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1월 21일 (금) - 동동의 테크 타운 & 뉴스 클리핑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엔비디아 실적이 살리지 못한 나스닥

엔비디아 슈퍼 실적 발표. 여전히 칩이 없어서 못 판다고.(목요일 아침 실적발표) 작년 나온 블랙웰 칩도 주문 폭주 중인데, 성능 올린 '블랙웰 울트라'까지 본격 출하.

  • 엔비디아 이번 분기 마진율이 무려 75%. 신제품 개발에 비용 쓴 것도 금방 회복. 독점의 형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음.

  • 제조업에서 이 정도 마진을 남기는 건 사기. CFO 왈, 2026년 차기작 베라 루빈 나올 때까지 이 마진율을 쭉 유지한다고. 당분간 AI 칩 왕좌는 철옹성.

  •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와 나스닥 지수는 실적발표 후 하루 올라갔다가 목요일 밤 다시 폭락. 왜?
    • 1. 'AI 산업이 기대만큼 성장 못했을 때 그 악영향도 엔비디아에게 몰빵되는 구조다' (FT - 오호츠크 리포트)
    • 2. 어제 연준 리사 쿡(사진) 이사가 조지타운대 강의에서 자산가격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언급

  • 가상화폐 추락세는 더 빨라서, 비트코인 8만 달러도 위태위태.
공감보단 지능, 맥락과 눈치 챙기는 제미나이 3 출시

  • 구글이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 자랑하는 제미나이(Gemini) 3 공개. 제미나이 2.5 출시 후 8개월 만. (공식 블로그)

  •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싹 다 1위. 하지만 이제 벤치마크는 의미 없어진 상황. 핵심은 '딥 씽크' 모드. 여러 번 생각시켜서 박사급 추론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

  • 또 분위기 파악을 하기도 하고, 개인 맞춤형 코멘트를 줄 때도 사실 기반으로 매우 잘 함. 그러나 이게 좀 불편한 게, 다른 웹사이트에서 검색했던 사적인 내용까지 다 가져와서 활용함. 예를 들어 이전에 다른 검색에서 '이집트'를 검색했다고 해서 12월 여행지 추천에서 이집트를 추천하는 식.

  • 바이브 코딩에 최적화된 엔지니어용 개발도구 '안티그래비티'도 출시. AI 에이전트가 계획부터 코딩, 검증까지 혼자 다 해주는 도구를 출시

  • 이미지 생성 AI '나노 바나나 프로'도 다음날 출시. 이미지 랜더링 기술이 훨씬 좋아졌음. 핵심은 텍스트 렌더링의 진화. 한글도 가능! (위 그림이 나노 바나나 프로로 만든 것입니다. 프롬프트: "이 내용으로 매우 이해하기 쉬운 깔끔한 인포그래픽 만들어줘")

  • AI 그림 특유의 깨진 글씨(외계어)를 고치고, 정확한 철자로 마케팅 포스터나 인포그래픽 제작 가능.
갤럭시폰 -> 아이폰 에어드랍! 구글이 해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이 가장 큰 벽이었던  파일 공유가 뚫림. 구글이 최신 픽셀 10 스마트폰부터 아이폰 에어드랍과 호환되는 '퀵 쉐어' 기능 탑재. 곧 갤럭시도 가능해질 듯.

이제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진이나 파일쏘면 아이폰, 맥북이 서버 안 거치고 매우 빠르게 받을 수 있음.

  • 재밌는 건 애플이랑 협의 없이 구글이 독자적으로 뚫었다는 점. 애플이 API 열어준 게 아니라 구글이 멋대로 자체 구현.

  • 아이폰 유저가 에어드랍 설정을 '모든 사람에게로' 바꿔줘야 연결됨.

  • 구글은 '우린 애플과 협력 환영한다'며 능청스럽게 말하지만,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사실상 기술 시위하는 중임.

  • 지금은 픽셀 10만 되지만 곧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지원 예정. 애플이 과연 내버려둘지 아니면 막을지가 관건.

