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 (금) 동동의 테크 타운 & 외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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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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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왕창 밀리는 중

미국에서 올해 완공 예정이었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일정 지연 위기(FT). 심지어 아직 4월밖에 안 됐는데. 위 그래프에서 붉은 색이 지연/중단된 프로젝트.

  • OpenAI와 오라클 프로젝트: 지연.
  •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비우스 프로젝트: 아직 시작도 못 한 듯.

발목 잡는 요인은?
  • 인력난: 전기, 배관 등 특수 기술 인력이 없음. 안 그래도 사람이 없는데 작업자들이 중간에 그만두고 돈 더 주는 곳으로 떠나는 경우 많아.
  • 전력망 한계 및 장비 부족: 기가와트급 송전망은 물론 가스터빈이나 변압기 등 필수 인프라 수급조차 어려운 상황. 그래서 한국 제조사들이 혜택을 보고 있음. 미국 내에선 시간 내에 설비 납품해줄 곳이 없어서 한국으로 찾아옴. 덕분에 한국 광통신 관련 주식은 한 달간 최대 11배 오르기도. 가스터빈 만드는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주가 상승.
  • 규제 및 지역사회 반발: 건설하려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너무 거대해서 허가 절차가 까다로움.

내년 완공 예정 프로젝트는 상황이 더 심각. 60% 이상이 시작도 못 함. 기업들이 투자를 해도 인프라가 못 따라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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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신발 팔다 망한 올버즈, AI 밈 주식으로 점프


지난 주 이 코너에서 다뤘던 실리콘밸리 인기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느닷없이 AI 광풍에 탑승.

  • 양털 운동화 사업 매각과 동시에 사명을 '뉴버드(New Bird AI)'로 바꾸고 GPU 인프라를 구축해 AI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 (조선일보)

  • 그간 그렇게 자랑했던 친환경 슬로건도 버림: 올버즈의 근본은 원래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이었음. 그런데 AI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엄청 먹는 사업이니까 주주총회 열어서 "회사 정관에서 '친환경 공공 이익' 조항 좀 삭제해 주세요"라고 요구.

  • 올버즈는 AI 사업으로의 피봇을 선언하며 정체불명의 기관투자자가로부터 5000만 달러(약 750억 원) 투자받기로 했다 발표. 그전까지는 주가가 2달러 언저리였는데 한국시간 수요일 밤 이 발표가 나자마자 서너 시간만에 20달러 위까지 10배 가까이 뛰었음. 현재는 10달러 정도.

사실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5000만 달러 투자를 한다고 해봐야... GPU 꼴랑 100개 사고 컨테이너 창고 하나 사서 장비 설치하면 끝날 규모라 매출 면에서 얼마나 유의미할지는 전혀 모르겠음. 블록체인 거품과 NFT 거품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

올버즈 광풍의 역사
  • 2021년: 주식상장, 기업가치 5.5조원.
  • 2025년 말: 미국 전 매장 폐점. (아울렛 2개만 남김)
  • 2026년 3월: 신발사업 600억원에 매각. 기업가치 99% 사라짐.
  • 2026년 4월: 750억원 투자 받아 GPU 사서 아마존웹서비스와 경쟁하겠다 선언. 주가 순식간에 10배까지 오름.

이러다가 나이키도 그래픽카드 만들겠다고 나오는거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옴.

이 주의 AI 신상: 앤트로픽, OpenAI

앤트로픽

  • 오늘 클로드 Opus 4.7 버전 출시. 현재 가장 핫한 AI 모델. 사이버 위협 방어력을 높이고 코딩 특화 기능 강화. (AI타임스 기사)

  • 월 매출 월 $2.5B(약 3.7조원) 돌파. 1년 만에 4배 성장. 안정적으로 AI 기업 매출 2위 자리를 굳히는 중 (모델 성능으로는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1위).

OpenAI 

  • 오늘 'GPT-5.4 사이버' 출시: 지난 주 공개된 클로드 미토스(Mythos) 모델의 대항마.

  • 오늘 제약 산업에 특화된 'GPT-로잘란드' 출시. 제미나이 알파폴드의 경쟁작. (조선비즈 기사)

  • 코딩용 에이전트 GPT Codex도 대규모 업데이트.

