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만트 타네자는 미국에서 제일 큰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CEO다. 그는 2021년에 CEO가 된 후 AI 업계에 투자하면서 독특하고 새로운 투자 기법을 유행시키고 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앤스로픽(Anthropic)과 미스트랄(Mistral) 등 AI 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들에 투자한다. 동시에, 일반적인 서비스 기업들을 사들여 AI를 주입하는 'AI 롤업' 전략을 펼친다.
(* 기존의 '롤업' 전략은 여러 소규모 회사를 인수합병해 더 큰 규모의 단일 기업으로 바꾸는 전략을 뜻했다.)
작년에는 아예 병원 운영 시스템 기업을 인수했다. 타네자는 AI를 활용하면 병원 운영 시스템 전반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의 뜻에 동참하는 투자자가 많아 2024년에만 80억 달러(약 11조 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FT의 벤처캐피털 담당 기자 조지 해먼드와의 인터뷰에서 타네자는 AI 투자 버블 속에서 이 거대한 자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책임감 없이 AI 개발을 계속할 때의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Q: 제너럴 카탈리스트를 "투자 및 AI 전환 기업"이라고 부르시지요?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 AI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 분야가 어디인지부터 생각해봅니다. 진정한 가치는 고객과 데이터를 이미 가지고 회사들에게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AI의 실질적 수혜자가 될 수 있거든요. 스스로를 변화시킬 문화와 용기를 가진 조직들은 AI를 통해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조직들은 뒤쳐질 거고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AI 변화 이론의 출발점입니다.
그 다음 그런 기업의 변화를 여러 요소로 쪼개어서 살펴봅니다.
첫째, 해당 기업이 AI를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는가?
둘째, 언어모델이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서 충분히 잘 동작하고 있는가? 아니면 특정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작은 모델들을 추가로 구축해야 하는가?
마지막은 인력 변화입니다. 사람들과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며 작업하며 생산성이 매우 높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AI 롤업 전략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대기업에 있는 부서들을 생각해보세요. 정말 뛰어난 기술력이 있는 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기업 부서들의 서비스 사업영역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보험,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법률, 회계, 재무 부서를 이야기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하면 전통적인 서비스 회사와 인력 중심의 기업들을 찾아서 AI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많이 투자해오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헬스케어 같은 분야에서는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 운영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콜센터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투자한 회사인 크레셴도(Crescendo)가 바로 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회사로는 히포크라틱(Hippocratic)이 있습니다. AI 간호사를 훈련시켜 전화상으로 훨씬 똑똑하고 안전하며 공감능력도 뛰어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진짜 간호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력 부담이 줄어들고, 비용이 충분히 낮아진다면 확실히 마음가짐이 편해질 겁니다. 언제든 간호사에게 전화할 수 있으니까요.
히포크라틱 AI 간호사들이 환자들과 전화하는 모습
- AI를 적용했을 때 콜센터 비용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운영상의 레버리지를 얼마나 줄이고 수익성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만약 AI 간호사가 너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훨씬 자주 또, 훨씬 오랫동안 전화해서 돌볼 수 있다면요? 소비자나 환자에 대한 가치 제안을 완전히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방금 말한 예시들을 좀 더 일반화하면 고객 경험에 AI를 적용해서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런 전환 단계를 생각해보고 고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I를 적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가치 제안이죠.
AI에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지만, AI 간호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환자들과의 마찰, 기존 직원들의 문제, 현재 AI 도구들의 품질과 정확도 관련 문제도 많습니다. 그래도 유의미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흠, 좀 복잡한 부분이 있어요. 히포크라틱의 사례를 보면 AI 간호사들이 전화를 한 달에 수십만 건, 수백만 건까지 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케어를 받고 있고 고객 지원 비용은 정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과 협력하며 구축한 것이니까 이미 벌어진 현실이죠.
"AI를 적용해보자" 라고 단순히 말하며 들어가는 콜센터들을 보면 결과가 엇갈립니다. AI를 통해 진정으로 바뀐 모습을 보려면 인프라를 개선하고, 모델을 만들고, 인력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죠.
우리는 이미 노동을 아웃소싱하고 있던 회사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이미 "필리핀의 콜센터가 우리 대신 전화를 걸어줄 것"이라고 말하는 데 익숙했거든요. 그런 회사에 AI 에이전트가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아웃소싱하도록 설득하는 건 훨씬 쉬운 일 입니다.
