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8일 (금) 동동의 테크 타운 & 외신 브리핑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구글, 이제 AI 1위만 남았다.

지난 2주간 가장 핫했던 AI 테크 기업은 구글. (주간동아)
TPU(자체 반도체칩), Gemini 3.0, 나노바나나 업그레이드, 구글독스의 AI 완전 적용까지 수많은 업적을 쏟아냄. 워런 버핏의 은퇴 전 마지막 투자처로도 선택받음.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3시간 써보고 제미니로 갈아탔다고 말했고(위 트윗), 샘 알트먼과 일론 머스크까지 극찬.

  • Gemini 3.0: 역대급 벤치마크 점수 찍으며 압승... 그런데 사실 올해 내내 벤치마크 1위를 먹어왔기 때문에 동동의 테크 타운 독자님들에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어야 합니다. 이번만 특별히 잘한 건 아님.
  • (참고로 코딩 부문에서는 이번 주 나온 Claude Opus 4.5가 1위 탈환.)
  • Gemini 월 사용자 6.5억명 돌파하며 ChatGPT 이은 2위로 올라서. 기업가치는 전 세계 3위로 점프.

  • TPU: 구글의 진짜 무기는 10년 넘게 쌓아온 AI 칩(TPU) 기술 + 매일 업데이트되는 웹데이터 + 클라우드 인프라 + 매우 뛰어난 인력.
  • 구글 TPU은 구글 외 다른 모델을 돌릴 수 없어서 엔비디아 칩보다 범용성은 떨어지지만, 자기네 모델을 돌릴 때는 오히려 좋음.
  • 새 칩 '아이언우드'도 공개. 이번에 처음으로 학습용에서 서비스용(추론) 칩으로 무게중심 이동. 고성능 서비스용 칩을 공개.

  • 구글이 2년 전 '바드' AI 출시할 때 완전 놀림감 됐던 거 기억나시죠? 2년만에 다 따라잡으며 여기까지 온 것. 게다가 다른 과학 리서치 분야(바이오, 기후 예측 모델)에서도 현재 1위.
  • 문제는 UX. 구글은 늘 기술력은 좋은데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움. 서비스 영역 장악하려면 UX 개선이 필수.

  • 한편... 많은 사람들이 챗GPT를 끊고 제미나이로 넘어가자 챗GPT는 유료구독 해제하는 사람에게 3개월 50% 할인옵션을 주고 있음. 챗GPT 계속 쓰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제 쿠키 팝업창 없어지나? 유럽의 혁신안 공개

규제천국 EU 때문에 엉망이 됐던 웹사이트들. 이유는 1. 새 웹사이트 들어갈 때마다 쿠키 사용에 동의하라고 뜨는 팝업창. 2. 강력한 AI 규제.

쿠키 배너

  • 웹사이트 들어가갈 때마다 매번 쿠키(사용자 정보) 사용 승인 버튼을 눌러야했던 이유는, EU에서 강력하게 밀고있던 데이터 법 때문 (사실 스타트업 레벨에서는 제대로 관리도 안 하면서 형식적으로 배너만 띄워놓는 경우가 많지만, 빅테크 기업들은 많이 두들겨맞았음).


  • 앞으로는 웹서비스별로 쿠키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게 아니라 디바이스 / 브라우저가 자동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보안 유지나 방문자 수 측정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유저 동의 절차없이 자동으로 진행 예정. 민감한 데이터의 범위도 많이 축소해서 동의 배너 등은 많이 없어질 예정이라고 (야후뉴스 기사)

AI 규제

  • AI 규제도 좀 풀어주기로 함. 현재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는 각 유저에게 일일이 사용 동의를 받아야해서 학습이 거의 불가능했으나, 기업이 합당한 보안 조치를 취한다면 학습에 사용하게 해준다고.

  • AI 서비스 자체적으로 개인 정보 처리도 가능. 이전까지 유럽에서는 개인정보를 받아서 처리하는 AI 챗봇이 금지됐었음. 이제는 가능! 


  • 시민단체들은 당연히 반발하지만, 엄청 뒤떨어지고 있는 유럽의 테크 혁신을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투자.