중국 로보택시 도입, 택시기사 일자리는?

미국 몇 개 도시에서 로보택시가 시범운행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미 20개 도시에 로봇택시 도입. 대규모 운행 중. 센서 가격 내리고 데이터 쌓이니 기술도 발전. 

문제는 사람. 골드만삭스는 디디추싱 기사 750만명, 배달원 1100만명의 밥줄이 위험하다고 경고. 로보택시가 인간보다 싸고 안전해지면 대체는 시간문제라는 냉정한 진단. (FT - 오호츠크 리포트)

  • 중국 정부 입장: '기술 발전을 위해선 구산업의 붕괴를 견뎌야 한다. 각자 알아서 살자.'
  • 현장 택시기사들의 입장: '뭐 우리 정부가 책임지겠지'

카풀 도입만으로도 난리였던 한국에선 자율주행 택시 도입 가능할까?

'바이브 해킹'에서 더 진화한 중국 AI 공격

2025년 9월, 앤트로픽이 자신들의 클로드(AI) 코드를 사용한 대규모 해킹 포착. 범인은 중국 국영 해커 그룹으로 추정. (발표, 리포트 원문)

AI가 해커들에게 단순히 코딩 팁만 준 게 아니라 직접 해킹을 수행했다 해서 충격. '바이브 해킹' 수준을 넘어 '자율 해킹' 수준에 이름. 빅테크 기업부터 금융, 정부기관 등 30곳을 노렸고 일부는 실제로 뚫림.

  • 해커들은 클로드 AI에게 '우린 보안 업체이고 이건 해킹 방어 테스트야'라고 계속 주입시키며 AI를 가스라이팅했음. 

  • 그러자 AI가 목표 기관의 취약점을 스캔하고, 공격 코드를 작성하고, 데이터 탈취까지 진행하며 전체 해킹 공정의 90%를 알아서 처리. 사용자가 중간에 몇 번 컨펌만 해주면 끝. 직접 코딩한 흔적이 거의 없음. 사람 해커 팀이 며칠 끙끙댈 일을 AI는 알아서 뚝딱 처리.

  • 클로드는 가장 윤리적으로 우수한 AI로 평가 받음. 그렇다면 다른 AI 모델들을 활용하면 더 잘 뚫을 수 있을지도.

  • 다만 AI 회사들이 요즘 이런 결과를 일부러 공개하는 게 아니냐는 보안 전문가들 의견도 있음. 앤트로픽은 이렇게 사이버 공격의 진입 장벽이 확 낮아졌다고 계속 겁을 주고 있음. 즉, 보안 관련 규제를 더 높이도록 유도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게 아닌가 의심 받고 있음.


뉴스 클리핑
#불이야
COP30 기후총회, 뜨거운 마무리

  • 브라질 열대우림지역에 전 세계 수만 명의 공무원, 외교관, 저널리스트, 기후활동가 등이 모여 2주간 회의한 COP30 회의장에서 폐막 전날 화재 발생.

  •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지구온난화가스를 방출했으나, 총회에선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이런 저런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막판 조율 중이지만 어차피 미국이 참여 안 했고, 산유국들도 관심 없고, 유럽마저도 재정이 빠듯해 돈 안 내려 함. (노컷뉴스) 다음 번 회의가 열릴 수나 있을지?

  • 이번 주말에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역시 트럼프가 불참할 것으로 보여 앙꼬 없는 앙꼬빵이 될 예정. 트럼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음.

#여기도 불이야
환율 1500 다시 터치

원-달러 환율, 현찰 살 때 가격 기준으로 1500원 돌파. 7개월 만에 최고. (SBS 뉴스 정리

  • 7개월전보다 더 심각한 것이, 지금은 유가도 같이 상승 중. 휘발유 평균 가격 1900원 육박. ('여보 이 참에 전기차 살까') 겨울철 난방비도 문제고, 제조업 비용도 증가 불가피. 이제 물가 상승이 무섭네요.

