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AI 관련 코멘트들
올해 다보스에서도 가장 큰 주제는 역시 AI. 관련 발언 정리.(유로뉴스 기사)
- 일론 머스크(테슬라): 올해 말이면 인간보다 똑똑한 AI 나옴. 곧 모두가 로봇 하나씩 데리고 사는 시대 올 것. 전력 부족은 중국 태양광 기술이 해결해줄거야.
- 젠슨 황(엔비디아): 유럽, 너넨 공장 잘 돌리잖아? AI 로봇 시대가 너네한텐 로또다. 배관공, 전기기사 몸값 2배 뛴 거 봐라. 블루칼라 시대 온다.
- 사티아 나델라(MS): 이제 AI 기술 자랑 그만하고 진짜 쓸모 있는 것 좀 만들자. 그런데 전기랑 인터넷망 안 깔리면 말짱 도루묵. 정부가 인프라 좀 깔아라.
-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중국한테 칩 팔지 말자. 쟤네 늦추는 게 우리가 시간 버는 유일한 길. 그리고 화이트칼라 신입 일자리는 절반 날아갈 수도.
-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대학생들은 인턴 지원하지 마라. 대신 AI 도구를 마스터해라. 그게 5년 앞서가는 길. 그런데 5-10년 뒤 AGI 나오고 나서 인간이 뭐 먹고살지는 나도 모름.
|
|
|
에픽 vs 구글, 5년 소송 끝났지만 찜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운영사 에픽게임즈와 구글의 5년 법적 공방이 마무리됨. ( 기사)
- 구글이 플레이스토어 수수료를 독점한다고 에픽게임즈가 소송을 했고, 작년에 불공정했다는 판결 나옴. 이에 따라 구글이 가져가는 인앱 수수료 15-30%에서 10-20%로 절반 가까이 인하.
- 그런데 마지막 공판에서 이 두 회사간의 비밀 합의가 살짝 공개됨. 판사의 유도 질문에 넘어간 것.
- 에픽의 언리얼 엔진을 구글이 쓰는 조건으로 6년간 8억 달러(1.2조원) 파트너십 체결. 또 에픽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마케팅을 돕고, 구글은 포트나이트를 적극 홍보해주는 것도 포함.
- 에픽이 소송 중간에 반독점 요구 수위를 확 낮췄는데, 이런 게 바로 대가성 합의 아니냐고 판사가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오게된 것. 결국 이런 소송도 숨겨진 게 많다는 이야기.
|
|
|
세계 최초 AI 기본법, 한국에서 시행
유럽이 AI 기본법 시행을 2027년으로 미룬 사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어제부터 시행. 전세계 최초로 국가단위 AI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세계적인 주목도 큼. ( 법령 전문) ( 외신반응)
법안 내용
- AI로 만든 결과물엔 워터마크를 꼭 넣어야 함. 이용자에게 안내 필수.
- 딥페이크나 AI 콘텐츠는 사람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함.
- 고위험 AI 서비스는 안전성 확보 필수. 어기면 벌금 3천만원 이상. 현재 고위험 AI 대상은 자율주행 AI 밖에 없음. 테슬라의 FSD도 고위험 AI 지정될 가능성이 있음.
- 다만 모든 게 모호하고, 적발되어도 1년간 처벌 유예. 올해 사고 치는 회사가 나오면 그것에 맞춰서 AI 규제가 생길 가능성 제일 큼.
-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넘쳐나는 AI 콘텐츠를 규제하는 목적인지도. 대부분의 논의가 AI 모델이 아닌 컨텐츠에 집중
- 지금 가장 걱정해야 할 회사는 쇼핑몰 회사들(쿠팡...). 파트너스 활동 리뷰, 상품 소개, 리뷰 등은 AI 생성 컨텐츠가 많은데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 크게 걸릴 수 있음. 아니면 리뷰 관리 좀 하던가.
|
|
|
AI 데이터센터, 결국 우주로 간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올해 가장 중요한 주제로 우주 데이터센터 건설 발표. 올해 예정된 스페이스X 주식 상장(IPO)의 핵심 목적.
-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두면 뭐가 좋나: 냉각수 필요 없음, 소음 없음, 조명 문제 없음, 주민 민원 없음. 게다가 우주는 먼저 간 사람이 임자. (짧은 한국어 기사) (긴 영어 기사)
- 전기는 어떻게? 무한 에너지원인 태양광 사용. 대기가 없어서 지구에서보다 5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 + 영하 270도 냉각 효과로 물 자체가 필요 없음.
- 스타클라우드가 2025년 12월 1차 시험 성공. 스페이스X 재사용 로켓과 결합해 2-3개월에 하나씩 지구 궤도에 띄우는 게 목표.