물론 명암이 있어요. 또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관성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은 훌륭한 전환점들이었고, AI 롤업 전략을 도입하는 것도 쉬웠을 겁니다.
필리핀 같은 나라로 먼저 아웃소싱을 한다음 AI 에이전트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면 이어지는 결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런 사례들이 정말 빠르게 일어나는 곳들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 차지했던 일자리들을 근본적으로 빼앗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변화로 이런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있어요.
그러면 이 노동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생각해 내야합니다. 여태까지의 기술 트렌드와 달리 AI는 이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입니다. 전 세계, 모든 업계의 모든 CEO가 동시에 AI 적용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기술 트렌드가 있기는 했어도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회사들에게 그 초기 단계를 이미 경험하고 있죠.
책임감 있는 AI에 대해서 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단아가 되기도 했고, 안드리센 호로위츠를 포함한 경쟁사들과 싸움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중요한 이슈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지키지 않으면 투자자로서도, 또 AI 회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테크 투자에 있어서 지난 번 사이클이었던 소셜미디어 업계를 생각해보자면, 이 업계는 기술을 사회에 꽤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적용했습니다. 많은 긍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기 위해서 소셜미디어는 (정치사회적) 양극화를 불러일으켰고, 사회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납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양극화와 갈등을 볼 수 있는데, 그 많은 부분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어진 생산성 향상이 극소수의 손에 맡겨진 것 때문입니다.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세상이 되었죠.
AI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죠. AI는 생산성을 다른 노동자로부터 가져와서 극소수의 손에 더욱 집중시킵니다. 온전 노동 생산성 방정식을 뒤엎어버립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전의 기술 사이클 때보다 훨씬 더 불행해질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특권입니다. 우리 사회를 위해 작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이 세계에 AI를 적용할 때의 책임에 대해 매우신중하게 고민해야합니다.
AI 기업들의 운영권(사회적 라이선스)을 취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I기업이 사회의 묵인 하에 사업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이 운영권을 취소해야할까요?!
- 서비스 일자리들 말이죠, 이런 일자리가 대규모로 없어지고 사람들을 재교육해서 다른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트렌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실제 실행될진 모르겠어요.
최근 제너럴 카탈리스트 연구소를 출범시켰고, 여러 나라의 정부들과 대화를 해오셨습니다. 미국 정부가 AI 개발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워싱턴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파급효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전 세계 정부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아직 이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AI 적용의 사이클의 초기 단계이니까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매우 긴급하게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AI 패권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뭔가 잘못되기 전에 정책 입안자들이나 기업들이 경쟁에서 스스로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AI 도입의 안 좋은 단면은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돕지 않으면, 마찰을 만들고 두려움을 조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미국 AI가 중국 AI를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혜택을 만드는 AI 기술의 확산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협력이 필요하고, 사람들도 AI 적용을 통해 바뀐 세상에서 결과를 통해 기회를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더 흥미롭게 느끼도록 만드느냐이고, AI가 만약 x, y, z 기능을 한다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구축할 것인가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모든 직업 기능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AI가 인간 작업을 대체하기보다는 더욱 더 확대되는 인간과 AI간의 협력의 징후를 보신게 있을까요?
- 물론입니다. 많은 새로운 혁신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많은 창업자들을 보고 있어요. 이런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가 그래머리(Grammarly)입니다. 그래머리는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고, AI가 기업에서 인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계속 찾고 시도합니다.
여기에 정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었어요. 한 쪽에서는 책임감 있는 AI와 노동력에서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배포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류가 거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투자 시장이 있어요. 오픈AI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앤스로픽, 미스트랄 등의 모델을 만드는 AI 회사들도 완전 선두권에 있어요. (* 엔스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ChatGPT, Gemini 와 Top3 를 다투고 있다. 미스트랄은 유럽 1위 모델이다)
투자자로서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을 지원하고 경쟁할 수 있게 하면서도 어떻게 가치를 고수할 수 있을까요?
