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고등학교/대학교 교육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2025-07-18

챗봇이 바꾸는 대학 강의실의 풍경은? 'AI 세대'가 된 학생들의 미래는?


 

Cristina Criddle, Andrew Jack


미국 뉴욕공과대학교(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린 로고프(Lynn Rogoff) 교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수업을 맡고 있다. 그의 기말 평가는 창업 아이디어 발표이지만 단순한 발표를 시키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교수와 학우들의 질문과 공격을 받아내야 한다.

로고프 교수는 이 평가가 “현실 세계를 위한 완벽한 훈련”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학생들이 과연 진짜로 내용을 소화했는지, 아니면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이기도 하다. “학생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독창적일수록 AI를 활용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생성형 AI의 확산에 따라 대학 교수진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AI를 교육 도구로 적극 수용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아예 금지하려 한다. 학생들의 AI 사용이 거의 일상화된 상황에서, 교육자들은 그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 1위 LLM 모델인 ChatGPT를 운영하는 OpenAI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생 연령대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프롬프트 중 4분의 1 이상이 학업 목적이다. 이는 대학생들이 AI를 단순한 참고 도구를 넘어 학업 수행 자체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챗봇은 리서치나 글쓰기의 보조 수단으로 유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교수진은 일부 학생들이 과제를 거의 AI에 떠넘기고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디지털교육협의회 소속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큰 문제로 꼽힌 건 표절이었다. 이 외에도 윤리적 우려, 대학 학위의 가치 하락, AI를 기존 교육 시스템에 통합하는 기술적 어려움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학생들은 더 교묘한 방법으로 AI 사용을 감추고 있다. 예를 들어 '워드 스피너(word spinner)'처럼 문장의 순서나 단어를 바꿔주는 도구를 이용해 표절 감지기나 AI 탐지 시스템을 회피하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한 대학원 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온라인 AI 탐지기는 쓸모가 없어요... 제일 쉽게 적발할 수 있는 건, 학생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건을 인용하는 경우예요.” 그는 학생이 명백히 AI를 썼다고 판단되면 과제를 낙제 처리하는 방침을 세웠다.

일부 대학에서는 에세이나 과제를 제출할 때 AI에게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했는지까지 함께 제출하게 하고 있다. 이는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생이 스스로 작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대학이 AI 탐지를 위한 규정 마련에 골몰하는 사이에 테크 기업들은 발 빠르게 교육 현장에 맞춤화된 AI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일부 기업은 미래에 자신들의 소비자가 될 학생들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챗봇 언어 모델을 교육 목적에 맞게 조정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를 들어 OpenAI는 교육 특화 버전인 ‘ChatGPT Edu’를 출시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챗봇 ‘Claude’의 교육용 버전을 판매 중이다. 이 서비스는 정답을 제공하기보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 OpenAI 또한 비슷한 학습 가이드형 AI 도구를 시험 중이다.

테크 업계의 리더들은 '인공지능은 학습을 회피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을 보조하는 유익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다니엘라 아모데이(Daniela Amodei, 38)는 이렇게 말한다.


“계산기가 등장하기 전엔 수학 문제를 채점하는 방식이 지금과 전혀 달랐어요. AI의 도입도 비슷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중요한 건 AI를 통해 ‘이 결론에 어떻게 도달했는가? 어떤 근거와 인용을 바탕으로 했는가?’를 설명하는 과정이에요. 이런 부분에서 AI는 인간의 비판적 사고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를 돕는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인식 속에 여러 대학이 AI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OpenAI와 협력 중이며, 미시간대는 구글과 함께 AI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오픈소스 지향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의 주요 경영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학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를 규제하거나 최적 활용법을 정립하려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일부 학자들은 AI 정책을 성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하므사 바스타니(Hamsa Bastani)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AI 도구를 학교에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AI에 무작정 돈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전통적인 방법을 쓰는 게 나아요."




지난 4월,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노스이스턴대는 앤트로픽과 제휴를 맺었다. 노스이스턴대의 AI 책임자인 자베드 아슬람은, 앤트로픽과 계약을 한 이유로 이 회사가 ‘책임 있는 AI 사용’에 중점을 두고 대학의 필요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기업용 AI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단순한 도구를 찾는 게 아니라 저희와 함께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했습니다.”

