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화, 금 2회로 뉴스레터 발행횟수를 줄입니다. 한 달 정도 지켜보시고 의견 많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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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리뷰 트럼프 "한국 핵추진 잠수함 허용" 갑자기 왜?
한미 정상회담에서 에상치 못했던 핵추진 잠수함 허용 이슈가 나와 모두를 놀라케 함.
- 우파 언론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런 성과를 거둔데 대해 놀라면서 환호. 조선일보 1면 "원자력 잠수함 30년 숙원 푼다"고 대서특필. 또 이 기회를 이용해 우라늄 농축 제한도 풀자고 주장. 원자력 발전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얘기인데, 행간에는 '핵폭탄도 만들자'라는 말이 읽힙니다.
- 반면 경향신문 등 좌파 언론은 조심스러운 입장. 이것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더 자극할 수도 있고, 중국이 우릴 적대시할 가능성도 높아짐. 한반도 주변 긴장완화에는 확실히 도움이 안 됨.
-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궁금증을 남김. 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과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는데 (핵잠이) 필요"하다고 콕 찝어서 언급.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손님으로 초대해놓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것. 미국측의 요청이었을 가능성도 있음.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발언)
- 어디서 어떻게 만들겠다는 건지는 불분명. 트럼프가 늘 그렇듯, 나중에 말이 바뀔 수도 있음. 일단 트럼프는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하라고 말했는데 미국이 한화측에 핵심 기술을 얼마나 이전하겠다는 건지, 그 조선소에 건조 능력이 있는지도 아직 모름. 얼마나 농축된(강한) 우라늄 연료를 쓸 것인지, 미국 의회와 국제기구 승인은 어떻게 받을 것인지도 오리무중.
- 비용도 문제. 4척 짓는데 대당 3조원씩 최소 12조. 요즘 세상에 몇 달씩이나 잠수함에 갇혀있고자하는 수병이 부족하다는 것도 현실적 문제.
- 사실 한국이 북한을 상대하는데에는 핵잠수함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음. (FT - 오호츠크 리포트) 국방력이 강해지는 건 좋지만 큰 힘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르는 법. 과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큰 칼을 휘두를 정신적 준비가 되어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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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 오피니언 '대미투자 3500억 달러'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
-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구두 합의. 우리나라 일년 예산의 2/3에 달하는 돈.
- 그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매년 얼마나 줄 것인지 등 세부사항에 대해 한국정부는 매우 민감하게 접근.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 결국 한국 정부는 해당 목적의 투자회사를 별도로 만들기로 했는데... 이게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트럼프의 프레이밍에 너무 홀딱 넘어간 건 아닌지? 편집자는 의심합니다. (오호츠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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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담론의 급변 조짐 빌 게이츠, "기후위기 멸망론의 불편한 진실을 고백합니다"
지난 화요일 빌 게이츠가 급회전을 했음. 그동안 기후위기 전도사, 코로나 백신 전도사로 활약해왔던 그가 갑자기 '지금까지 우리가 우선순위를 잘못 정해왔다'고 말하고 나섰음. 국제기구와 NGO들이 탄소배출량이나 기온상승 같은 지표에 너무 집착해왔다는 것.
게이츠는 '기후에 대한 3가지 불편한 진실'이라는 장문의 글에서 이렇게 말함.
- 기온이 상승해도 인류는 적응한다. 안 망한다.
- 지구 기온 자체를 환경정책의 KPI로 삼으면 안 된다. 기온이 상승해도 적응해 살 수 있도록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게 더 중요하다. 즉, '인간의 삶 개선'이 환경정책의 핵심 KPI가 되어야 한다.
- 에어콘 설치하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기후변화를 이겨낼 수 있다. 가식적으로 탄소배출 저감을 강요하며 저개발국가의 경제성장을 막을 게 아니라, 그들이 가난과 질병부터 퇴치하도록 도와주는 게 최선의 기후위기 대책이다.
이 내용은 트럼프가 말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우파적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전문은 꽤 길고 영어로 써있으니까, 오호츠크 요약본부터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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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 거리 - 프로축구 K리그 27년만에 외국인 골키퍼 허용. (스타뉴스) 90년대 소련에서 사리체프라는 골키퍼가 일화 팀으로 와서 맹활약하자('신의손'으로 개명까지 함) 우리나라와 수준 차이가 너무 크다고 해서 20년 넘게 외국인 골키퍼는 금지됐었음.
- 'Back to 스타벅스' 2년 만에 글로벌 매출 성장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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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차 언제 나옴?' 샘 알트먼의 컴플레인
- OpenAI CEO 샘 알트먼이 2018년에 주문한 차세대 테슬라 로드스터 계약을 취소하고 싶다고 X에 스크린 캡쳐와 함께 글을 올림. "I really was excited for the car! And I understand delays. But 7.5 years has felt like a long time to wait."
- 알트먼과 일론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사이 나쁜 앙숙.
- 둘이 아직 사이가 좋던 시절 알트먼이 계약금 4만5000달러를 넣었고 무려 7년이 지났는데 생산 시작도 안 했고, 심지어 그때 주문서 보낸 테슬라측 이메일 주소마저 먹통. (처음부터 발송 전용 메일이었을 수도 있긴 함)
- 로드스터 1세대는 2008년에 나왔음. 2017년에 2세대를 화려하게 공개했지만 판매는 언제할지 미정. 테슬라는 공식 웹사이트에 이제서야 로드스터 배터리 장비 만들 엔지니어 뽑는다고 공고 올림.
- 사측 주장에 따르면, 0~100km까지 가속하는데 2초도 안 걸리는 로켓카가 될 듯. (급발진 사고나면...)