- 지금 상황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한 상황이예요. 하지만 저희 회사는 모두가 실시간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진짜 북극성을 가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책임감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는데, 창업가들의 의도는 항상 이렇습니다. “창업자들이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기술을 구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성급한 규제를 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 섹터, 특히 모델 회사들을 중심으로 버블이 형성되었고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물론 버블이 있죠. 그런데 말이죠, 버블은 좋은 겁니다. 버블은 새로운 트렌드에 자본과 인재를 엄청나게 투입시키고, 많은 회사들이 폭망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지속적인 새로운 사업들도 만들어냅니다. 모든 버블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지금 상황은 역대 최고의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전 트렌드들에서는 그 기술 트렌드들이 무엇을 불러일으키는지, 그 트렌드를 주도하는 회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았습니다. 현재 세상에서 정말 불분명한 게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의 트렌드는 AI 모델들이고, 그러면 모든 이 혁신이 인프라 관점과 애플리케이션 관점 모두에서 그 위에 구축됩니다. 하지만 모델들이 더 똑똑해져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데, 모델들 위에 구축되는 애플리케이션들 중 어떤 것이 지속될 것이고 이런 모델들에 의해 무엇이 포섭될 것인가? 어디에 투자할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런 문제들입니다.
GPT-3가 출시되었을 때 투자받은 회사들 중 일부는, 그 회사가 만들어냈던 기능들이 GPT-4에 이미 다 포함되어버려서 더 이상 미래가 없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이 코딩에서 이뤄낸 엄청난 성과에서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죠. 그러면 이런 모델들이 더 발전하고 능력이 더 생기면 구닥다리가 될 회사들에 우리는 투자할 것인가? 그건 우리가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매일 토론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가 롤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든 상관없이 그들이 기술의 수혜자가 되도록 돕고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 역할은 항상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중요한 회사들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델 계층에서 앤스로픽과 미스트랄 같은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AI의 스타트업들에게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최근 윈드서프(Windsurf)처럼 오픈AI, 앤스로픽, 코그니션이나 구글에 인수되는 것이 최고의 결과인지 말이죠. 최근 스타트업들간의 인수합병이 더 많아졌는데 이 상황이 기업 가치평가 방식이나 심사 기준, 그리고 성공 가능성을 보는 시각에 가져왔나요?
-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그 엄청난 성장에 대한 보상으로 밸류에이션이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것은 지속성이 있는가, 아니면 구식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윈드서프를 예로 들면, 우리는 그 회사가 시작할 때 투자했습니다. 그 회사 창업자들이 옳은지 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결론은 구글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구글의 모델들과 합쳐지는 것이 그 업계에서 더 큰 영향을 가질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가진 믿음은 항상 최첨단에 가까이 있는 창업자들의 리드를 따르고, 궁극적으로는 창업자의 직관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충격적이긴 했어요. 이전 사이클이었다면 절대 찬성하지 않았을 겁니다. '와, 이건 이 분야를 지배할 승자다'라고 했을 거예요. 성장률도 그렇고,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애정도를 봤을 때 말이죠.(*이 정도 성장률을 보였으면 회사를 매각하지 말고 계속 성장시켜서 더 큰 투자를 받았을 이야기) 이런 것이 바로 지금 저희와 최고의 투자자들, 창업자들이 느끼고 있는 도전과제입니다. 앞으로 무엇이 올지 이해하는 것 말이에요
그것이 우리와 최고의 투자자들과 창업자들 중 일부가 지금 느끼고 있는 도전의 종류입니다. 무엇이 올 것인지 이해하는 데 말이죠.
벤처캐피털에는 저주 같은 것 아닌가요? 최고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구글에서 일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라고 결정을 내린다면 전체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런 경험을 회사가 바로 커서(Cursor)였죠. 이들을 그런 선택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미묘하다고 말한 겁니다. (* 커서는 현재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프트트웨어회사가 되었고, AI 코딩으로 가장 선두인 회사)어떤 회사는 한 가지 변화 이론을 갖고 있고, 다른 회사는 다른 변화 이론을 갖고 있습니다. 둘 다 훌륭한 회사들입니다.
또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소버린 AI(국가 자체 AI 역량)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로벌 투자 회사이시니까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사용,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우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미스트랄이나 다른 곳의 다른 회사들이 소버린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내나요?
