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월) 뉴스 클리핑



#작은 낭만
130년만에 재발급된 도서관 카드

  • 영국 중앙 도서관(British Library)이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에게 내렸던 출입금지 명령을 해제하고 출입카드(Reader Pass)를 재발급해 손자에게 전해주기로.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행복한 왕자' 등을 쓴 와일드는 게이라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음. 범죄자라는 이유로 도서관에서도 추방. 이후 프랑스 파리로 이주, 힘들게 살다가 46세에 돌아가심.

  • 만료일자 30/11/1900은 그의 사망일.

#미국정치
'노 킹스 데이' 시위, 노인들이 이끌다

한국 노인들은 우파 태극기 시위에 모이지만, 미국 노인들은 좌파 리버럴 시위를 이끔.

  • 주말에 미국 전역에서 펼쳐진 'No King's Day' (트럼프 반대 시위)에 많은 사람이 참여. 특히 뉴욕과 시카고 등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규모가 컸음.
  • 이 시위의 주력은 젊은 층이 아니라 60대 70대 노년층이었다고. 위의 뉴욕타임스 사진만 봐도 흰 머리가 많음. 관련 기사.

  • 이유: 현재 미국의 6070 노년층 (대졸자)들은 전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이들은 미국 경제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받아 풍요롭게 살았고 사상적으로는 60~70년대 대학가 히피 문화와 반전 문화의 영향을 받아 '리버럴' 정치세력을 형성함. 좋게 말하면 깨어있는 시민들. 나쁘게 말하자면 내로남불 스타일.
  • 이들의 정서를 상징하는 영화가 최근 개봉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한국의 586 세대, 혹은 영포티 세대와도 비슷한 맥락. 앞으로 10~20년 지나면 한국에서도 좌파/진보 시위대의 노령화 현상이 뚜렷해질 듯.

  • 한편 만민이 평등해야 하는 민주공화국에서 '왕이 싫다'고 말하는 건 바람직하며, 트럼프도 이 슬로건에 대해서 딱히 비판하지는 못함. 그냥 웃기는 동영상 하나 올리는 것으로 끝.


블룸버그가 주목한 한국의 '닥터둠' 개미들

  • 미국 블룸버그가 어제 한국의 VIX지수 투자자들을 취재해 조명.
  • VIX는 미국 주식 변동성 지수. 주식시장이 혼란하고 널뛰기를 할수록 VIX가 올라감. 시장이 평화로우면 내려감. VIX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품도 있음. 이름하여 UVIX(유빅스).
  • 특히 트위터에서 유행하면서 '유빅스단'이라는 별명까지 생겼음. 사진에 나온 '지옥변곡점'이라는 이가 유빅스단의 대장 역할. (블룸버그 출연 기념으로 본인이 만든 AI 이미지)

  • 기사에 따르면, 한국 유빅스 개미들은 올해만 약 1억3000만 달러(거의 2000억원)를 순매수. ETF 매수 7위에 해당.
  • '조만간 트럼프가 또 깽판 한 번 쳐주겠지'하는 심정으로 폭락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시장은 올라만 가고 유빅스는 올해만 벌써 65% 하락. 

#더 읽을 거리

  • 루브르 박물관 도둑 맞아. 무엇을 어떻게 훔쳤나? (WSJ) - 박물관 개장시간이라 일반 관객들도 있었다는데 딱 4분 만에 후다닥 보물 8점 들고 튀는데 성공. 이삿짐용 사다리차를 동원한 게 포인트. 그러나 가장 화려한 나폴레옹 왕비의 왕관(다이아만 1000개 이상 박힘)은 도주 중 떨어뜨림. 도둑들 분통 터질 듯.  

  • <10. 15 부동산대책 소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 어제 페이스북에 올라와 언론에 보도된 글. 관세협상도 하고 부동산 정책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을 단단히 받고 계신 듯. 다만 부동산은 모두에게 민감한 주제라, 이 10.15 정책(토지허가제 확대)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음.

  • 한국과 닮은 대만의 저행복 문제 (KK 뉴스레터) - 여기나 저기나,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박탈감 느끼는 사회.

  • 프랑스 수퍼리치의 감세 특권, 단두대에 올려야 할 때 (FT) - 사이먼 쿠퍼 칼럼. 역시나 빈부격차 확대 문제. 유럽은 한국보다 성이 좁고 높음.

#퇴근송
Tianyou Li - the final round of 19th Chopin Competition, Warsaw.
티안유 리(중국) - 2025년 쇼팽 콩쿠르 결승 연주

Polonez-Fantazja As-dur op. 61 /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0:38] Koncert e-moll op. 11 / Concerto in E minor, Op. 11 Allegro maestoso [16:46] Romance. Larghetto [38:03] Rondo. Vivace [48:38]

  • 지난 토요일 공연.
  • 쇼콩은 5년마다 개최. 2015년 한국 조성진이 우승. 올해의 승자는 몇 시간 내에 발표될 예정.
  • 올해 결선 후보 11명 중 중국계가 6명, 일본인이 2명으로 동아시아의 축제가 됨. 한국인 후보 이혁, 이효 형제는 3라운드까지 진출.

  • 올해의 우승자는 11월 2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26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한국이 클래식 음악 시장의 큰 손인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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