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3일 (월) 뉴스 클리핑


#이란 핵시설 폭격
'자정의 망치(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햄머)' 작전 디브리핑

현지(이란) 시각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자정,  미국 B-2 폭격기에서 발사한 '벙커버스터' 폭탄 14발과 잠수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발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 지하 시설까지 큰 피해를 줬음. 



  • 진작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다 파괴시켜놓아서 미국 폭격기는 미국부터 이란까지 편안하게 논스톱 왕복 비행. (공중급유 계속 받아가며) 

  • 공격 배경: 이란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폭탄 제조를 계속 진행중이었음.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버리겠다고도 공언해왔음.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시간끌기 시전.

  • 결과: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이 기존에 뽑아놓은 고농도 플루토늄이 다 파괴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추가 제조를 막았다는 건 확실. 또 앞으로도 핵무기 개발하면 혼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 

  • 이란 반응: 당연히 분노. 그러나 미군에 보복하자니 겁이 나고, 일단 이스라엘에 미사일 추가로 발사해 수십 명 부상 입힘. 현재로선 할 수 있는 게 없음. 

  • 미국 반응: JD 밴스 미 부통령은 어젯밤 TV 인터뷰에 나와 '이 공격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지, 이란이라는 나라나 정권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말함. 미국도 일 더 크게 벌리고 싶지 않으니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는 것.

  • 금융시장 반응: 우려와는 달리 월요일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변화 없고, 유가도 잠깐 올랐다가 거의 제자리로 복귀. 코스피도 3000선 지켜. 환율만 20원 올라 1380원 대.

  • 이것은 전쟁인가?: 뉴욕타임스 일요일자는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쟁을 시작했다"고 제목을 뽑았었음. 그러나 본인들도 이번 작전을 전쟁이라고 단정짓기엔 이르다고 봤는지, 해당 기사의 온라인판 제목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참여했다"라고 톤다운함. 미국은 이런 종류의 폭격은 하루가 멀다 하고 하는 나라.


#트럼프 반응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MIGA!

  • 공격 성공에 기분이 좋았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밤 침대로 가기 전에 폭풍 트윗(트루스소셜에서는 '트루스'라고 부름)을 쏟아냄.
  • "Make Iran Great Again! MIGA!" 라면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용어는 아니지만, (이란의) 현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없다면 "정권교체" 오지 말란 법 있나?"라고 말함. (한겨레)
  • 다만 미국이 직접 정권을 바꾸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란 사람들에게 전하는 거시적인 메시지인 듯.

  • 사실 이란은 지금처럼 국제사회에서 불량배 취급당하기엔 너무 아까운 나라. 고대로부터 찬란한 문명이었고, 사람들도 멋있고, 예술영화도 잘 만들고, 축구도 한국과 함께 아시아 양대 강호였었음. 핵무기 포기하고 진짜로 다시 MIGA를 이루길 바랍니다.

#트럼프 반응
미국의 이중 속임수

이번 공격에서 미국은 이중 속임수를 구사.

  • 첫째, 트럼프의 구라: 트럼프가 목요일 캐나다에서 있었던 G7 회담에서 먼저 퇴장하면서 이란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냐는 추측들이 나왔음. 그러자 트럼프는 '이란에게 최대 2주간의 협상 여유를 주겠다'고 말해 마치 2주 후에나 공격이 있을 것처럼 뻥카를 침. 그리고 이틀만에 공격.

  • 둘째, 성동격서: 이란과 미국은 지구 반대편에 있음. 트럼프는 미국 중앙부에 있는 미주리주에서 B2 폭격기를 발진시켰는데 한 무리는 서쪽(태평양)으로, 한 무리는 동쪽(대서양)으로 보냄. 태평양으로 보낸 애들은 비콘(신호기)을 켜놓아서 누구나 추적할 수 있게 해두고, 마치 공격 준비만 하는 것처럼 천천히 보냄. 반면 대서양으로 보낸 애들은 스텔스 모드로 해서 급속진군. 이란 입장에서 보면 동쪽에서 소리가 났는데 서쪽에서 때려맞은 셈이니 성동격서라는 고사성어에 딱 맞음. (머니투데이)

그런데 굳이 이렇게까지 안했어도 공격은 성공했을 듯.

#영국
피자 지수, 이번에도 맞았다

지난 금요일 뉴스레터에서 말했듯, 미 국방성 인근 피자 배달점과 술집의 손님 수를 모니터링하며 이란 공격을 예측한 계정이 있음.

  • 금요일 저녁 7시, 펜타곤 옆 파파존스 피자의 주문량이 급증. (왼쪽 그래프)
  • 같은 시각, 국방부 공무원들 많이 가는 술집의 손님수는 급감. (오른쪽 그래프)

물론 재미로만 봐주십시오. 도미노피자, 파파존스 피자 등 인근 피자 매장이 여러 개라서 데이터 취사선택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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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독자 석윤형 님의 편지입니다.

쓰시는 레터가 무거운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주면서 그 중간중간 위트가 들어있는데요, 오늘 읽다가 갑자기 중간중간 문장에 이모지.. 같은 걸 표시하고 싶다는 니즈가 들었습니다. 나중에.. 사세 확장되어(?) 추가 기능을 고민하시게 될 때 고려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미일 경제
32억 화소! 지구 최대 디카 가동 임박🌍✨

  • 칠레에 건설된 베라 C. 루빈 천문대에 설치되고 있는 광학 망원경. 1달 내 가동. 🏔️🔭
  • 뉴욕타임스 사진 기사 감상해보세요.

📸32억 화소라면📷 아이폰 프로 카메라(4500만 화소)를 71개 모아둔 것과 같음. (이렇게 써놓으니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 그만큼 아이폰이 대단한 건가요? 📱😅)

💰 가격은 1조2000억원. 매일매일 우주의 광각 사진을 찍어서 뭐가 변하는지를 관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위성이🛰️ 하늘에 너무 많이 떠다녀서, 이 비싼 디카로 사진 10장 찍을 때마다 1장은 버려야 한다고. (민폐 😓)

#그 밖의 읽을 거리

  • 한국, 일본 정상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안 한다 이재명 대통령만 안 가는가 싶어 걱정이 됐었는데, 이시바 총리도 불참한다니 비판을 안 받게 됨. 이번 회의는 약식으로 치뤄질 가능성 높음.



#2분기 AI 세미나 안내

2025년 2분기 AI 세미나: '바이브 코딩 시대의 기업, 이렇게 바뀝니다'

  • 6월 26일 (목) 19:30~21:30
  • 6월 29일 (일) 09:30~11:30

양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퇴근송
김광진 - 마법의 성 (1994)

'페르시아의 왕자'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

editor@55check.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책 한 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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