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 괴인, 고 오지 오스본의 기행 Top 10 + 1

2025-07-23


영국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의 보컬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이 7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에서도 올드 락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약물도 많이 했고 지병(변종 파킨슨병)이 있었습니다.


오스본은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죽기 보름 전인 7월 5일에도 대형 공연을 했습니다.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이 공연에 4만 명의 메탈 팬들이 찾았고 그는 9곡이나 불렀습니다. 서있을 힘도 없어서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그래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장에 온 RATM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에 따르면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했다 합니다. 또 이날 공연에는 판테라, 건즈앤로지즈, 메탈리카 등등 여러 후배 밴드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보면, 오지 오스본은 공연을 한 후 갑자기 죽은 게 아니라 계획적으로 이 공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죽은 것 같습니다. 공연 제목부터가 'Back to the Beginning: The Final Show'이고, 다큐멘터리 촬영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좀 이상하죠? 그는 아래와 같은 마지막 인스타 포스팅도 남겼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지 오스본은 히트곡도 많이 냈지만 기괴한 행동을 많이 한 걸로 더 유명합니다. 아래는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정리한 그의 Top 10 전설입니다.



10. 안 유명했을 때 이미 교도소행

  • 17살 때 텔레비전과 유아복을 훔치다 체포됨.

  • 아버지가 벌금 내주는 걸 거부해서 6주간 감옥 생활.

  • 이후 도축장에서 일하게 됐고 소·돼지를 죽이는 자리로 승진. 이것이 결국 취미(?)가 되어...


9. TV를 창밖으로 던지고 사람을 죽일 뻔함

  • 2002년 프라하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타리스트와 함께 TV를 창밖으로 투척.

  • 폭탄 터지듯이 박살났고 담배피던 남자가 맞을 뻔 했다고.


8. 박쥐 머리를 생으로 물어뜯음

  •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건.

  • 1982년 콘서트 중, 누군가 무대 위로 던진 죽은 박쥐를 잡고 머리를 물어뜯음.

  • 공연 후 병원에서 광견병 주사를 맞음.

  • 본인은 '장난감인 줄 알았다'라고 말함.

  • 박쥐는 그의 상징이 됨. 이번 마지막 공연에서도 박쥐 형상으로 장식된 의자에 앉음.



7. 비둘기 머리도 물어뜯음

  • 1981년 미국 음반 중역들이 모인 음반 홍보 행사에서 비둘기를 물어뜯으며 등장.

  • 원래는 살아있는 비둘기를 방 안에 멋있게 풀어놓는다는 계획이었는데 행사 직전에 비둘기가 죽어버렸다고. 그래서 '그냥 버리느니 퍼포먼스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 참석자 전원이 충격, CBS 측은 계약 해지 위협했지만 결국 계속 계약 유지.

  • 토마토소스 맛이 났다고 회고.



6. 고양이 17마리 총으로 쏴 죽임

  • 약물에 취해 기르던 고양이 17마리를 모두 사살.

  • 아내가 발견했을 때 그는 하얀 정장 차림에 한 손에는 샷건을, 다른 손엔 칼을 들고 피아노 밑에 누워 있었다고.

  • 코로나19 락다운 기간에는 자기 마당으로 들어오는 동물들을 쏴죽였다고.


5. 아내 샤론을 살해하려다 체포

  • 1989년, 집에서 샤론을 살해하려 했으나 샤론이 고소하지 않아 기소는 취하.

  • 정신이 나간 상태였고 깨어보니 감옥이었다고.


4. 밴드 동료의 중요 부위를 공격

  • 1972년, 블랙 사바스 드러머 빌 워드의 성기에 유독성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려 기절시킴.

  • 자서전에서는 그 사건을 남이 한 것처럼 묘사.

3. 상어를 창문으로 던지고 피범벅 파티

  • 자서전 출간 파티에서 상어(?)를 창밖으로 끌어내고 난도질하고 방을 피로 물들였다고.


2. 마약 빵을 신부님에게 먹임

  • 해시시가 잔뜩 들어간 케이크를 집에 놔뒀는데 그가 집을 비운 동안 방문한 신부님이 먹었음.

  • 부엌에 앞으로 쓰러져있는 신부님을 발견. 차에 태워 집 앞에 세워두고 조용히 돌아옴.

  • 신부님을 2주 후 만났는데 '너희 집에서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3일간 환각에 시달리고 2주간 교회에 못나갔다'고 말함.

1. 텍사스의 성지, 알라모(텍사스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유적지)에 소변

  • 밤새 파티를 하고 아내의 속옷을 입은 채 샌안토니오 알라모 유적지에 소변을 봄. 한국으로 치면 이순신 장군 사당에서 행패부린 것 .

  •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당일 밤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서 석방. 하지만 10년 간 샌안토니오에서 공연 못 함. 





하지만 오스본이 했던 가장 이상한 행동은 바로 이것: 

그가 술, 마약, 폭행 등 온갖 수명 재촉하는 기행을 벌였지만 자가용으로는 가장 보수적이고 안전하고 지루한 차, 볼보 왜건을 몰았다고.



-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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