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노자로서 영어 능력을 꾸준히 갈고닦는 가운데, 최근 1:1 프라이빗 레슨 선생님에게영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음. 그 효과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해보니 매우 추천할만한 경험이었음.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얼마나 훈련되었고 남을 가르쳐본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음. 내가 만난 선생님은 비영어권 출신 외국인을 가르치는일을 30년 넘게 했고, 각종 영어 공인시험에서 채점도 하는 분이라 평가도 전문적으로 하셨음. 근래엔 일본 회사 재직자들을 많이 가르쳐보셔서 내가 있는 환경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음.
단기 수강이고, 돈을 낸 사람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레슨의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처음부터 아주 명확한 학습 목표를 설정했음. 지금까지 회사생활에서 (주로) 남의 허물과 (약간의) 내가 했던 실수들을 되돌아보니까,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태도의 차이가 틀린 영어로 전달되거나, 메세지 구조가 정돈되지 않아서 산만한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 같았음. 그래서 나는 "내 영어에서 직장에서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고쳐달라, 논리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싶다"고 말함. 선생님은 일단 해보자며 여러 샘플을 일단 풀어놓음.
샘플 자료를 따라 90분짜리 왜노자 단콘*을 이틀쯤 하고 나니 선생님은 "넌 영어가 문제라기보단 그냥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라고 했음. 어떤 나쁜 예감이 들어 동네 의원에 갔다가 상위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소견을 받는다면 이런 느낌일 듯. 책임감이 넘치는 선생님은 overthinking에 의해 발생하는 내 영어의 문제점을 열거하고 솔루션을 주셨음. 예를 들어 "There is..." 와 같이 단수형으로 문장을 시작했는데 뒷쪽에서 두 개 이상의 명사를 열거해야할 것 같으면 문장을 한 번 끊으라고 함. 또 시제 오류에 유의하라는 조언도 받음.
다만 프라이빗 레슨을 오래 받으면 효용이 많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 결국 사람끼리는 관계성이 쌓이면 비언어적 언어소통을 하기 시작하기 마련이라, 따로 말을 안해도 대충 '이 양반이 뭐하려는지 알겠다' 싶은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음. 그래서 시간도, 비용도 한정된 가련한 월급쟁이가 프라이빗레슨을 계속하기엔 좀 사치스럽다는 느낌을 받음.
그러므로 잘 훈련된 선생님과 명확한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개선하고 싶은 점에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게 월급쟁이 학생에게는 추천하는 영어 학습법.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얼마나 훈련되었고 남을 가르쳐본 경험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꼈음. 내가 만난 선생님은 비영어권 출신 외국인을 가르치는일을 30년 넘게 했고, 각종 영어 공인시험에서 채점도 하는 분이라 평가도 전문적으로 하셨음. 근래엔 일본 회사 재직자들을 많이 가르쳐보셔서 내가 있는 환경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음.
다만 프라이빗 레슨을 오래 받으면 효용이 많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 결국 사람끼리는 관계성이 쌓이면 비언어적 언어소통을 하기 시작하기 마련이라, 따로 말을 안해도 대충 '이 양반이 뭐하려는지 알겠다' 싶은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음. 그래서 시간도, 비용도 한정된 가련한 월급쟁이가 프라이빗레슨을 계속하기엔 좀 사치스럽다는 느낌을 받음.
* 시다바리(下張り): 아랫사람, 잔심부름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