제가 된 중국 관영 CCTV의 로봇 댄스. 생방송 공연이라는 게 쇼킹. 그만큼 로봇 성능에 자신있다는 것.

  • 미국 주식? 베센트 장관의 타임라인에 주목하라 (박종훈의 지식한방) - 상반기엔 돈을 조였다가, 하반기에 확 풀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라고.


#Letter

"동동님 쾌유를 기원합니다"
- 호옹이(서울 성북구)


#퇴근송
Chet Baker - It Could Happen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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