- 소버린 AI는 미스트랄 같은 회사들에게 훌륭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큰 책임이기도 합니다. 서비스 섹터가 미국 회사들이나 중국 회사들을 위한 AI 기회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노동 자원을 국내 AI 를 결합하여 생산성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회복력 있는 경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그렇게 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지역들의 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옮겨버리고 텅 비게 될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특히 위태로운 상황인데, 제조업이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이미 산업 공동화를 겪었고, 여기에 생산성까지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미스트랄과 앤스로픽, 두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의 투자자이십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들의 전체 팔레트를 위한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각 지역에서 승자독식이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 결국에는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과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대형 언어모델 회사가 10개가 있지는 않을 겁니다. 몇 개 정도 있을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6개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3개나 4개 정도로 압축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델들이 어떤 분야에 특히 전문성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소버린 AI 측면에서는 각 지역이 안고 있는 특수한 위험들을 고려했을 때, AI 모델과 인프라를 현지화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메타가 스케일 AI의 49%를 사들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천억대 연봉을 던지면서 촉발된 인재 이동과 최고 연구자들을 위한 높은 임금의 조합이 그 소버린AI 경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어디든 있을 수 있고 최고 연구자로서 그런 종류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왜 미국에 있지 않겠어요?
- 이것은 AI 연구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일부는 가장 큰 돈을 쫓는 용병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이런 대형 미국 회사들 중 일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문제들에 대해 작업하기를 원할 수 있고, 일부는 애국하면서 현지에서 일어나는 기회들을 쫓을 수 있습니다. 일부는 1억 달러든 10억 달러든 돈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기 나라나 업계에서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한 모든 것들을 고려할 때 AI 업체들의 잠재적 엑시트 기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 AI 혁명으로 인한 기업 대변화의 물결이 시작됩니다. 10년 후, 가장 흥미로운 성공 사례들은 지금의 저수익 서비스 업체들이 AI로 완전히 탈바꿈한 회사들일 겁니다. 이런 변화는 모델부터 인프라까지 모든 AI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대량으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M&A 시장은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겁니다. 인재 확보는 기본이고, 대기업들이 전략적 실수를 했을 때 시장 출시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 작은 회사들을 닥치는 대로 인수할 테니까요. 정말 역동적인 M&A 시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미국 VC의 새로운 트렌드, 'AI 롤업'. 한국에서도 탑 VC 들이 움직이고 있다. AI 롤업이 무엇인지, 이 업계 선두주자인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CEO인 헤만드 타네자에게 물었다.
Hament Taneza, George Hammond
Aug 27, 2025
헤만트 타네자는 미국에서 제일 큰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제너럴 카탈리스트의 CEO다. 그는 2021년에 CEO가 된 후 AI 업계에 투자하면서 독특하고 새로운 투자 기법을 유행시키고 있다.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앤스로픽(Anthropic)과 미스트랄(Mistral) 등 AI 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들에 투자한다. 동시에, 일반적인 서비스 기업들을 사들여 AI를 주입하는 'AI 롤업' 전략을 펼친다.
(* 기존의 '롤업' 전략은 여러 소규모 회사를 인수합병해 더 큰 규모의 단일 기업으로 바꾸는 전략을 뜻했다.)
작년에는 아예 병원 운영 시스템 기업을 인수했다. 타네자는 AI를 활용하면 병원 운영 시스템 전반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의 뜻에 동참하는 투자자가 많아 2024년에만 80억 달러(약 11조 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FT의 벤처캐피털 담당 기자 조지 해먼드와의 인터뷰에서 타네자는 AI 투자 버블 속에서 이 거대한 자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책임감 없이 AI 개발을 계속할 때의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Q: 제너럴 카탈리스트를 "투자 및 AI 전환 기업"이라고 부르시지요? 제너럴 카탈리스트는 어떻게 돈을 버나요?
- AI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 분야가 어디인지부터 생각해봅니다. 진정한 가치는 고객과 데이터를 이미 가지고 회사들에게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AI의 실질적 수혜자가 될 수 있거든요. 스스로를 변화시킬 문화와 용기를 가진 조직들은 AI를 통해 더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조직들은 뒤쳐질 거고요.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AI 변화 이론의 출발점입니다.
그 다음 그런 기업의 변화를 여러 요소로 쪼개어서 살펴봅니다.
첫째, 해당 기업이 AI를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는가?
둘째, 언어모델이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서 충분히 잘 동작하고 있는가? 아니면 특정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작은 모델들을 추가로 구축해야 하는가?
