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 (화) 아침 뉴스 클리핑


From Asahikawa, Japan

** 다음 주까지 편집자가 일본 오호츠크해 연안을 여행합니다. 뉴스레터 주 3회 발송은 이어가지만 오늘처럼 발송 시간이 불규칙할 것 같습니다. 독자님들의 너른 양해 바랍니다.
#미국
바이든 암 투병. 그런데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 일요일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2)이 고환암을 앓고 있다고 발표. 월요일에는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암은 우리 모두를 터치한다... 사랑해주고 지지해줘서 고맙다"라는 글을 남김. 위 사진과 함께.
  • 의학기사를 잘 쓰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암은 진행정도가 1~10 중 9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지만 호르몬 요법이 발달해서 당장 사망할 것 같지는 않다고. 심지어 암으로 죽기 전에 노환으로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도 있음. (나이 들면 암세포도 힘이 없음).
  • 최근엔 절친 조지 클루니의 얼굴도 못 알아보셨다는데 이런 게 꼭 암 때문은 아니라고 함.

  • 정치적 관점에서의 문제는, 선거 때문에 암을 숨겼다는 것. 본인은 아직까지도 '내가 나갔으면 트럼프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함.
  • 그런데 바이든 본인은 2022년 연설에서 '어렸을 때 우리 동네 매연이 심해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죄다 암에 걸렸다'라고 말한 적 있음. 당시 측근들은 말이 잘못 나온 거라고 덮었는데, 돌이켜보니 바이든의 프로이디언 슬립 혹은 돌직구 아니었나 싶음. 엉뚱한 일을 가끔씩 하는 분.

  • 관리 잘 하시고 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평소 바이든을 못살게 굴던 트럼프도 이번만큼은 '빠른 회복을 빈다'고 걱정어린 메시지 남겨. 트럼프 본인(78)도 안심할 나이는 아님.
#러시아
'ZARA'가 'MAAG"된 사연: 인디텍스의 러시아 위장 철수

  •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는 왜 효과가 없을까?

  • 서구 기업들이 죄다 러시아에서 철수한 듯 보이지만 자라(인디텍스) 같은 기업은 철수하는 척 폼만 잡고 차명으로 계속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FT의 폭로. (오호츠크 리포트)
  • MAAG라는 이 브랜드는 서류상으로는 레바논 기업의 소유이지만, 신상품 라인업도 자라와 비슷하고 (위 사진), 공급업체도 똑같고, 임직원도 회전문처럼 공유함.
  • 서구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외치며 잘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역시 돈이 최고...라는 얘기. 다 능구렁이들.

  •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도 전쟁 끝나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올해 12월이 데드라인이라고. (백인들에 비해 너무 순진하게 당한 것 아닌지...)
#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푸틴과 2시간 통화

  • 트럼프가 어젯밤 푸틴, 젤렌스키와 연달아 통화. 특히 푸틴과는 2시간 대화.
  • 통화 후 푸틴은 "아주 의미있고 꽤 솔직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으나 내용은 밝히지 않음.
  • 지금까지 오호츠크 리포트도 여러 번 김칫국을 마신 것 같아서 이제 저들이 뭘 하든지간에 공식 발표가 나올 떄까지 휴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들도 다 능구렁이.
#영국
'그라운드의 신사' 게리 리네커, 인생 첫 레드카드


  • 리네커는 80~90년대 훈남 스타. 1986년 월드컵에서 6골 넣어 득점왕 먹음. 1990년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를 4강에 올렸음.
  • 특히 16년 선수생활 동안 단 한 장의 옐로카드, 레드카드를 받지 않아 '영국 신사' 이미지를 갖고 있었음.
  •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BBC의 인기 축구 코너 'Match of the day' 해설을 20년간 진행. 한국 축구팬들도 다 아는 방송.
  • 그런데 성격이 변했나? 최근 그는 아슬아슬하게 친팔레스타인,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계속해왔고 결국 인스타그램에서 선을 넘고 쫓겨나게 됨. 이번 일요일이 마지막 방송이 됨.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

  • 30여년 전 오호츠크 편집자의 첫 PC통신 아이디가 lineker였을 정도로 팬이었는데, 이 형님이 이렇게 되실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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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국 신용등급 하락, 얼렁뚱땅 넘어가네

  • 지난 금요일 저녁(미국시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춤.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 
  • 이 발표에 따라 시간외 시장에서 미국 채권값과 주가는 크게 하락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 트럼프의 재무장관인 베센트가 불 끄러 등판. 그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이 지난 바이든 정부의 방만한 지출 때문이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사안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취급.
  • 말발이 먹혔나? 주말 동안에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았는지 정작 월요일 장이 열린 후 미국 주가는 (03시 기준) 제자리로 회복. 패닉은 없었음.

  • 물론 앞으로의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림. FT 칼럼니스트 라나 프루하 같은 경우는 관세 인상 효과가 아직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가 문제라고 걱정.
  • 물가가 오르면 -> 파월이 금리도 올려야 하고 -> 트럼프 화 내고 -> 경제성장 맘대로 안 됨.

  •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평소 같으면 변동성이 가장 컸어야 할 비트코인 가격이 꿋꿋하게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 이제는 비트코인이 진짜로 금처럼 '안전자산'으로 취급받게 된 것 아니냐는 의견. (다소 성급한 기대인 듯 하지만...)
#힐링
바람의 정원

이달 초 영국 멜버른 봄 페스티벌(RHS Malvern Spring Festival)에서 금상을 탄 정원. 한국의 윤선미, 중국의 루원쥐엔이 공동 출품. 사진

#그 밖의 읽을 거리



  • 추천 전시: 한일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 통신사 기획전을 추천합니다. 일본에서 유네스코 유산급 그림들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5월 25일을 기준으로 전시품이 많이 교체되므로 이번 주말을 추천합니다. (도록) 심지어 입장 공짜.


#Letter

지난 금요일 레터 퇴근송에 대해, 독자 Sunmi Shin 님의 편지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Brad Mehldau의 노래를 가져오시다니 답을 달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대학교때 재즈 동아리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배우고 들었던 곡인데 너무 반갑네요.
저도 (오호츠크 리포트) 드립형 기사라 읽기 편하고, 적당히 요약되어 있고, 심층기사도 별도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게 구독하고 있습니다.
지인분들에게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입이 복잡하지 않고 개인정보 요청이 없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조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출근송
백예린 - Antifreeze (2021)

editor@55check.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책 한 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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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츠크 퍼블리싱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로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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