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이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도 치료할 수 있을까?

2024-12-13



오젬픽, 웨고비, 마운자로의 초기 연구는 비만에 집중됐었다. 그런데 약물과 알콜중독, 심장질환, 알츠하이머에도 쓰일 잠재성이 있다.


2024년 12월 12일

Ian Johnston, Michael Peel - The Financial Times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플로리다 주의 의사 모 사한(Mo Sarhan)의 환자 중 한 명은 아편과 술에 중독되어 있었다. 사한은 그에게 충격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건 일라이 릴리가 만든 체중 감량 약물, 마운자로(Mounjaro)였다.

"며칠 내에 그의 모든 중독증상이 사라졌고 훨씬 더 효과적으로 치료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훌륭하게 회복했다"라고 사한은 말한다.

사한과 그의 동료 스티븐 클라인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카론치료센터에서 약 75명의 환자에게 소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s)'라 불리는 약물을 전통적인 치료법과 함께 처방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고 사한은 말한다. 이 연구는 마운자로, 오젬픽(Ozempic), 웨고비(Wegovy)와 같은 비만약이 원래 목적인 비만과 당뇨병 치료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광범위한 질환들의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최신 신호다.

지난 화요일,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CEO 데이브 릭스는 자사가 알코올, 니코틴, 약물 중독 치료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제약사로서는 첫 시도다.

그는 워싱턴 DC 경제클럽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런 약들이 비만과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다른 질환들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입증하려고 한다." 

아직 임상적으로 치료제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GLP-1s가 뇌의 쾌락 경로에 작용해 중독 증상을 줄인다는 초기 연구들이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 메커니즘과 비슷하게 말이다.

GLP-1s 기반의 비만약들은 지난 수 년간 노보 노르디스크,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들의 매출을 크게 높여줬다. 그럴만도 하다. 올해 의학저널 란셋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되었으며, 1990년부터 2022년 사이 성인의 비만율은 2배,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율은 4배로 증가했다. 비만과 관련이 있는 만성 신장 질환 등의 질병도 더 흔해졌다.

데이터 제공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비만, 당뇨병 , 과체중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대한 GLP-1 약물의 후기 임상시험이 현재 66건 진행 중이다. 이런 약들의 용도가 확대될 거란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13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질 거라 예상한다.

과체중과 명백한 연관성이 없는 영역에서도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오젬픽과 웨고비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라는 물질을 가지고 알츠하이머병 후기 임상시험을 세 건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계열의 약물인 릭시세나티드(lixisenatide)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 악화를 늦추는 데 초기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약물의 광범위한 사용은 여러 만성 질환의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고, 이와 관련된 의료 시스템의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예로, 에어피니티는 웨고비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380만 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속적 양압호흡기(CPAP) 기계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30억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

사한 박사의 환자들은 니코틴 중독, 흡입제 중독, 알코올 중독 치료에 이 약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약의 치료 메커니즘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며, 많은 장점들이 아직 후기 임상시험에서 검증되지는 않았다.

현재 GLP-1s의 생산은 노보 노르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고 있다. 이 두 회사는 비만 치료 시장에서 나오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더 큰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다른 치료 영역에 대한 실험적 임상시험에는 많은 자금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또한 현재 비만 치료제의 높은 가격과 불쾌한 부작용들도 걸림돌이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만성 건강 질환들에 대한 만능 해결책은 아직 아닌 셈이다.

글래스고 대학의 나비드 사타르(Naveed Sattar) 교수는 더 저렴하고, 더 널리 활용 가능한 복용제가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린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약이 너무 비싸다."




GLP-1는 과거에도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 장내 호르몬은 원래 1980년대에 발견됐는데,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GLP-1의 효과를 모방하는 장기간 지속되는 약물을 생산할 수 없었다. 연구자들이 북아메리카에 사는 힐라 괴물 도마뱀(Gila monster)의 독에서 더 안정적인 유사 화합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첫 번째 GLP-1 기반의 약은 2005년에 승인됐다.

GLP-1s는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는 능력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체중 감량은 유용한 부수적 효과 정도로 여겨졌다. 이전에 존재했던 비만 전용 치료제들은 위험한 부작용을 동반했었다. 식욕 억제제와 암페타민의 혼합물인 "펜-펜(fen-phen)" 복합제는 심장 판막 기능 훼손과 연관되어 1997년에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GLP-1s는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인 이점을 보였다. 2023년, 노보 노르디스크는 1만 76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세마글루티드가 심장 발작 위험을 28% 줄이고 사망 위험을 18% 감소시켰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시험 결과는 약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올 3월 노보 노르디스크는 미국에서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심장 발작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웨고비의 승인을 받았다.