마지막은 인력 변화입니다. 사람들과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며 작업하며 생산성이 매우 높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AI 롤업 전략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대기업에 있는 부서들을 생각해보세요. 정말 뛰어난 기술력이 있는 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기업 부서들의 서비스 사업영역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보험,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법률, 회계, 재무 부서를 이야기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하면 전통적인 서비스 회사와 인력 중심의 기업들을 찾아서 AI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많이 투자해오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헬스케어 같은 분야에서는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 운영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콜센터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투자한 회사인 크레셴도(Crescendo)가 바로 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회사로는 히포크라틱(Hippocratic)이 있습니다. AI 간호사를 훈련시켜 전화상으로 훨씬 똑똑하고 안전하며 공감능력도 뛰어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진짜 간호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력 부담이 줄어들고, 비용이 충분히 낮아진다면 확실히 마음가짐이 편해질 겁니다. 언제든 간호사에게 전화할 수 있으니까요.
히포크라틱 AI 간호사들이 환자들과 전화하는 모습
- AI를 적용했을 때 콜센터 비용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운영상의 레버리지를 얼마나 줄이고 수익성을 얼마나 더 높일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만약 AI 간호사가 너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훨씬 자주 또, 훨씬 오랫동안 전화해서 돌볼 수 있다면요? 소비자나 환자에 대한 가치 제안을 완전히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방금 말한 예시들을 좀 더 일반화하면 고객 경험에 AI를 적용해서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이런 전환 단계를 생각해보고 고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I를 적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엄청난 가치 제안이죠.
AI에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지만, AI 간호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환자들과의 마찰, 기존 직원들의 문제, 현재 AI 도구들의 품질과 정확도 관련 문제도 많습니다. 그래도 유의미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흠, 좀 복잡한 부분이 있어요. 히포크라틱의 사례를 보면 AI 간호사들이 전화를 한 달에 수십만 건, 수백만 건까지 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케어를 받고 있고 고객 지원 비용은 정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의료 시스템과 협력하며 구축한 것이니까 이미 벌어진 현실이죠.
"AI를 적용해보자" 라고 단순히 말하며 들어가는 콜센터들을 보면 결과가 엇갈립니다. AI를 통해 진정으로 바뀐 모습을 보려면 인프라를 개선하고, 모델을 만들고, 인력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죠.
우리는 이미 노동을 아웃소싱하고 있던 회사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이미 "필리핀의 콜센터가 우리 대신 전화를 걸어줄 것"이라고 말하는 데 익숙했거든요. 그런 회사에 AI 에이전트가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아웃소싱하도록 설득하는 건 훨씬 쉬운 일 입니다.
물론 명암이 있어요. 또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관성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일어나고 있는 사례들은 훌륭한 전환점들이었고, AI 롤업 전략을 도입하는 것도 쉬웠을 겁니다.
필리핀 같은 나라로 먼저 아웃소싱을 한다음 AI 에이전트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면 이어지는 결과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런 사례들이 정말 빠르게 일어나는 곳들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 차지했던 일자리들을 근본적으로 빼앗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변화로 이런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있어요.
그러면 이 노동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생각해 내야합니다. 여태까지의 기술 트렌드와 달리 AI는 이제 전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입니다. 전 세계, 모든 업계의 모든 CEO가 동시에 AI 적용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 기술 트렌드가 있기는 했어도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회사들에게 그 초기 단계를 이미 경험하고 있죠.
책임감 있는 AI에 대해서 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실리콘밸리에서 이단아가 되기도 했고, 안드리센 호로위츠를 포함한 경쟁사들과 싸움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중요한 이슈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법을 지키지 않으면 투자자로서도, 또 AI 회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테크 투자에 있어서 지난 번 사이클이었던 소셜미디어 업계를 생각해보자면, 이 업계는 기술을 사회에 꽤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적용했습니다. 많은 긍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기 위해서 소셜미디어는 (정치사회적) 양극화를 불러일으켰고, 사회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납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양극화와 갈등을 볼 수 있는데, 그 많은 부분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어진 생산성 향상이 극소수의 손에 맡겨진 것 때문입니다.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세상이 되었죠.
AI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죠. AI는 생산성을 다른 노동자로부터 가져와서 극소수의 손에 더욱 집중시킵니다. 온전 노동 생산성 방정식을 뒤엎어버립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전의 기술 사이클 때보다 훨씬 더 불행해질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특권입니다. 우리 사회를 위해 작동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이 세계에 AI를 적용할 때의 책임에 대해 매우신중하게 고민해야합니다.
AI 기업들의 운영권(사회적 라이선스)을 취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AI기업이 사회의 묵인 하에 사업을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 이 운영권을 취소해야할까요?!
- 서비스 일자리들 말이죠, 이런 일자리가 대규모로 없어지고 사람들을 재교육해서 다른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한 트렌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실제 실행될진 모르겠어요.