달에 핵 발전소도 짓는다: NASA(라 하고 SpaceX라 읽음)가 2029년까지 달 표면에 원자력 발전소 설치하는 프로젝트 시작. ( WSJ)
- AI 인프라 부족 때문인지 야망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우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1967년의 우주조약도 문제 될 수 있다고
|
|
|
ChatGPT가 진짜로 신입사원 고용 줄인 걸까
AI가 신입 고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한 논란의 연구 나옴. ( 영문 보고서)
- 흥미로운 건 신규 채용 감소 트렌드가 ChatGPT 출시일(2022년 11월30일)보다 반 년 이상 일찍 시작됐다는 점. ChatGPT 때문에 고용이 줄었다 하기엔 타이밍이 잘 안 맞음.
- 2022년 이후 가파른 금리 인상이 주 원인이지 AI로 인한 인력 대체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 (위 그래프에서 빨간 색이 금리, 푸른선들은 직종별 신규고용).
- 공교롭게도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짙은 푸른 선, IT와 금융산업)이 금리 변화에도 가장 민감한 분야이기도 하므로 타격이 크다고.
|
|
|
테슬라 택시도 무인 주행 시작
미국 여러 도시에서 시험 주행중인 테슬라의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어제부터 인간 운전사 탑승 없이 무인 운행을 시작한 것이 목격됨.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 영상)
- 지금까지는 직원이 운전석에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었음. 이젠 사람 없이 운행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올라왔다고 회사와 규제당국이 판단했을 수도.
- 인간 직원 없으면 운행비용 대폭 감소. 인건비가 많이 드는 일반 택시와 비교 불가.
- 이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어젯밤 4% 이상 상승.
- 그러나 로보택시 뒤에 인간이 모든 보조차량이 따르고 있었다는 루머도 있음.
- 사실 웨이모 등 미국/중국 경쟁사들은 이미 무인 택시 운행 중. 다만 라이다(Lidar, 레이저 센서), 레이다(Radar, 음파 센서)를 쓰지 않는 테슬라가 카메라만 활용해 경쟁사들만큼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
또다른 테슬라 굿뉴스: 미국의 온라인 보험회사 '레모네이드'가 다음 주부터 애리조나 주에서 테슬라 자율주행(FSD) 기능을 사용하면 보험료를 마일당 50% 할인해준다고 발표. 인간이 운전할 때보다 사고율이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 발표문, 기사)
- 레모네이드의 보험료는 기본료 + 마일당 추가요금으로 구성되는데 FSD를 켰을 때 추가요금 부분을 할인해준다는 것. 이는 테슬라의 주행정보를 보험사가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
- 실제 운행에서 월간 보험료 할인폭이 FSD 기능 구독료보다 커질 수 있다면 FSD 보급이 가속화될 듯.
- 아직은 (운전하기 편안한) 애리조나주에서만 시작하고 다음 달 오레곤 주로 확장.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인되면 한국에서도 무인주행 차에 대한 보험료 할인제도가 언젠가 도입될 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고율이 낮아지면 보험산업엔 손해.
|
|
|
머스크 vs OpenAI, 100조원 소송 시작
한편 일론 머스크와 OpenAI(샘 올트먼)의 법적 공방이 점입가경. 서로 일기장 까고 이메일 공개하며 진흙탕 싸움 중.
1월 17일 소송 시작. 규모는 약 100조원.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함께 고소. ( 기사)
아래는 이번에 OpenAI가 공개한 재밌는 것들. ( 원문)
- 2017년 머스크가 OpenAI를 영리 기업으로 전환시켜 화성 기지 건설 자금 800억 달러(110조원) 땡기려 했다고.
- AGI 통제권을 자기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했다고. (AI 왕조 건설?)
- OpenAI를 테슬라로 통합하려다 거절당하자, "너네 알아서 해라. 성공 확률 0%"라며 나감.
- OpenAI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Grok의 딥페이크 문제도 계속 여론화시키며 반격 중.
- 머스크는 내가 못 가질 바엔 부수겠다며 땡깡 부리는 중이고, OpenAI는 소송 막으랴 돈 꾸러 다니랴 멘탈 나가는 중이라는 게 OpenAI측 주장.
교훈: 끝나고 나가는 사람한테 욕하고 정리 잘못하면 이렇게 됨. 적당히 잘 나갈 때 정리 잘하는 게 제일 중요.
|
|
|
라이언에어 vs. 일론 머스크의 어그로 대결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대가, 라이언에어와 일론 머스크가 맞붙어 진땀 승부를 펼침. ( 기사)
- 발단은 라이언에어. 자사 항공기들에 스타링크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 이걸 본 머스크는 '라이언에어 CEO는 정말 바보다. 그를 해고하라'라고 씀.
- 이 때 머스크가 운영하는 X가 일부 지역에서 다운됨. 그러자 라이언에어 X 계정이 잽싸게 나서서 '일론, 너야말로 와이파이가 필요한 것 같은데?'라고 비꼼.
- 이걸 본 머스크는 '내가 라이언에어 확 사버릴까?'라고 트윗함.
- 이걸 본 라이언에어 CEO 오리어리는 먼저 '일론 머스크와 바보들을 위한 세일' 행사를 시작하며, 본사가 있는 더블린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최저 16.99파운드에 판매한다고 발표. 그리고는 기자회견에 나와서 머스크를 디스함.