UNSW 시드니 병원의 신장 전문의 블라도 페르코비치는 "이는 이전에 우리가 가졌던 것과 완전히 다른 접근"이라고  말한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이 약들은 만성 신장 질환과 대사성 이상 지방간(Mash)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일라이 릴리가 만든 약 '마운자로'는 수면무호흡증의 심각도를 거의 3분의 2로 줄였으며 다른 실험에서는 심장 질환(심부전) 위험을 감소시켰다.

글래스고 대학의 사타르 교수는 체중 감량 자체가 이러한 여러 질병 영역에서 보이는 개선의 주요 동인이라고 말한다.

"이 약물이 가진 체중 감량이란 특성이 다른 여러 질환을 개선시켜주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림 설명

  1. GLP-1 호르몬은 장에서 분비된다. 식사 후 장에서 GLP-1이 방출되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여 혈당 수준을 낮춘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GLP-1은 효소들에 의해 분해되지만, 새로 만들어진 약물들은 GLP-1 호르몬을 모방하며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는 체중 감소, 당뇨병 치료로 이어진다.

  2. 또한 GLP-1은 뇌의 미주신경을 활성화시켜 위로 포만감 신호를 보낸다. 이렇게 되면 식욕이 줄어들고 위 내용물의 배출 속도가 느려져서 사용자가 더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더 강력한 신약들이 등장함에 따라 이런 효과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최고경영자 라스 프뤼어가르드 요르겐센은 지난달 자사의 새로운 약물인 카그리세마(CagriSema)가 비만과 연관된 질병에 대해 가진 잠재력에 대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곧 발표될 데이터는 이 약물이 평균 25%의 체중 감량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운자로가 보여줬던 22%보다 높다.

1986년 GLP-1 호르몬을 처음 확인한 사람 중 하나인 덴마크의 옌스 율 홀스트 교수는 새로운 GLP-1s 약물들의 효과가 위 절제 수술(바리아트릭 수술)과 비슷한 영향을 가져올 거라고 보고 있다.

"그 효과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체중 감량의 속도 덕분에 지방간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게 틀림 없다." 홀스트의 말이다.

그러나 체중 감량만으로는 이 약물들의 이점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홀스트와 사타르 모두 과거 GSK에서 판매했다가 중단한 GLP-1 약물 알비글루티드(albiglutide)의 예를 들었다. 이 물질은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없었으나 심혈관 개선 효과가 있었다.

사람의 몸에는 전신에 걸쳐 GLP-1 수용체들이 존재한다. 연구자들은 이 약물이 인체 장기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체중 감량 외에 다른 건강 개선 효과도 낼 있다고 믿는다.

최근 여러 임상시험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세마글루티드의 효과가 나타났다. 신부전과 같은 증상이 24% 감소한 것이다.

"체중 감량이 하나의 요인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체를 다 설명한다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페르코비치는 말한다.

이 약들은 또한 신체의 염증 증상을 낮추기도 한다. 이는 심혈관 개선 효과와 연관되어 있으며, 신장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혈류 개선과 신장 혈관 압력 감소 등이다.

정확한 이유에 대한 지식은 앞으로 이 약들이 더 널리 처방되고, 제약회사들이 더 큰 규모의 연구들을 수행하면서 차차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나은 설명을 제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홀스트의 말이다.



노보 노디스크 사의 오젬픽


GLP-1s가 보여주는 광범위한 효과 때문에 제약사들은 더욱 넓은 치료 영역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티드의 후기 임상시험으로, 초기 결과는 2025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GLP-1 약물을 투여받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이 더 낮다는 초기 발견을 바탕으로 한다.

이 실험이 성공할 경우 그 결과는 "완전히 미친 일"이 될 것이라고 한 바이오테크 투자자는 말했다. 한편 제약사의 한 임원은 자사의 연구원들이 이 실험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이 약이 아직 혈액-뇌의 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할 수 있다고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장벽은 반투과 재질의 멤브레인으로,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홀스트는 이 약들의 잠재적 이점에 대한 "가장 논리적인" 설명은 염증 감소와 혈액 순환 개선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GLP-1s가 다른 질병들, 특히 고령화 관련 질병들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파킨슨병에 대한 이 약들의 효과를 탐색하는 연구 결과도 제각각이다. 지난 4월 프랑스의 과학자들은 GLP-1 당뇨병 약물인 릭시세나티드(lixisenatide)가 균형감각과 운동 문제 및 기타 증상을 일으키는 뇌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은 1년 간 운동 증상의 추가적인 악화가 없었다.