  • 이재명 정권 초기 가장 중요한 테스트.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를 살려야 하는데 환율과 물가도 잡아야 함. 즉, 국민 누군가에겐 희생과 손해를 요구해야 함. 지자체장이나 야당 대표 할 때는 고민해볼 일 없으셨을 문제.

#엡스타인 사건 후폭풍
'감히 국회의원을 시험해?' 래리 서머스 참교육한 포카혼타스

지난 화요일 레터에서 알려드린 래리 서머스(70) 전 하버드 총장의 스캔들. 극악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나며 그는 결국 오픈AI 이사회에서도 사퇴.

40년 넘게 맡아온 하버드대 경제학 수업만큼은 계속 하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진행했음(강의실에서 찍은 영상). 그러나 여론이 좋지 않자 결국 다른 교수에게 넘기기로 하고 물러남.

서머스에게 결정타를 날린 사람은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76)예전에 '포카혼타스'라고 트럼프에게 놀림 받은 분. 아래는 워런이 CNN에 보낸 글.

  • 래리 서머스는 수십 년 동안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쪽을 좋아해왔습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대해 이미 공개적으로 모든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엡스타인과 거리를 두지 못했다면, 그는 우리 나라의 정치인이나 정책 결정자, 공공기관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됩니다. 또 하버드를 포함해 어느 곳에서든 다음 세대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맡겨서는 안 됩니다.”

이 내용이 CNN과 여러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서머스가 못 버티고 교단에서 내려온 것.

워런 의원이 서머스가 '힘 센 사람들'과 친하고 싶어한다고 비난한 데에는 개인 경험이 있음. 자서전에 나온 일화. 오바마 정권 시절 오바마의 경제 자문이었던 서머스가 워렌을 저녁식사 자리로 초대.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당신 우리 내부자들 그룹에 들어오겠는가?'라는 제안을 해왔는데, 그 방식이 재수 없었음. 서머스는 의자에 뒤로 기대어 워런 의원에게,
  
  • "당신에겐 선택지가 있소. 내부자가 될 수도 있고 외부자가 될 수도 있소. 내부자들은 외부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권력자들은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내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이 있소. 내부자는 다른 내부자를 비판하지 않소.”

이런 무례한 제안에 화가 났는지, 워런 의원은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를 연준 의장으로 추대하는 걸 의회에서 막았었음(WSJ). 그리고 12년이 지나 서머스를 또 밟아줌. 교훈: 네가 잃을 게 많다면 겸손하게 살아라.

#오늘의 짤
미국이 왜 한국 염전노예 사건을 조사할까

주한 미국 대사관이 전남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서. 올 여름부터 피해자 변호인을 인터뷰하고 현장도 조사했다고. (SBS 보도)

  • 염전 노예는 염전 주인이 지적장애인을 10년간 저임금 혹은 무임금으로 부려먹은, 우리는 다 아는 사건. 미국 정부는 이것이 강제노동에 해당한다며 올 4월 그곳에서 생산된 천일염의 미국 수입을 금지. 

  • 이번 달 합의된 한·미 관세협상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됐음. ("미국은 한국과 함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수입에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한다.")

  • 한국정부가 미국에 여러 차례 해명하려 했으나 미국이 아직 한국 정부를 못 믿는 이유는? 타일러 러쉬 유튜브에서 분석 (10분). 요약하자면, 미국은 이 사건을 인권문제로 보는데 한국 사람들은 이걸 경제 문제로, 협상 카드 문제로 본다는 것.

  • 미국 사람들이 한국 소식을 접하는 채널인 영자신문 사설을 봐도 이런 태도 차이가 잘 드러남. 우리는 이 문제를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자'의 차원이 아니라 '미국인들 잘 설득하자' '나라의 체면이 달린 문제'라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음. 

  • 우리가 먹는 우리나라 소금은 거의가 염전 천일염... 


#퇴근송
Rory Gallagher - What In The World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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