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일 (월) 뉴스 클리핑



#Letter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관련 독자 편지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자 신우섭 님께서 아래와 같이 사려 깊은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레터를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보도와 관련, 편집자님의 관점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존재한다는 기사 내용과 최근 올리신 구독자분의 레터를 읽어보았고,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이스라엘 - 하마스 전쟁의 자세한 경과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 테러리스트 국가 (혹은 피해자)이다"와 "팔레스타인은 ... 희생자 (혹은 테러리스트)이다" 라는 등의 이분법에는 일단 반대하고자 합니다. 제 지식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양 측의 충돌로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일으켰느냐라는 사실 관계에 대해서만이라도 셀 수 없는 이견과 논쟁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에 관해 모든 것을 고려해 뉴스레터의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 뉴스레터를 읽으면서 편향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독자분께서 언급하셨던 대로 "....었다고."  등의 구절에는 링크나 출처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이번에 희생된 Yaron Lischinsky와 Sarah Milgrim의 경우에도, 아주 간단히 검색해보니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의 관계 회복을 위해 일했다는 부분은 찾지 못하고 단지 평화를 갈망했다 (yearned for peace) 라고 나왔는데요, 이런 부분은 더 확실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기사를 보내주실 때는 반대의 시각을 가지는 다른 뉴스를 함께 링크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논란(?)은 어떻게 보면 뉴스레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로나 백신,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 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국내외 메이저 언론사들이 서로 베낀 듯 똑같은 보도만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하게 생각했는데요, 오호츠크 뉴스에서는 편집자님의 보다 개성적이고 독자적인 시각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소신껏 훌륭한 콘텐츠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가자 배급소의 학살 논란

  • 그동안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구호물품을 하마스가 통제하며 권력을 행사했음.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직접 구호품을 배급하기 위해 GHF(Gaza Humanitarian Foundation)라는 단체를 만들어 지난 주부터 활동 시작.


  • 이스라엘군은 가짜뉴스라고 반박. GHF의 배급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됐으며 민간인에 대한 발포나 사망은 없었다고 말함(영상). 다만 하마스가 GHF의 배급 활동을 방해하려고 하고 있어(영상) 배급소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별도의 전투가 있었다는 것.

  •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양측 모두 언론플레이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은 어려움. 현지 사진과 영상도 어떤 것은 기뻐하는 군중을, 어떤 것은 절망하는 군중을 보여줌. 다만 이스라엘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 조금 더 신뢰가 가긴 함.

  • 한편, 멀리 미국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어제 또 반유대주의 공격이 발생. 이번에는 록키산맥 옆 콜로라도 볼더 시에서.
  • 45세 남성이 웃통을 벗고 'Free Palenstine'을 외치며 집회에 모인 유대인들을 사제 화염병과 화염 스프레이로 공격. (범행 직후 영상, 범인 영상)
  • 피해자들은 유대인 인질 석방 시위에 참석했던 노인들. 8명이 다치고 최소 한 명은 중태라고.
#우크라이나 전쟁
헐리웃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욕 먹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비행장 공격 대성공

  • "러시아 판 진주만 공습"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드론 특공대를 보내 러시아 공군 전력에 매우 중요한 전략폭격기와 공중경보기들을 파괴하는 대박 성과 거둬. (중앙일보)
  • 수도 모스크바 인근, 심지어는 수천 킬로 밖 시베리아에 있는 비행장까지 공격. 
  • 파괴된 비행기가 총 9조원 어치라고 하는데 사실 저 비행기들은 러시아가 더 이상 생산할 수도 없어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전과라고. 

  • 영국 텔레그래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미줄' 작전은 다음과 같이 진행.
    • 1인칭으로 조종하는 소형 드론들을 러시아 영토 안으로 몰래 반입.
    • 컨테이너에 2중 천장을 만들어 그 안에 드론들을 숨겨둠.
    • 아무것도 모르는 러시아 운전사를 고용해 컨테이너 트럭을 비행장 인근 갓길에 주차하게 함.
    • 무선조종으로 컨테이너 뚜껑을 열고 드론들을 날려보냄.
    • 요원들이 고글 쓰고 1인칭으로 조종해 비행장 공격!
    • 현지인들에게 발각된 컨테이너 트럭들은 원격 폭파.
    • 우크라이나 요원들 무사 퇴각.

  •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크게 올려줬으나 러시아가 더 크게 반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있음. 예를 들어 전술 핵무기를 쓴다든가... 
  • 미국은 이 작전에 대해 몰랐다고. 백악관은 아직 반응 없음.
 
이 뉴스레터를 포워딩 받으셨다면 아래 버튼으로 구독하세요.

#한국 대선
뜬금 없는 짐 로저스의 한국 대선후보 지지 논란

성공적인 글로벌 투자자로 유명한 짐 로저스가 우리나라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가짜뉴스가 나와 한바탕 소동.

  • 로저스는 과거부터 북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래도 외국인 주식쟁이가 특정 한국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아무튼 지난 금요일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로저스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고 주장.

  • 이상하게 생각한 매일신문 기자가 로저스에게 연락함. 로저스는 "이 씨가 만들어낸 말이며,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 슬프다"라고 답함.
  • 곧 조선일보, MBC, 이데일리 등도 로저스에게 연락해 재확인.
  • 민주당 측 인사는 "오해가 있었는데, 로저스의 지지 의사만큼은 확실"이라고 반박.

  • 한국경제신문, 오마이뉴스 추가 쥐재에 따르면, 로저스가 영국에 사는 한 교포의 부탁을 받고 그쪽이 만든 글(draft)을 본 적은 있으나, 로저스가 최종 승인한 버전에는 이재명을 지지(support, endorse)한다는 표현이 없고 그저 남북 화해에 대한 "이재명의 실용적 노선을 인정한다"(recognize)는 표현만 있었음. 그밖에도 로저스가 오케이한 버전과 교포분의 발표 버전 사이엔 많은 차이가 있었음.

  • 후보 본인이 이런 사기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음.


#그 밖의 읽을 거리



  • 닌텐도 스위치 2 이번 목요일 발매.

#Correction

지난 토요일 레터 '안두릴-메타 협력해 XR 장비 개발' 꼭지에서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럭키에 대한 설명이 편집 과정에서 틀리게 들어갔습니다. 럭키의 커리어는,

  • 페이스북 직원 -> 저커버그와 다투고 퇴사 -> 오큘러스 창업 -> 메타에 매각... 이 아니라
  • 오큘러스 창업 >  메타에 매각하고 페이스북 직원 됨 -> 저커버그와 다투고 퇴사 .. 순이 맞습니다.

#퇴근송
소히 - 사람의 맘을 사로잡는 방법 (2006)

과연 내일 한국사람들의 맘을 사로잡는 후보는 누가 될까요?

소히는 한국말로 보사노바 노래들을 만드셨고 소히라는 이름도 Sorri의 브라질식 발음이라 합니다. 

editor@55check.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책 한 권 보내드립니다.
editor@55check.com
오호츠크 퍼블리싱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9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