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화) 뉴스 클리핑



#범죄와 비행
영국을 경악시킨 기차 칼부림

지난 1일, 영국 캠브리지셔의 피터보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32세 남성이 칼로 승객을 무차별 공격, 13명을 찌름. 그 중 한 명이 중태. (연합뉴스)

  • 달리는 열차 안에서 도망가느라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피 흘리며 도망치는 피해자들을 다른 승객들이 할로윈 분장으로 착각하기도 해 더 큰 혼란.

  • 앤서니 윌리암스라는 이 자는 긴급 정차한 역에서 체포. 정신이 이상한 막가파인 듯. 열차에 오르기 전에 이미 밖에서 4건의 상해와 난동을 저지름. 그러나 영국 경찰의 안이한 대처로 검거하지 못했음. 112 신고 후 18분 후에 출동.

  • 최근 미국에서도 열차 내 묻지마 칼부림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어서 더 민감함.

  • 한편, 이런 가운데 약간의 논란이 더 있었으니,

  • 우연히도 범행 바로 몇 시간 전에, 배우 겸 개그맨 리키 제바이스(Ricky Gervais)가 위와 같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음. "런던에 온 걸 환영해. 방검복(防劍服) 잊지마."

  • 제바이스는 본인이 공동 소유한 Dutch Barn이라는 보드카 브랜드를 홍보하면서 요즘 우파 영국인들의 감성에 맞는 개그를 하려 했던 것.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을 이야기함. 개그가 현실이 된 셈.

  • 주제에서 좀 벗어나지만...  배우들이 술을 파는 건 유행이 됐음. 조지 클루니가 데킬라 브랜드를 만들어 대박을 쳤고, 해리포터의 엠마 왓슨도 동생과 와이너리를 운영 중. 보통 배우들이 이럴 때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데 제바이스는 그걸 비꼬며 유머의 주제로 삼음. 숏폼 개그 모음은 여기에.

#미국정치
사회주의자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 예약

오늘 밤 벌어지는 미국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사회주의자 후보 조란 맘다니의 승리가 거의 확실. 현재 시간 베팅업체 폴리마켓의 승리 확률은 92%. 7월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림.

  • 맘다니는 34세로 우간다 출신의 무슬림 이민자. 대놓고 본인이 사회주의자라고 홍보하며, 시내버스 무상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

  • 24년 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9월 11일 테러로 2000명 넘는 시민이 사망했던 뉴욕이 이제는 집단 트라우마를 넘어서 무슬림 시장을 뽑을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인지, 아니면 인구구성 자체가 이민자 중심으로 바뀌어서 이렇게 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너무 삽질을 해서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인지 등등 여러 분석이 나올 듯.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공화당 소속이지만 무소속으로 나오는 전 민주당 앤드류 쿠오모 후보를 뽑으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림. 그는 맘다니가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며, 어차피 뉴욕시에서 공화당은 당선되기 어려우니 차라리 온건좌파인 쿠오모를 뽑자고 말함. '공화당 후보에 표를 주면 맘다니에게 표를 주는 것'이라고까지 말함. 공화당 대통령께서 이래도 되는 나라.

  • 쿠오모는 방송 앵커였던 동생 크리스 쿠오모와 함께 트럼프를 비판하고 조롱했던 인물. 트럼프도 그걸 잘 알지만, 맘다니가 자기 고향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되는 건 정말 싫은 모양. 


트럼프 바이브(vibe): 당선 1년째 호황 누리는 세계 경제

FT 선임기자 테즈 파리크가 솔직한 분석을 했음. 여러 지표들을 볼 때 트럼프 1년 동안 미국과 세계 경제는 기대 이상의 성장을 누렸다는 것.

  • 트럼프가 없었더라도 일어났을 일도 있고, 운이 좋아 생긴 일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이자는 게 그의 이야기. 그래프들과 함께 보세요. (FT - 오호츠크 리포트)

  • 한편, 미국 법원은 트럼프의 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벗어나는 일인지 여부에 대해 곧 판결할 예정.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관세정책을 정당화하는 자료들이 나오고 있으니 법원도 부담이 될 듯. 또 판결이 어떻게 나든 트럼프가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음.  

다른 나라도 미국 달러를 화폐로 쓴다?

트럼프 정권의 관료들이 달러화를 미국 밖에서도 공식 화폐로 쓰게 하자는 정책을 타진하고 있다고 FT가 보도. 소스는 존스홉킨스대의 스티브 행키 교수로, 직접 정책 자문을 해줬다고 함. (FT - PPSS)

  • 이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의 잠재적 대상은 아르헨티나, 레바논, 파키스탄, 가나, 터키, 이집트, 베네주엘라, 짐바브웨 등 자국 화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

  • 이미 파나마, 에콰도르, 엘살바도르는 달러화를 사용 중. 또 베트남 같은 동남아 국가나 오래 전 한국에서도 과거에는 달러가 자국 화폐보다 더 공신력있게 쓰였던 적이 있음.

  • 장점: 달러화를 도입하는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은 안정적인 통화를 갖게 되고, 미국은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음. 또한 미국 국채를 더 팔아먹을 수 있게 됨.

  • 단점: 각국 내에서 주권 상실로 받아들여져 정치적 혼란 불가피. 독자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조정 불가능.(저 나라들이 어차피 그런 걸 잘 할 상황도 아니지만.)


스포츠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 법

가볍게 읽는 글. (FT - 오호츠크 리포트)

  • "요즘처럼 사회적 교류를 하기 어려운 시대에, 특히 스포츠 팬덤은 (그리고 어쩌면 아이돌 팬덤은?) 귀중한 사회적 유대감을 제공한다."

  • "월드컵 같은 행사를 주최하면 그 나라의 자살율이 감소한다. 외로운 사람들마저 전국적 대화 주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패배를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점이다. 정치 팬덤과는 달리, 스포츠 팬들은 상대 팀 팬들과 죽자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 결론: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더 읽을 거리

  • 노르웨이 국부펀드, 일론 머스크 보상안에 NO (이데일리) - 모레 테슬라 주주투표를 앞두고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반대표를 던지겠다 함. 머스크가 테슬라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끌게 되면 어마어마한 보상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사실 실현 가능성이 낮음. CEO로서 머스크 개인에 대한 신임안에 가까움.

  • '관세보다 부동산 잡는 게 더 힘들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인터뷰 (조선비즈) - 발탁되기 전부터 오호츠크 리포트가 '이 사람을 주목하라'고 했었죠. 과거 레터 검색도 추천합니다. 이번엔 대미 관세 이슈가 일단 15%(철강 50%)로 정리됐으니 부동산 이슈에 집중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듯.

  • 타이레놀, 휴지 회사에 인수 (블로터) - 클리넥스와 하기스 기저귀를 만드는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 제조업체 켄뷰를 인수. 약 70조원. 타이레놀은 최근 태아의 자폐증 유발 논란을 겪고 있음. 

  • 영국 BBC, 트럼프 발언 교묘하게 왜곡 편집 (텔레그래프-중앙일보) - 영국 공영방송 BBC가 자체적으로 반성하는 보고서를 냄. “평화롭게→지옥처럼”과 같이 트럼프의 발언을 나쁘게 짜깁기한 사례들이 실림. 그밖에 하마스의 프로파간다를 퍼뜨렸다는 내용도 있음.

  • 딕 체니 사망전 미국 공화당 부통령. 영화까지 나온, 소문난 매파. 말년엔 트럼프와 싸우고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편을 들었음.

#퇴근송
Conclusion - The Transplant (영화 Vice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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