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4일 (금) 뉴스 클리핑


#오늘의 헤드라인




미국-베트남 관세 인하. 한국엔 굿뉴스? 배드뉴스?

  • 미국이 지난 수요일 베트남산 상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46%에서 20%로 낮추기로 합의.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쓰는 한국 제조업체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했다며 안도. (디지털타임스)
  • 2024년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여곳.

  •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에게는 좋겠으나, 우리나라 제조업에 있어선 배드 뉴스.
  • 베트남이 고관세를 맞고 한국이 저관세를 적용 받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음. 한국은 아직 협상 초입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밝힘.

카페 중독 그만! 미국 전기차 크레딧 폐지
 
  • 미국 연방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각종 보조금과 크레딧 제도를 9월말까지만 유지하기로. 
  • 트럼프 대선 공약 사항이었음. "전기차는 좋지만, 모두에게 전기차를 사라고 강요해선 안 된다(Electric cars are fine, but not everyone should be forced to own one)".

  • 이번에 연방 차원에서 폐지되는 제도는 크게 둘. 주 정부 차원의 보조금은 유지.
    1. 카페(Cafe: 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 평균 연비가 높은 내연차 업체들이 연비 낮은 전기차 업체들에게 환경 크레딧을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제도. 테슬라는 작년 한 해 약 28억 달러를 내연차 업체들에게 받았음.
    2. 연방 보조금: 전기차 1대 당 7500달러의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 

#오늘의 SNS

일론 머스크가 한국인 테슬라 팬에게 뜬금포 한국어 답글을 달았음.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AI가 장사를 하면 잘 할까? 🤖🛒


  • Anthropic 사무실에 AI 미니 자판기를 설치.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 고객 응대 등을 Claude가 알아서 담당하는 실험 진행 (Anthropic 블로그).
  • 프롬프트에는 재고 관리와 가격 책정 원칙, 그리고 '절대 망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 입력함. 나머지는 AI가 자율 결정하도록 설정
  • 결과는 전체적으로 실패. 수익성 있는 기회는 무시하고(돈 더 준다고 해도 안 팜), 고객 응대에 너무 신경써서 원가 이하로 판매. 고객이 할인 요청하면 쿠폰 남발.

  • 성공한 부분: 공급업체에 웹 검색해서 상품 입고 요청, 고객 응대, 배달 관련 논의하는 이메일 발송은 잘 처리.
  • 특이한 사건: 3월 31일-4월 1일 동안 Claude가 자신을 실제 인간이라고 착각하는 정체성 위기 발생. 관리업체 직원과 재입고 관련 대화를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직접 방문했었다고 주장하며 화까지 냄. 어디서 갑질만 배웠음. 😤

  • 앞으로는? 강화학습으로 비즈니스 관리에 최적화된 모델 개발하기로.

AI 훈련에 쓰는 책은 저작권료 안 내도 된다: 미 법원 


  • Anthropic과 Meta 모두 AI 훈련 목적의 도서 사용이 공정사용에 해당한다는 판결 받아 (미국 연방법원). 저작료 안 내도 되게 됐음.
  • 먼저 Anthropic 사건에서 법원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작품의 창작적 요소나 저자의 식별 가능한 표현 스타일을 재생산하지 않았다고 판단.
  • 즉,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책을 읽고 학습하는 것이나 다를 바 거의 없다고 봤음.
  • 단 도서는 합법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며 불법 카피 도서를 사용해서 학습하는 건 안 된다고 명시.

  • 지난 주에는 Meta도 유사한 재판에서 승소.
  • 판사들 사이에서도 의견 갈림. 일부 판사들은 AI 훈련이 광범위하게 공정사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다른 판사들은 창작자들의 시장 피해 우려에 공감하며 제한적 견해 표명.

Figma 드디어 상장, 묶여있던 투자금 해방될까


  • 3년 전 어도비가 28조원에 인수하려던 Figma. 유럽 규제당국 반대로 무산됐었는데 이번에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로. (7말 8초 예상)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대체할 수 있는 협업 디자인 툴로 젊은 디자이너들 필수템. 엄청 편하고 직관적이라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사용 가능.
  • 상장보고서 완전 해부 (badak news): 미친 원가율 9%. 

  • 어도비의 인수 무산됐을 때 위약금으로 1.4조원 받았고 그 돈으로 AI에 대대적 투자. 조용히 상장 준비하더니 이번에 17조원 규모로 상장 예정.
  • 최근 몇 년간 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고 금액. VC들은 투자금 회수 🔓 기대.
  • 연 매출 1조원 넘고 원가율 90% 이상으로 엄청난 수익 창출. 성장률도 1년 새 2배.
  • 한국 투자 커뮤니티도 관심 집중.
메타의 인재 영입 러시, 1400억까지 쓰는 이유 

  • 메타가 OpenAI, 구글 인재 대거 영입하며 OpenAI 연구자에게 1400억원 보너스 지급.

  • 채용 배경: 오픈소스 AI 모델 선두였던 메타의 Llama가 올해부터 지지부진하며 AI에서 밀린다는 평가. 실제 뛰어난 연구자들 대부분 이직했음. 🏃‍♂️
  • 그래서 이번에 20조원 주고 인수한 ScaleAI의 수장 알렉산더 왕을 Superintelligence Labs 라는 새로운 팀의 수장으로 앉히고, 미래 AI 모델 기술 연구 담당을 맡김. 기존 AI 조직과 투트랙으로 운영할 거라고.

  • 한편 경쟁사 OpenAI의 샘 알트먼은 '니네는 돈으로만 사람 뽑아가냐'며 공개적으로 반발. OpenAI 평균 연봉이 거의 10억원인데 메타는 그것의 2-3배 임금 제공.
  • 사실 AI 연구에서 뛰어난 연구자 보상도 중요하지만 스타 한 명이 바꿀 수 있는 건 없음. 현재는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가 핵심. 너무 스타들에게 의존하는 건 위험한 전략.
  • 저커버그는 AI 투자에 돈 필요해서 따로 사모펀드와 협상 진행 중.

#더 읽을 거리



#독자 의견🖋️

7월 2일 레터에 대해:

  •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대체불가 뉴스레터 잘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FUCK 분석 가장 재밌었어요. 오호츠크 응원합니다. 모자도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도헌정 님)

  • 오늘의 sns 개웃갸요 (이경휘 님)

#퇴근송
JY Lee - 안양의 여름 (2018)

여섯시에 일어나서 반팔 교복을 입고
반쯤 잠이든채로 버스를 타던 여름의 아침
창문 밖의 나무마다 반짝이던 초록빛
우리도 엽록소도 함께 젊었던 안양의 여름
우리는 지루했고 운동장은 좁았지
한걸음 한발짝 하루가 천천히 흐르던
안양의 여름

여름방학 보충수업 나는 매일 졸았지
자율학습 끝나면 찾아와있던 한밤의 여름
너와 걷던 그 길에서 나는 용기를 냈지
손을 잡자고 말을 꺼냈던 밤의 따뜻한 감촉
우리는 서툴었고 길은 금방 끝났지
할말은 한마디 조금만 천천히 걷자고
안양의 여름

그때 우린 몰랐지 여름은 끝난다는걸
시간을 휴지처럼 흘려보냈던
우린 어른이 됐고 여름은 사라졌지
그교실 그거리 그시간 그때의 너와 나
모두 잘 있을까
안양의 여름은

(작사: 박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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