다른 대학들은 또 다른 기준을 바탕으로 선택을 내리고 있다. 유럽 상위권 비즈니스스쿨인 프랑스의 엠리옹 경영대학(Emlyon)을 비롯한 여러 대학은 파리에 본사를 둔 미스트랄 AI와 제휴했다.

엠리옹대의 전략개발 책임자인 니콜라 페주(Nicolas Pejout)는 “프랑스와 유럽의 기술 주권과 디지털 자율성 확보라는 미스트랄 AI의 비전이 우리와 같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경제 및 전략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AI 기술과 관련된 윤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미국 쪽 대학들이 유럽보다 AI 도입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파이낸셜타임스가 영국 내 100개여개 대학의 AI 서비스 공식 사용 계약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영국 대학은 AI 서비스를 전혀 도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AI 서비스 사용 계약을 맺은 대학들도, 교육용으로 특화된 버전보다는 무료 소프트웨어나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 계약에 의존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통해 Excel, PowerPoint, Teams 등과 함께 제공되는 AI 도우미 ‘Copilot 365’를 사용하는 식이다.

영국 대학들이 AI 서비스 도입에 배정된 예산은 연간 100파운드 미만부터 4만5000파운드까지 다양했으며, FT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3년 이후 20개 대학이 AI에 지출한 총액은 약 25만 파운드 수준이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AI를 수용하는 대학들도 있다.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은 모든 MBA 학생에게 ChatGPT EDU 계정을 제공한다. 또 AI 활용 역량을 기르기 위한 전문 MBA 과정을 개설했다. 해당 과정에는 개인 튜터 역할을 하는 맞춤형 AI 챗봇이 함께 제공된다.

플로리다의 사립 리버럴아츠 대학인 롤린스칼리지는 컴퓨터과학과의 수업과 과제를 재설계하여, 학생들이 “주체성을 발휘하고 과제의 소유권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컴퓨터과학과의 대니얼 마이어스 교수는 말한다.

예를 들어 한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ChatGPT를 활용해 사용자 입력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한 가상 스토리를 만들라'는 과제가 주어진다. 코딩 과정에서 AI 사용은 허용되지만 이야기의 배경 설정, 사건 전개, 프롬프트 구성은 물론 프로그램의 디자인과 기능 추가까지 학생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마이어스 교수는 “이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기존처럼 정답이 정해진 문제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들이고 깊이 있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들은 생성형 AI가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와튼스쿨의 하므사 바스타니 교수는 터키의 대학생 세 그룹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교과서와 전통적 학습법을 따랐고, 두 번째 그룹은 일반적인 ChatGPT를 사용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힌트나 도움만 제공하고 직접적인 정답은 주지 않는 특수 버전의 ChatGPT를 사용했다.

2024년 7월 발표된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습 시험 단계에서는 두 AI 도구 모두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AI 도구 없이 평가를 받자, 일반 ChatGPT를 사용했던 그룹은 전통적 학습을 한 그룹보다 성적이 17% 낮았다. 반면 특수 AI 도구를 사용한 그룹은 전통적 학습 그룹과 거의 동일한 성과를 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분석이나 창작처럼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고차원적 사고를 AI에 맡기면서, ‘인지적 외주(cognitive offloading)’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4년 1월 발표된 한 연구는, 영국 내 다양한 연령대 참가자를 대상으로 AI 도구 사용과 비판적 사고 능력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SBS 스위스비즈니스스쿨의 미카엘 게를리히 교수는 “젊은 참가자일수록 AI 도구에 더 많이 의존했고, 비판적 사고 점수는 낮게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이 자사의 챗봇 Claude에 대해 실시한 자체 연구에서는, 교육기관 안에서 보내온 약 60만 건의 쿼리 중 절반 가까이가 ‘직접적인 정답 요청’이었다. 나머지 중 일부는 표절 적발을 피하기 위해 마케팅·비즈니스 수업 관련 문장을 다시 써달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AI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목발’ 역할을 하면서, 고차원적 사고를 떠받치는 기초 능력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정당하다”고 연구자들은 결론지었다.