최근 제너럴 카탈리스트 연구소를 출범시켰고, 여러 나라의 정부들과 대화를 해오셨습니다. 미국 정부가 AI 개발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워싱턴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파급효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전 세계 정부들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중요한 이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아직 이 상황에 대해서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AI 적용의 사이클의 초기 단계이니까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매우 긴급하게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AI 패권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뭔가 잘못되기 전에 정책 입안자들이나 기업들이 경쟁에서 스스로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AI 도입의 안 좋은 단면은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돕지 않으면, 마찰을 만들고 두려움을 조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미국 AI가 중국 AI를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혜택을 만드는 AI 기술의 확산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협력이 필요하고, 사람들도 AI 적용을 통해 바뀐 세상에서 결과를 통해 기회를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기회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더 흥미롭게 느끼도록 만드느냐이고, AI가 만약 x, y, z 기능을 한다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구축할 것인가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모든 직업 기능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AI가 인간 작업을 대체하기보다는 더욱 더 확대되는 인간과 AI간의 협력의 징후를 보신게 있을까요?
- 물론입니다. 많은 새로운 혁신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많은 창업자들을 보고 있어요. 이런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가 그래머리(Grammarly)입니다. 그래머리는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고, AI가 기업에서 인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계속 찾고 시도합니다.
여기에 정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었어요. 한 쪽에서는 책임감 있는 AI와 노동력에서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배포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류가 거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투자 시장이 있어요. 오픈AI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앤스로픽, 미스트랄 등의 모델을 만드는 AI 회사들도 완전 선두권에 있어요. (* 엔스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ChatGPT, Gemini 와 Top3 를 다투고 있다. 미스트랄은 유럽 1위 모델이다)
투자자로서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을 지원하고 경쟁할 수 있게 하면서도 어떻게 가치를 고수할 수 있을까요?
- 지금 상황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한 상황이예요. 하지만 저희 회사는 모두가 실시간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진짜 북극성을 가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책임감 있는 AI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는데, 창업가들의 의도는 항상 이렇습니다. “창업자들이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기술을 구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성급한 규제를 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AI 섹터, 특히 모델 회사들을 중심으로 버블이 형성되었고 리스크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물론 버블이 있죠. 그런데 말이죠, 버블은 좋은 겁니다. 버블은 새로운 트렌드에 자본과 인재를 엄청나게 투입시키고, 많은 회사들이 폭망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지속적인 새로운 사업들도 만들어냅니다. 모든 버블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지금 상황은 역대 최고의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전 트렌드들에서는 그 기술 트렌드들이 무엇을 불러일으키는지, 그 트렌드를 주도하는 회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았습니다. 현재 세상에서 정말 불분명한 게 바로 그것입니다.
현재의 트렌드는 AI 모델들이고, 그러면 모든 이 혁신이 인프라 관점과 애플리케이션 관점 모두에서 그 위에 구축됩니다. 하지만 모델들이 더 똑똑해져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데, 모델들 위에 구축되는 애플리케이션들 중 어떤 것이 지속될 것이고 이런 모델들에 의해 무엇이 포섭될 것인가? 어디에 투자할지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런 문제들입니다.
GPT-3가 출시되었을 때 투자받은 회사들 중 일부는, 그 회사가 만들어냈던 기능들이 GPT-4에 이미 다 포함되어버려서 더 이상 미래가 없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그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이 코딩에서 이뤄낸 엄청난 성과에서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죠. 그러면 이런 모델들이 더 발전하고 능력이 더 생기면 구닥다리가 될 회사들에 우리는 투자할 것인가? 그건 우리가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매일 토론합니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가 롤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고객들을 확보하고 기술이 어떻게 개발되든 상관없이 그들이 기술의 수혜자가 되도록 돕고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 역할은 항상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한 중요한 회사들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델 계층에서 앤스로픽과 미스트랄 같은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AI의 스타트업들에게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최근 윈드서프(Windsurf)처럼 오픈AI, 앤스로픽, 코그니션이나 구글에 인수되는 것이 최고의 결과인지 말이죠. 최근 스타트업들간의 인수합병이 더 많아졌는데 이 상황이 기업 가치평가 방식이나 심사 기준, 그리고 성공 가능성을 보는 시각에 가져왔나요?
