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0일 (금) 동동의 테크 타운 & 외신 브리핑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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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필자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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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커뮤니티 놀래킨 AI, Moltbot

전 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 GitHub, Hacker News가 발칵 뒤집힘. 오픈소스 AI 몰트봇(Moltbot)이 공개 며칠 만에 별점 2만 개 돌파. (기사)(영상) (역대 가장 빠른 속도! 개발자들에게 별은 유튜브 좋아요 같은 것)

  • 원래 이름은 Clawdbot이었는데 Claude를 운영하는 엔트로픽이 이름 비슷하다고 태클 걸어서 변경. 랍스터가 껍질 벗듯 탈피(molt)했다고 해서 Moltbot.

  • Moltbot 돌리려고 미국 개발자들이 100만원 이하 맥미니 사재기하기도. 잠깐동안.

  • 특징: 기존 ChatGPT나 클로드는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하지만, Moltbot은 내 컴퓨터에 설치하면 알아서 행동까지 다 해줌 함. 개인 컴퓨터에 AI 에이전트 완전히 설치해서 시키는 일 척척 해내는 것.

  • 예시: 밖에서 카톡메시지나 텔레그렘으로 "파일 찾아서 요약하고 메일 보내고 뉴스 검색해서 보고서 써놔" 하면 집 컴퓨터가 혼자 깨어나서 브라우저 켜고 클릭클릭 일하고 결제까지 시도 (진짜 비서같은 용도). 파일 삭제/생성, 브라우징, 캘린더 관리, 집에 있는 스마트 조명 조종까지 다 됨. 심지어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 무료.

  • 하지만 비용 주의. 몰트봇 자체는 무료지만 유료 API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24시간 돌려놓으면 하루이틀만에 수십만원 청구서 날아올 수 있음

솔직히 SNS에서 화제인 것에 비해 실제 사용자는 적은 듯. 다들 '와 멋지다!' 하는데 사용사례는 거의 다 엇비슷해서 실제 사용은 안하는 것 같음. 보안상 위험한 부분도 많고. 가장 최신의 AI를 개인이 극대화한 버전이라 바이럴이지만 새로운 것은 아님.

다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주가 무너지는 중.(한경 유튜브)

OpenAI, 과학 논문 에디터 Prism 출시

"작년엔 코딩, 올해는 과학에 집중한다." 2027년 AI가 가장 바꿀 분야로 과학을 꼽는 사람이 많음. 실제로 OpenAI가 과학 연구에 특화된 툴 Prism 출시 (발표) (기사). 현재 많이 쓰이는 LaTeX 에디터 대체 목표.

  • 보통 과학 논문을 쓸 때 OverLeaf라는 프로그램(2011) 이용해 공저자들과 협업하고, 레퍼런스 찾고, 문헌 검색하고, 문법 및 문체 수정하는 작업을 모두 따로 했는데 Prism은 이걸 하나로 묶어줌. 그림도 논문에 적합한 디지털 도표로 변환 가능.

  • 협업의 맥락을 이해하며 논문에 맞춰 새 문장과 레퍼런스 제안까지 해줌. 그리고 무료 (현재 가장 좋은 5.2 thinking 모델까지 쓰는데 무료!).

  • 과학자들의 연구 자체를 대신 해주는 건 아니지만 큰 도움을 줌.

  • 올해 AI가 바이오/과학 분야 목표로 하는 만큼 연구 서비스에 초점 맞춘 AI 많이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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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xAI 혹은 테슬라와 합병? 제국 만드나

일론 머스크가 29일 스페이스X IPO 준비 과정에서 xAI와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 보도. 또 아예 테슬라와의 합병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추가 보도. (zdnet 기사)

  • xAI + 테슬라 + 스페이스X = 거대 기업 만들고 우주에 데이터센터 짓는다고 하면서 IPO로 돈 모으겠다는 그림인 듯. 이미 네바다 쪽에 임시법인들 만들고 각 회사 임원들이 옮겨가는 중이라고.


아직 1월인 만큼 꿈만 가득한 이야기 너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음. 다만 기사 밑에 "스페이스 X는 다이슨 스웜(거대 우주 구조물, 거대 재벌) 회사가 될 것이다"고 누군가가 코멘트하자 일론 머스크가 "Yeah"라고 답.


틱톡 협상, 진짜 끝났다

이제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아무튼 미국 틱톡 협상 최종 완료. (NYT)

  • 중국 바이트댄스는 20%만 보유. 오라클,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MGX)가 15%씩, 나머지는 VC들이.

  • 오라클 대표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를 강력 후원하는 사람이고 MGX는 트럼프 가족이 하는 코인 사업의 핵심 지원자.

  • 중국의 스파이앱이라고 해서 틱톡을 뺏은 후, 결국 친트럼프 기업들이 관리하게 됨.

  • 미국의 성인 틱톡 유저 중 절반 이상은 정기적으로 틱톡으로 뉴스를 접한다고(퓨 리서치 조사내용). 이런 서비스가 이제 중국의 감시는 벗어났지만 특정 기업들 손에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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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직원 3만명 해고 후 OpenAI에 거대 투자

아마존이 10월 1만4000명 해고에 이어 어제 1만6000명을 또 집에 보냄. 