그러나 과거 파킨슨병 환자 관련 임상시험에서 잠재력을 보였던 엑세나티드(exenatide)는 10월에 발표된 새로운 시험에서 효과를 내는데 실패했다. 프랑스 연구의 공동 저자 올리비에 라스콜은 이 약물이 엑세나티드와 구조가 매우 유사해 세 차례의 임상시험이 이렇게 대조적인 결과를 보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뚤루즈 대학병원의 라스콜은 "누구도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에 관련된 이런 수수께끼는 뇌 질환에 대한 GLP-1s의 작용 방식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아직 많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약물중독과 알콜중독 치료에 대한 증거는 주로 관찰에서 나왔다.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살펴보고, 중독 환자들이 GLP-1s를 사용할 경우 과다복용 위험이 낮은지를 관찰해서 알아낸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병원의 수 그리슨(Sue Grigson)은 아편 사용 장애에 대한 소규모 연구를 수행한 과학자다. 그는 환자들이 GLP-1s를 사용할 때 도파민 반응이 낮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이 약물이 "기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의 효과를 억제함을 의미한다.

그리건은 이 약물들이 혈액-뇌 장벽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 뇌의 주변기관(circiumventricular organs)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약물의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다.

라스콜은 GLP-1s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아직 매우 초기 단계다. 이 화합물들의 실제 효과를 더 잘 탐구하기 위한 더 많은 실험이 시행될 것이다."




과학자들이 GLP-1s 약물들의 잠재성을 계속 연구하는 동안, 제약회사들은 이미 드러난 다양한 효능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 사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서 마운자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 사는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해 웨고비의 승인을 신청했다.

"체중 감량과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질병들에 기업들이 주목한 데는 이유가 있다." 사타르 교수는 말한다. "실제 현실이 그걸 증명하니까."

대규모 임상시험은 비용이 많이 든다. 선두 주자 격인 업체들이 추가 승인을 확보한다면 이 시장의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한 투자은행가는 "노보와 릴리가 여기서 자신들의 우위를 굳힐 것이다" 라고 말한다.

덴마크 바이오테크 회사 질랜드 파마의 최고경영자 아담 스틴스베르크(Adam Steensberg)는 "이미 두 회사의 독점 상태"라고 말했다. 질랜드 파마는 다른 호르몬을 활용한 비만 치료제를 개발중인 회사다.

GLP-1s는 다른 약물과 결합해 효과가 더욱 확장될 수도 있다. 페르코비치 같은 의사들은 기존 약물과 GLP-1s를 결합해 만성 신장 질환 환자들의 장기 부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GLP-1s 개발에 들어간 선행 비용이 워낙 높아, 전 세계 심혈관 대사 질환에 적용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다.

미국에서 웨고비의 가격은 한 달 코스에 1349달러나 한다. 이 약을 가지고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과 같은 주요 부작용 한 건을 예방하려면 무려 130만 달러가 든다. (이 추정은 67명이 3년 이상 이 약을 사용할 때 한 건의 심장 발작이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다. 또 정가보다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계산했다)

졸음, 설사, 피로와 같은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제약사와 의사들도 이 점을 알고 있다. 미국 의료보험사인 블루헬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GLP-1 사용자 중 30퍼센트는 한 달 안에 약의 사용을 중단한다. 가난한 환자일수록 더욱 그렇다.

글래스고 대학의 사타르 교수는 "먼 미래에" GLP-1s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입으로 복용할 수 있는 형태가 되면 당뇨병 초기 증상이 보일 때 비만과 여러 다른 증상에 대한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의료보험 재정을 파탄시키지 않으면서 말이다.

심혈관 질환 관련해서는 여러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약물중독과 알콜중독 관련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라이 릴리 CEO인 릭스의 언급은 제약사들이 앞으로 중독 질환에 대해서도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 단 과학자들이 연관성을 찾아내더라도 정부 승인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의 소장인 노라 볼코프(Nora Volkow)는 중독 치료가 제약 회사들에게 상업적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한다. GLP-1 계열 약들은 이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게 큰 매출을 안겨주고 있지만, 여전히 이 약들을 처방받지 못하고 있는 비만 환자들이 많다. 즉, 비만 관련해서도 여전히 막대한 잠재 시장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볼코프는 이렇게 말한다. 

“제약업계가 ‘왜 다른 용도에 신경 써야 하지? 비만 치료제로만 팔아도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라고 생각한다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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