런던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생물의공학을 전공하는 샬럿 프로브스텔은 교수님이 부재할 때 시험 준비를 도와주는 ‘튜터’ 역할이나 코딩 작업에서 AI가 유용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AI의 전반적인 효용은 “결국 학생에게 달려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많은 학생들이 AI를 시작점에서 끝지점으로 순간이동하는 ‘텔레포트 장치’처럼 사용해요. 하지만 사실은 AI를 ‘지도’처럼 활용해, 스스로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해요.”

“학생들에게 노트북으로 에세이를 쓰게 하면 일부는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그들에게 에세이를 손으로 쓰게 하는 겁니다.”

옥스퍼드대의 한 학부생은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에 답했다. 본인이 시험에서 AI를 사용했음을 밝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AI가 문제 해결을 위한 인내심과 끈기를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해결책이 항상 곁에 있다는 사실은, 저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려는 의지를 약하게 만듭니다”라며, “저는 가능하면 AI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테크 기업들은 AI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능력의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글의 교육 부문 수석부사장인 벤 고메스는 “읽기가 자연스럽지 않거나 어려운 학생들도 많고, 그런 학생들은 흔히 뒤처지게 됩니다. AI는 그런 학생들이 오디오 등 더 직관적인 수단을 통해 학습 성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학생들을 제약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라고도 말했다.

버클리에서 수학을 전공하며 AI 안전 연구를 위해 휴학 중인 제이슨 하우젠로이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 계산기와 컴퓨터가 지식을 자동화했다면, AI는 기술을 자동화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에세이를 요약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말이죠... 소셜미디어가 ‘지루함의 시대’를 끝냈듯, AI는 ‘혼란의 시대’를 끝내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데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명확한 벤치마킹, 최적의 활용법에 대한 합의, 그리고 규제 가이드라인의 부재다. 이러한 요소가 결여되면 공정한 학습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

일부 교육자들은 다시 전통적인 평가 방식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즉, 학생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완전히 배제한 채 손으로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념 간의 연결을 이해하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50년 넘게 인류학을 가르쳐온 패트릭 커치는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에게 노트북으로 에세이를 쓰게 하면 일부는 AI를 사용해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과거 제 학생들에게 그랬듯, 노트북을 치우고 손으로 직접 쓰게 하는 것이 해법입니다.”

손글씨 시험으로 회귀한 대학은 이 외에도 존재한다. 케임브리지대의 인문·사회·정치학부, 조지아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AI가 대학에 점점 더 깊숙이 들어오면서, 일부 교육자들은 또 다른 이유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AI 예산의 확대가 교수진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는 올봄 내내 교수, 학생, 교직원들이 예산 삭감과 AI 중심 대학 시스템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밀드레드 가르시아 총장은 해당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의 AI 주도형 경제를 견인할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 최대의 AI 기반 대학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AI 전략에 있어 포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환경을 함께 탐색하기 위해 교수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생들은 AI가 자신의 향후 취업 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직업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일부 직무는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전에 “AI가 모든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없앨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T와 익명으로 인터뷰한 여러 학생들도 자신들이 ‘AI 세대’로 낙인찍힐까 봐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중 한 명은, “AI의 교육적 영향이 제대로 밝혀지기도 전에, 우리가 그 실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도구들이 등장한 이후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미취업률이 꾸준히 상승해 현재 5.8%에 이르렀다. 

리서치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에 따르면, 2023년 중반 이후 증가한 실업자의 85%가 신규 노동시장 진입자, 즉 사회 초년생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 주요 원인으로 테크 업계의 채용 방식 변화, 팬데믹 이후의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조정 과정을 꼽으며, “AI로 인해 초급 직무가 빠른 속도로 대체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구인 사이트 애즈나(Adzuna)의 분석에 따르면, ChatGPT가 출시된 이후 영국의 초급 일자리는 약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이런 변화는 학생들로 하여금 대학이나 고등교육의 가치 자체를 되묻게 만들고 있다.

“학생들은 긴 커리어를 쌓아갈 것을 기대하며 막대한 학자금 대출을 안고 대학을 졸업합니다.” 버클리대 학생 하우젠로이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면, 대학 진학이라는 선택의 근본적인 계산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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