그간 테크 기업들이 유럽에서 여러 규제로 두들겨 맞았었는데 이제 훨씬 나아질듯. 쿠키 동의 팝업창 없는 깨끗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미국, 백악관발 AI 과학혁명 플랜 "제네시스 미션"

트럼프 대통령, 11월 24일 제네시스 미션 발효. 2차대전 때 원자폭탄 만들었던 맨해튼 프로젝트급 절박함으로 AI 과학 혁명 일으키겠다는 선언. (백악관 공식 발표문) (이데일리 기사)

컨트롤 타워가 에너지부(DOE)라는 게 특징. 정부가 수십 년간 쌓아온 세계 최대 과학 데이터 + 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를 총동원해서 과학 특화 보안 플랫폼 구축. 컨트롤 타워가 에너지부인만큼 데이터센터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함께 기초과학 연구도 엄청 지원할 예정이라고.

  • 목표는 AI챗봇 같은 거 만드는 게 아님. AI 연구 에이전트가 가설 검증하고 로봇 팔로 실험·제조까지 하는 자율 연구 시스템이 목표.
  • 반도체, 핵융합, 바이오 등 6대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성과낼 것이라고. 그런데 이 3 분야는 로봇팔로 하기에는 너무 섬세하고 미세해서 가능하려나 모르겠음.  일정도 빡셈. 90일 내 자원 파악하고 1년 뒤 대통령 보고 필수 (속도전 예고)

  • 어쨌든 미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모든 연구에 AI를 도입해서 빠른 혁신 내겠다는 의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안으로 보면 될 듯.

  • 제네시스는 세상의 기원이란 뜻. 성경의 창세기가 영어로 제네시스.

AI가 밝혀낸 '지능'의 원리

MIT 뇌과학 연구진이 연구진이 최신 추론형 AI 'DeepSeek-R1'을 분석했더니 소름 돋는 결과가 나옴. (MIT 테크놀러지 리뷰)

  • 인간이 1초 만에 푸는 문제는 AI도 토큰을 조금 쓰고, 인간이 끙끙대는 문제(H-ARC 등)는 AI도 생각을 여러 번 하면서(CoT) 을 토큰과 시간을 엄청 늘여서 품. 어려운 문제는 오래 여러 번 생각하고, 1+1 같은 쉬운 문제는 아주 쉽게 답변함. 개발자가 가이드를 주지 않았는데도 그렇게 함. 즉, 정답을 맞추려고 학습하다 보니 AI 스스로 어려운 건 힘 주고 쉬운 건 힘 빼는 전략을 터득.

  • 놀라운 건 이 패턴의 일치율. 작업 별로 보면 인간의 반응 및 생각 속도와 AI의 토큰 사용량이 무려 97%나 같음. 

  • 결국 효율적으로 문제 푸는 방식이 수렴하는 건가. 생명과 지능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단서. (지능 =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노하우?)

테크 주가 폭락을 견뎌낸 AI는?

여러분 궁금해 하시는 홍콩과기대 AI 주식 트레이딩 대회 현황. 최근 나스닥 시장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중국 AI들이 잘 하고 있음. 


뉴스 클리핑
#불이야
홍콩 대화재, 대나무 탓 하는 게 맞나?

  • 그저께 발생한 홍콩 아파트단지 화재로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 불은 오늘 꺼졌고 희생자 수색 중.

  •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지 40년 되어서 몇 달 째 리모델링 공사중이었음. 거의 모든 한국 언론은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던 비계(scaffolding, 인부 발판)가 쇠가 아닌 대나무로 만들어져서 불이 빨리 퍼졌다는 홍콩 행정부 설명을 인용해 보도. '중국 본토에서도 안 쓰는 대나무 비계'라는 제목으로, 홍콩이 본토에 뒤쳐졌다는 식의 기사들도 나와. (동아일보, 뉴스1 등)

  • 그러나!! 대나무 탓은 안전불감증과 관리 부실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정부의 전술이라는 대의견도 있어.(연합뉴스) '홍콩의 후진적 문화' 탓을 하면서 중앙정부가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

  • 비계로 쓰는 생 대나무는 불이 잘 안 붙음. 수분이 많고 섬유질이 촘촘. 실제로 이번 화재 진압 후에도 비계는 모양을 거의 유지하고 있었다고(x 유저 사진). 불은 대나무가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의 안전망과 스티로폼을 타고 퍼졌다는 것.