- 한국인이라면?: 만약 7-8년 전에 원화로 예약금을 낸 한국 사람이면 지금 환불받는 게 꼭 손해는 아님. 그때보다 환율이 25% 가까이 올라서 은행이자와 비슷. 하지만 같은 금액을 테슬라 주식에 넣었다면 현재 95만 달러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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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메타 대거 해고. 주가는 엇갈려.
아마존이 AI 도입에 따라 직원 3만명 감축 발표( 조선닷컴). 오피스 인력 1만4000 명 포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체를 해고한 것과 비슷한 수준. 회사측은 "Staying nimble"을 위해서라고 발표.
- 발표 직후 바로 집에 보내기 시작. 22년 하반기 2만7000명 감축에 이은 최대 규모. 주가 10% 상승.
- 이번엔 AI 부서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도 포함. 불과 석 달 전에 해외 취직한 한국인 포스텍 박사님도 이번에 해고됨.(진짜 뛰어나신 분). 링크드인에 이 소식을 올리자마자 '그러면 우리 회사에 오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 것으로 보아 걱정은 필요 없을 듯.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도 AI 랩 통합 과정에서 연구원 600명 이상 해고. 대부분 기존부터 근무하던 연구원들이고 올해 수백억 패키지 보상 받고 들어온 사람들은 해당 안 됨.
- 저커버그는 정말 뛰어난 AI 연구원 수십 명만 남기겠다고 강조. 하지만 AI 연구는 지루한 작업도 필요하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연구들도 해야 하는데? 메타는 그런 부분에서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임.
- 어제 발표된 메타의 분기 실적은 좋았지만 공격적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주가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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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롤모델 나반(Navan), 밋밋한 주식 상장
나반은 최근 미국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은 IPO(주식 상장) 건. 코어위브, 피그마를 잇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주목.
하지만 어제 상장 후 20% 하락하며 기대에 못 미침. ( 뉴스핌)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꺾인 것 아니냐는 의견도.
- 나반은 기업 임직원의 출장을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 연 매출은 약 8400억원 정도. 여행경비 관리부터 호텔, 항공권, 렌터카 등을 AI + 고객센터가 예약해주고 관리. 증빙서류도 자동 생성.
- 주목받았던 이유: 1) 미국정부의 셧다운 기간 동안 승인 없이 IPO를 강행한 첫 회사 2) SaaS 기업으로서 괜찮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보여줌. 한국의 야놀자가 꿈꾸는 '트래블테크' 상장 모델이기도 함. 성장 여부는 아직 더 두고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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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식 투자, 현재 1위는 DeepSeek
홍콩대학교가 1달째 AI 트레이딩 대회 진행하고 있음.
- GPT, Claude, Gemini, Qwen, 딥식, QQQ 등 6개 모델에게 나스닥 100 트레이딩을 시킴.
- 1만 달러 초기 자본으로 동일한 조건 출발. 인간 개입 전혀 없이 AI가 시장 분석, 의사결정, 거래 실행까지 모두 독립적으로 수행
- 현재 상황: 딥식이가 1개월 수익률 13.9%로 1등. 나머지도 Gemini-2.5-flash만 빼면 모두 플러스 수익 기록 중.
- 실제 코드까지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누구나 쓸 수 있음. 아직 단기적이긴 하지만 웬만한 인간 투자자보다 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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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치킨 미팅의 결론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삼성역 깐부치킨에서 만나 소맥 마시면서 이야기 나눈 삼성, 현대차, 엔비디아 사장님들. 이미 많이 보도되어 자세한 얘기는 생략.
- 치킨집 회동은 쇼맨십이고 진짜 내용은 오늘 공개. 블랙웰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함 (서울경제).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에 각 5만 개, 네이버 6만 개, 한국 과기부 5만 개.
- 총 15조원 규모.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면서... 젠슨 황은 깐부치킨에서 몇 만원 어치 결제하고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으니 아주 뛰어난 영업맨.
- 물론 여태까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구할 수 없어서 AI 개발하기 어려웠다고 기업들이 엄청 이야기해왔는데, 칩 부족은 차차 해소될 전망. 이게 있다고 AI 산업이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이 정도면 정부로서는 한시름 놓은 셈. 현재 한국에 있는 AI용 GPU 개수 모든 걸 합한 것보다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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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일본의 검머외 님에게 큰 공감을 하네요. 전 미국의 검머외인데 영어할 때 한없이 나이스하고 쿨가이 캐릭터 엄지척 오바하는 제 모습과 집에 오면 밖에서 정체성 뒤집어 쓰느라 에너지 다 써서 방전되어 남편과 아이에게 모진 제 모습에... 문득 한국에서 일했으면 내 모국어를 쓰니깐 뇌가 에너지를 덜 써서 에너지가 조금 남았을까 하는 상상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에서는 일본 유학생이나 ‘이민’ 온 젊은 일본 가정을 거의 못 마주친 것 같아요. 괌이나 하와이에서는 일본인들을 꽤 본 것 같은데 미국 본토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디아스포라된 일본계 후손들을 제외하면, 젊은 일본인들의 존재감은 잘 느껴지지 않아요. 미국 시골의 낯선 몰에서도 가끔 들려오는 젊은 한국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대비됩니다. 문득, 젊은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항상 고민해보는 '이민'이라는 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굼합니다." - 룩흐애미, 미국
"보통의 뉴스레터들은 아침 또는 오전시간에 발송이 되는데 오호츠크 레터는 심야시간 랜덤으로 발송되는 듯 하네요. 늦은 시간 알림이 뜨면 수면 중 거슬리기도 하고 구독률도 떨어질 듯 한데, 다른 회사들처럼 예약 발송 기능으로 정규 시간에 맞추어 발송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이승정, 서울
(옳은 말씀입니다. 내용에 대한 욕심 때문에 쉽지는 않은데,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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