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일 (화) 외신 브리핑



#세대 갈등은 구조적 문제
"금융 허무주의는 젠지 세대의 합리적 선택"

요즘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와 자식 세대의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젠지 세대는 게으르고 책임감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음.

미국 대학에서 연구하는 두 명의 한국인 경제학 박사과정 학생들이 최근 논문을 발표.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노동 의욕이 줄어들어서 집에서 고양이랑 노는데 만족하고 코인, 미국주식 레버리지 등 한탕을 노리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분석. (FT - 오호츠크 리포트) (논문 원문)

이런 의견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 이승형-유영근의 연구는 젠지들이 충동적이거나 자기 절제를 못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것이 경제학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데 의의가 있음.

최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65, 대표적인 부머 세대 엘리트)는 젊은 세대의 미국 주식 투자가 감정적 행위라고 비판했는데, 이승형-유영근의 논문은 이창용 총재의 상황인식이 왜 잘못됐는지를 보여줌.
  
#FT 에세이
"트럼프 건강 괜찮다"

(사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백악관에 둔 레고 트럼프)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졸거나 피곤해하는 모습들이 보이자 야당인 민주당에서 건강진단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 특히 10월에 찍은 것으로 알려진 MRI 결과를 왜 공개하지 않느냐, 뭔가 이상해서 찍은 거 아니냐고 따짐.

그러자 백악관이 대통령 주치의인 미 해군 군의관 명의의 레터를 공개. MRI는 예방 차원에서 찍은 것이고 결과는 이상 없다고 함. 단, '그 나이대(79)의 남성으로서'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한 것은 주의해야.


#의견 
미국 기업의 우리 개인정보 유출,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온라인 쇼핑 기업 쿠팡의 회원 3370만 명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배송정보가 털려서 전 세계에 뿌려짐.

오늘 국회에서는 쿠팡 한국법인의 박대준 대표이사가 나와 이 사건이 '한국법인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미국 모기업과는 선을 그음.(한국일보)

  • 어? 쿠팡은 한국회사 아니야? 창업자 범 킴(김범석)은 미국 교포. 그는 지주회사 Coupang Inc. 아래 한국법인, 대만법인, 일본법인 등을 두고 있음. 창업 초에는 서울에 본사 주소지를 뒀지만 몇 년 후 시애틀로 옮겼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원사이기도 함. 결론: 쿠팡은 미국 회사.

  • 그렇다면, 외국 기업의 한국 법인이 대한민국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퍼뜨렸다는 건데... 이번 유출은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문제. 일반 시민뿐 아니라 정치인, 고위공직자, 군 장성, 기업 경영자 등 우리나라 사회지도층 모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봐야. 외국의 정보기관이나 테러단체가 이 데이터를 가지고 약간만 노력하면 개인 주소를 특정할 수 있음. 외국 세력의 테러, 납치, 협박, 도청 위험 증가.

  • 책임은 누가? 한국법인 박 대표는 실제 의사결정자가 아니고, 미국시민인 창업자 킴에게 한국 국회로의 출석을 강제할 수는 없을 듯. 

  • 한국정부의 바른 대응은: 과징금 등 국내 법적 처분과 별개로, 이번 사건은 미국 기업의 한국 내 중대 과실이 명백하므로 외교적 카드로도 쓸 수 있음. 한미 추가 관세협상 등 대미 외교에서 적극적으로 앞세워야 함.

  • '너희 나라 기업이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게 심대한 안보 위협을 초래했다. 이러면서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하라고 할 수 있나?'
  • '너희는 이렇게 한국 법을 어기면서 조지아에서 한국 근로자들에게 수갑까지 채워 체포했나?'
  • 도주 우려가 있다면 우리도 수갑 채우고 체포하지 말란 법 없음.

  • 트럼프가 한국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상대국 기업이 이런 대형 사고를 쳤다면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협상에서 이 이슈를 끈질기게 물고늘어지고,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로 사용했을 것. 

#그 밖의 읽을 거리

  • 대나무 사면 - 지난 금요일 레터에서 오호츠크가 지적했듯 지난 주 홍콩 대화재는 대나무 비계가 아니라 플라스틱 그물망이 주범으로 밝혀져(뉴시스) 화재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불법적으로 사용. 또 창문을 막아놓고 있던 스티로폼도 피해를 키움. 전체적인 모습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인포그래픽이 잘 보여줍니다.

  • 교황 레오14세의 연말 추천 영화 4편 - '멋진 인생' '인생은 아름다워' '보통 사람들' '사운드 오브 뮤직' (오호츠크 리포트) 가족 관계의 아름다움과 잔인함이 섞인 작품들.

  • 두 명의 프리다 (NYT) -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가 1939년 그린 쌍둥이 자화상에는 여러 상징이 숨어 있음. 자신의 질병과 고통, 그리고 연인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애정과 짜증 등. 뉴욕타임스의 그림 설명.

  • 가와사키의 전설이 된 한국 골키퍼 (영상)- 정성룡. 한국에서 죄인 취급 당하고 일본 넘어가 조용히 활약하다 40살에 은퇴. 현지 팬들에게 편지를 읽으며 움. 해외 취업의 모범 사례.


#행사 소개
바이브 코딩 1일 해커톤

말로 코딩하는 바이브코딩을 배우면서 상금도 탈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합니다. 경기도와 바이브코딩 전문 업체 '시소'가 여는 무료 행사입니다.


  • 주제는 경기도 기후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입니다.
  • 오전에 3시간 바이브코딩 교육받고 오후에 3시간 실습해서 바로 시상까지 합니다. 프로그래밍 몰라도 됩니다.
  •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2인 팀 구성.

  • 오호츠크와는 관련 없는 행사이지만 '동동의 테크 타운' 필자인 동동 님이 행사 스태프로 조인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생긴 사람을 현장에서 찾아보세요.


#질문 있습니다

해외 취업 말이 나온 김에 레터 구독자분들께 궁금한 바가 있습니다. 혹시 오호츠크에서 해외 취업/이민 설명회나 상담하는 자리를 열면 참석 의향이 있으실까요? 관심이 있다면 어느 지역에, 어떤 목적으로 생각 하시나요?
익명으로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여기에서 10초 컷.
#퇴근송
Miúcha · Chico Buarque - Medo de Amar (2003)

난롯가에서 포트와인 한 잔 하면서 들으면 좋을 노래.
오호츠크 퍼블리싱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9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