  • 3개월간 총 3만 명 넘게 잘림. (기사) 사무직 인력의 10%. 역사상 최대 사무직 해고 사례라고.

  • HR 담당 임원이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 웃는 얼굴이 포인트.

  • 이번에 한국인 개발자들도 많이 해고돼서 시애틀 한인사회 분위기 안 좋다고. 시애틀은 MS와 아마존이 먹여살리는 도시인데. 개발자 / 디자이너 / 중간관리자도 대거 해고. 여러 고용 문제 튀어나오기 시작.

그러더니 아마존은 이제 OpenAI에 500억 달러(70조원) 투자할 거라고.

  • 아마존은 현재까지 엔트로픽의 든든한 투자자였고 후원자였지만 이번엔 OpenAI로 방향 선회.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큰 투자자가 될 예정. (기사)

  •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에 투자한 다음 서버 비용으로만 그 돈을 이미 다 회수한 것을 보고, 아마존도 얼른 투자해서 '쟤네한테 데이터센터 팔아먹어야지'라는 생각인 듯.

외신 브리핑  
  • 트럼프, 다음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지명 유력 (한겨레 기사, 폴리마켓 가능성 94%) - 워시는 2019년부터 엉뚱하게도 이커머스 업체 쿠팡 미국법인의 사외이사였음. 쿠팡은 갈 곳 없어진 미국 정재계 인사들을 종종 이렇게 데려다가 월급 주며 보살펴줌. 워시는 쿠팡 사업과 별 관계도 없었음 (워시 임명 확실해도 쿠팡 주가는 잠잠). 창업자의 사교생활로 보임.

  • 영국, 미국 열 받게 중국과 섈위댄스 (연합) - 영국 노동당 스타머 총리가 중국 방문. 영국산 위스키 관세 10% -> 5%로 낮추고 (쇼핑 찬스..) 영국인 30일 무비자 입국도 받아냄. 스타머는 점점 미국과 각 세우는 중.

  • 미국 항모전단 이란 앞바다 도착. 공습 가능 상태. (NYT 지도) - 그런데 터키가 중재하겠다 나서 (한국일보). 전쟁 나면 이란 난민들이 터키로 몰려들고 터키 내 소수민족들까지 자극하므로 터키 정부가 나선 듯. 한편... 이란 시위 관련해 오호츠크 편집자도 조선일보에 짧은 글을 썼습니다. 소재를 주신 전병수 독자님 감사합니다.

  • 미국 ICE 요원 총격에 숨진 간호사, 이전에도 요원들과 충돌 (프리진뉴스) - 지난 주말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당국 요원들의 총에 맞아 숨진 남자 간호사의 이야기를 오호츠크 리포트에서 다뤘었음. 트럼프가 ICE 대장을 물러나게 할 정도로 미국사회 파급이 컸음. 그런데 그가 사고 며칠 전 요원들의 차에 침을 뱉고 발로 백라이트를 깨는 영상이 올라옴. 이 영상 때문에 간호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많이 줄어들듯 하지만, 그래도 총맞아 죽을 정도의 잘못은 아니다보니 ICE의 활동도 당분간 위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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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차고스 제도: 힘의 논리인가, 아니면 무책임인가

지난 레터 '차고스 제도'(강태준 기자)에 대해 독자 네 분께서 의견을 보내주셨음.

"강대국의 힘의 논리 앞에서 아무것도 의미가 없구나 하는 사실을 이번 레터를 통해 또다시 깨닫게 됩니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사실은 무의미한 허상처럼 느껴집니다. 오후의 커피가 필요없을 정도로 씁쓸함이 입가에 맴도네요."
- 박요셉, 울산

"이번 편은 한편의 영화 혹은 소설 같네요. 실제 있었던 일이라 더 참혹하고요. 오호츠크 덕분에 몰랐었던,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일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세상은 점점 멸망으로 가고 있는거 맞지요?"
- 임영태, 대구

"우선 기자님의 필력에 놀랐습니다.
차고스 제도에 관한 내용을 모닥불 앞에서 신밧드의 모험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빠져들어 읽어갔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흥미있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오호츠크 리포트는 제 일상에 몇 안 되는 고민 없이 선택하는 알차고 유익한 컨텐츠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진일, 대구광역시

"몰랐던 Diego Garcia 섬에 대해 알게 되었네요. 미국과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공부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진욱, 대표

이렇게 네 분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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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자 조선일보에서도 차고스 제도 이슈를 다뤘음. 영국은 모리셔스에게 차고스의 주권을 넘겨주려 하고, 미국은 그런 영국을 비난한다는 것.

  • 그런데 놀랍게도: 차고스 원주민과 그 후손의 대부분(99%)은 영국령으로 남고 싶어함? 진짜? 설문조사 출처는 여기. 역시나 한반도 밖 세계는 복잡하네요.


#퇴근송
양인모 - 죽음의 무도 La danse macabre (Camille Saint-Saëns)

김진일 님 신청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