- 그는 일단 '머스크가 항공법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비유럽인은 유럽 항공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라고 알려주고, '그래도 투자를 하겠다면 우리야 환영'이라고 덧붙임. 또 머스크 덕분에 세일 행사 홍보가 되어서 티켓 판매량이 부쩍 올랐다고 고맙다고 함.
- 오리어리 자사 승객들이 생각보다 와이파이를 잘 안 쓰고, 스타링크 안테나 때문에 항공기 연비 2% 나빠진다고 주장. 연간 수천억원의 연료비가 추가된다고. 머스크는 비행기 연료비 증가가 2%가 아닌 0.3% 정도이며, 이용료를 3~4달러 정도 받으면 90% 이상의 승객이 쓸 거라고 주장. 그러나 오리어리는 '네가 항공을 알아?'라고 무시.
- 마지막으로 라이언에어의 마스코트가 더블린에 있는 X 사무실에 찾아가 머스크에게 주는 '바보를 위한 공짜 티켓'을 놓고 가는 영상으로 마무리.
입싸움에선 절대 지지 않는 라이언에어. 여긴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CEO부터 전 직원이 셀프디스, 자학개그, 얼굴에 철판깔기, 말싸움에 특화되어 있음.
하지만 동시에 스타링크 홍보도 됐고 X 조회수도 늘어서 결국 둘이 윈-윈 한 듯. 과거에는 기업 CEO가 소셜미디어를 하면 리스크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어떻게든 관심을 끄는 게 이익인가.
|
|
|
#다보스 포럼 "트럼프가 평생 의장"…UN 대체 노린 국제기구 출범
UN이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생각해, 트럼프가 직접 국제기구를 하나 급조함.( MBN). 이름하여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
- 자기 말 잘 듣는 나라들부터 불러 모음. 이 위원회는 UN처럼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하는데, 일단 가자지구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게 목표.
- 원래 먼 나라 문제에 큰 관심 없는 대한민국은 노코멘트. 일본은 트럼프 응원한다.. 정도의 뜻만 밝혀.
- 실무를 담당한 트럼프 사위 자레드 쿠쉬너의 '뉴 가자 플랜' 발표: "현재 가자지구 GDP의 85%가 국제 지원(aid)에서 나온다. 이건 지속가능하지 않다. 가자 사람들의 존엄성도 지키지 못하고, 희망을 주지도 못한다. 그래서 우린 시장경제의 원칙을 도입하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마인드셋과 같은 접근법을 가자에 적용하겠다."
|
|
|
그럼 그린란드는?
지난 며칠 간 트럼프의 '다보스 롤러코스터'라 할 정도로 그린란드 관련 많은 일들이 벌어졌음. 누군가 이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 |
|
|
- 트럼프: "돈 줄테니 그린란드 우리에게 팔어. 덴마크에 7000억불 주고 그린란드 주민 1인당 10만불씩 줄게."
- 유럽: "안 팔어. 그란란드는 파는 물건이 아니야. 우리는 미국도 필요 없어."
- 나토: "혹시라도 힘으로 뺏으려 하면 미국은 나토에서 추방이다!"
- 트럼프: "오케이. 나토여 우리를 추방해라. 그럼 우리는 그린란드 먹을게. 너희가 가진 썰매 두 대로는 우리를 막기 힘들 걸."
- 유럽과 나토: "그린란드는 파는 물건이 아니지만, 미국은 필요에 따라 그린란드를 쓸 수 있잖아."
- 트럼프: "오케이. 그럼 우리는 돈 안 주고 그린란드와 북극지방 좀 사용한다."
- 유럽: "오케이."
아직 덴마크는 반발하지만 EU 차원에서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그린란드 주민 중엔 속으로 조용히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실 듯 하니, 이 문제는 나중에 재점화될 수 있음. 덴마크가 뭔가 또 실수라도 하면 곧바로 독립 얘기 나오는 수순.
|
|
|
#그 밖의 읽을 거리
- 일본 롯데리아, 5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전 매장 '젯데리아' 전환 (YTN)
- 일본의 평화헌법이 유지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중학교 시험문제 (페이스북)
- 자네 북극항로 다녀봤나? 수십 년 내엔 안 돼~ (페이스북)
- 아이유의 인도 치약 광고 (유튜브) - 아이유는 둘째치고, 제품의 컨셉이 좋은 듯.
- '이란 시위' 보도 한국 언론 다 틀렸다? (알파고 시나씨 유튜브 14분) - 시나씨는 나라가 없는 쿠르드족 출신의 귀화인. 그래서 학자나 전문가들처럼 주류(국가 vs 국가, 선 vs 악)의 시각으로 사안을 보는 게 아니라 소수민족과 개별 인간들의 입장에서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장점이 있음. 다른 영상들도 늘 추천합니다.
|
|
|
도시(dosii) - 너의 궤도(2018)
홍대입구 시티팝. |
|
|
editor@55check.com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 |
|
|
|
|
교훈: 끝나고 나가는 사람한테 욕하고 정리 잘못하면 이렇게 됨. 적당히 잘 나갈 때 정리 잘하는 게 제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