-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그 엄청난 성장에 대한 보상으로 밸류에이션이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것은 지속성이 있는가, 아니면 구식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윈드서프를 예로 들면, 우리는 그 회사가 시작할 때 투자했습니다. 그 회사 창업자들이 옳은지 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결론은 구글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구글의 모델들과 합쳐지는 것이 그 업계에서 더 큰 영향을 가질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가진 믿음은 항상 최첨단에 가까이 있는 창업자들의 리드를 따르고, 궁극적으로는 창업자의 직관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충격적이긴 했어요. 이전 사이클이었다면 절대 찬성하지 않았을 겁니다. '와, 이건 이 분야를 지배할 승자다'라고 했을 거예요. 성장률도 그렇고,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애정도를 봤을 때 말이죠. (*이 정도 성장률을 보였으면 회사를 매각하지 말고 계속 성장시켜서 더 큰 투자를 받았을 이야기) 이런 것이 바로 지금 저희와 최고의 투자자들, 창업자들이 느끼고 있는 도전과제입니다. 앞으로 무엇이 올지 이해하는 것 말이에요
그것이 우리와 최고의 투자자들과 창업자들 중 일부가 지금 느끼고 있는 도전의 종류입니다. 무엇이 올 것인지 이해하는 데 말이죠.
벤처캐피털에는 저주 같은 것 아닌가요? 최고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들이 구글에서 일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라고 결정을 내린다면 전체 업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런 경험을 회사가 바로 커서(Cursor)였죠. 이들을 그런 선택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미묘하다고 말한 겁니다. (* 커서는 현재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소프트트웨어회사가 되었고, AI 코딩으로 가장 선두인 회사) 어떤 회사는 한 가지 변화 이론을 갖고 있고, 다른 회사는 다른 변화 이론을 갖고 있습니다. 둘 다 훌륭한 회사들입니다.
또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소버린 AI(국가 자체 AI 역량)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로벌 투자 회사이시니까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사용,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우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미스트랄이나 다른 곳의 다른 회사들이 소버린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내나요?
- 소버린 AI는 미스트랄 같은 회사들에게 훌륭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큰 책임이기도 합니다. 서비스 섹터가 미국 회사들이나 중국 회사들을 위한 AI 기회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노동 자원을 국내 AI 를 결합하여 생산성으로 포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회복력 있는 경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그렇게 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지역들의 산업은 중국과 미국으로 옮겨버리고 텅 비게 될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특히 위태로운 상황인데, 제조업이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이미 산업 공동화를 겪었고, 여기에 생산성까지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미스트랄과 앤스로픽, 두 대형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의 투자자이십니다. 파운데이션 모델 회사들의 전체 팔레트를 위한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각 지역에서 승자독식이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 결국에는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과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대형 언어모델 회사가 10개가 있지는 않을 겁니다. 몇 개 정도 있을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6개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3개나 4개 정도로 압축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모델들이 어떤 분야에 특히 전문성을 가지고 집중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소버린 AI 측면에서는 각 지역이 안고 있는 특수한 위험들을 고려했을 때, AI 모델과 인프라를 현지화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메타가 스케일 AI의 49%를 사들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천억대 연봉을 던지면서 촉발된 인재 이동과 최고 연구자들을 위한 높은 임금의 조합이 그 소버린AI 경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어디든 있을 수 있고 최고 연구자로서 그런 종류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면, 왜 미국에 있지 않겠어요?
- 이것은 AI 연구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일부는 가장 큰 돈을 쫓는 용병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이런 대형 미국 회사들 중 일부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문제들에 대해 작업하기를 원할 수 있고, 일부는 애국하면서 현지에서 일어나는 기회들을 쫓을 수 있습니다. 일부는 1억 달러든 10억 달러든 돈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기 나라나 업계에서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우리가 말한 모든 것들을 고려할 때 AI 업체들의 잠재적 엑시트 기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 AI 혁명으로 인한 기업 대변화의 물결이 시작됩니다. 10년 후, 가장 흥미로운 성공 사례들은 지금의 저수익 서비스 업체들이 AI로 완전히 탈바꿈한 회사들일 겁니다. 이런 변화는 모델부터 인프라까지 모든 AI 산업의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대량으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M&A 시장은 폭발적으로 활성화될 겁니다. 인재 확보는 기본이고, 대기업들이 전략적 실수를 했을 때 시장 출시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 작은 회사들을 닥치는 대로 인수할 테니까요. 정말 역동적인 M&A 시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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