  • 홍콩은 왜 대나무 비계를 쓸까? 약해보여도 강한 게 대나무. 저렴한데다가 가볍고 탄성이 있어서 철제 비계보다 바람과 충격에 잘 버팀. 가공하기도 편하며 친환경적. 성룡 영화에도 자주 등장했듯이 대나무 비계는 홍콩의 상징과도 같았고 비계 장인도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 잘 만든 비계는 예술의 경지(추천 블로그).

  • 하지만 존 리 홍콩 행정장관(친 베이징)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홍콩의 "후진적인" 대나무 비계 금지령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앞으로 논란 예상.

한국언론은 이번에도 실망스러움.

영화 '러시아워 2'에 나온 비계 액션신
#패러다임의 변화
프랑스, 군복무 자원병제 도입

독일에 이어 프랑스도 청년 군복무 재도입을 서서히 추진.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조치. (연합뉴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단 내년 여름 3000명의 남녀 자원입대자를 받기로 함. (연설) 2035년까지 이 수를 5만명으로 늘려간다는 목표. 복무기간은 10개월. 

  • 연설에서 마크롱은 "특정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리 대비하고 (타국으로부터) 존중 받기 위해서다"라고 말함. 러시아를 너무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자원입대로 5만 명을 채울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할 듯.

  • 애국심도 있고, 어차피 청년 실업율도 높고 하니 ㅠ ㅠ... 놀랍게도 현재 프랑스 청년층 절반 이상(62%)은 의무 군복무제 재도입에 찬성. (FT) 사실 10개월 정도면 그냥 캠프 놀러가는 셈 치고 해볼만도 하겠네요. (26개월 해봤던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 프랑스도 1997년까진 징병제였음. 소련 붕괴 이후 직업군인 제도로 운영해왔고 일부는 외국인 용병부대 활용.

#워싱턴DC 테러
트럼프, "제3세계 이민자 더 안 받겠다" 선언

이번 주 초 한 아프간 난민이 워싱턴DC에서 주 방위군 병사 2명을 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 위 사진 오른쪽 검은 옷이 범인. 

  •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으로 아프간을 포함한 "모든 제 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 제 3세계가 어딘지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한국은 아닌 듯.
  • 기존에 입국한 사람들도 조사를 통해 "수백만 명"을 쫓아내겠다고 선언. 이대로 실행된다면 미국사회 분위기가 상당히 우회전 할 듯.

한편, 이번 살인범은 라마눌라 라칸왈이라는 29세 남성 난민. 2021년 미국에 입국.

  • NYT에 따르면, 라칸왈은 CIA가 아프간에서 고용한 '제로 유닛'이라는 현지인 비정규부대에서 일했었음. 험한 일을 하는 부대였다고.
  • 2021년 미군이 철수하자 라칸왈은 탈레반의 보복을 피해 부인, 아이들 5명과 함께 미국으로 도망와서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마을에 정착. 아마존 택배기사로 일했음. 올 4월에 난민 자격 획득. 
  •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 그는 이 범행을 위해 서부 워싱턴 주에서부터 동부 워싱턴DC까지 자동차로 대륙횡단을 했다고. 다른 병사들이 체포해 현재 병원에 있음.

숨진 사람은 20세 사라 벡스트럼 상병. 명복을 빕니다.
#Letter

"'중국의 도로가 조용해지고 있다' 보니까 생각나는 게 얼마 전 회사에서 알리바바 본사로 견학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 가이드가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라고요. 차마다 경적 소리가 다르니까 현재 항저우에서 경적 소리가 들리면 어떤 차에서 울렸는지 AI가 잡아내는 걸 연구하고 있다고요. 보통 이런 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테스트 해보고 괜찮으면 중국 전역에서 시행한다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이니까 사실일 거 같기도 합니다."

- 장재우, 서울

#퇴근송
Edwin Starr - War (1970)

성룡 나온 영화 '러시아워' 삽입곡. 원래는 베트남전 반전 노래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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