동동 필자 의견: 모델 성능 경쟁은 이제 의미가 많이 없어진 것 같음. 모델이 좋아질수록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응답 시간이 길어지고 운영 문제가 생김. 앤트로픽은 지난 한 달간 서비스 가동률이 98.79% 정도. 보통 네이버·카카오 같은 서비스는 정상 가동률이 99.9% 이상인데 AI 시스템은 그에 비해 너무 자주 죽음. 또 토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인프라는 부족해서 각 모델 개발사들이 손해를 메우려고 소비자 구독료를 올리는 중.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 같음.

2026 스탠포드 AI 리포트

스탠포드 대학 연구소(HAI)에서 전 세계가 챙겨보는 '2026년 AI 인덱스 리포트'를 냄.

원문은 여기. 10가지 인사이트 중 핵심만 요약.

  • 미국 vs 중국, 성능은 대등: 올해 2월 딥시크(DeepSeek) 쇼크 이후 두 나라의 AI 성능 격차가 거의 닫힘. 2026년 3월 기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이 간신히 2.7% 리드하는 수준. 

  • 투자는 미국이 압도적. 미국은 민간 AI 투자에만 약 3000억 달러(약 450조원)를 쏟아부으며 중국(124억 달러)을 20배 이상 압도. 그러나 해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AI 연구자 수는 최근 1년 사이에 급감. (리포트 필자들이 은근히 트럼프의 이민정책 탓 하고 있음)

  • 한국은 인구비율 AI 특허수로 세계 1위.

  • 시계를 못 보네: AI의 코딩 능력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좋아졌고 수학 올림피아드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준. 그런데 아날로그 시계를 보고 시간을 말하라고 하면 정답률이 50%. 이런 모습을 '들쭉날쭉한 경계(Jagged Frontier)'라고 부름. 대단히 똑똑하면서 동시에 어이없게 멍청한 게 지금 AI의 현주소. (그런데 이 시계 실험에 참가한 인간들도 정확도가 90%에 불과...... 이게 인류의 현실입니다)

  • 5427 vs. 2 : 미국에만 AI 데이터센터가 5427개. 나머지 나라를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음. 그러나 거기에 들어가는 칩은 대만 TSMC 공장 하나에서 나옴 (작년부터 TSMC 미국 공장도 가동해서 2개 됨). 전 세계 AI 인프라의 목줄을 대만 파운드리가 쥐고 있음.

  • 실 사용은 혼돈: 학생 80%가 과제할 때 AI를 쓰는데 중고등학교의 절반은 관련 규정조차 없음. 전문가 73%는 "AI 덕에 내 직업 좋아질 것"이라 믿는데 일반 대중은 23%만 긍정적.

동동 필자 의견: AI 발전 속도가 둔화할 거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이미 통제하기 어려운 속도로 세상에 스며드는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미국의 대중국 기술 억제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 중국은 따라왔고, 글로벌 AI 인재들은 미국에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음. 칩 생태계는 대만에 잡혀 있고, 일상에 AI는 깊이 파고드는데 안전장치나 관련 교육 시스템은 준비가 안 됨. 


외신 브리핑  
#이란 전쟁
'뜻있는 나라들의 연합' 줌 미팅

미국을 제외한 서방세계 40여개국이 영국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의 주도로 화상미팅을 하기로 했음(오늘 오후). 주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한국 이재명 대통령도 참가. 이른바 'The coalition of the willing.'

  • 'The willing'이란 표현은 '의지가 있다'보다는 뜻이 약하고 '꼭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음.

  • '아무 계획이 없지만, 계획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다는 게 이 모임의 핵심'이라고 FT가 평가. 당사국인 이란/미국 없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

  • 한편 트럼프는 어제 이란과의 협상이 잘 되어 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해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친 이란 헤즈볼라)도 휴전에 들어가. 그런데 트럼프가 "It would be ending.." 이나 "It could be ending..." 이 아니라 "It should be ending..."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함정. 여기엔 '끝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잘 풀리지 않아도 내 책임은 아니다...' 라는 늬앙스가 있음.


이란 축구 월드컵 참가 가능?

전쟁이 수그러드는 국면이라, 6월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리는 축구 월드컵에 예정대로 이란이 참여할 것 같다고. (연합). 일단 그렇게 가정하고 대회 개최 준비.

  • 이란은 조편성이 좋아 2라운드 진출도 충분히 가능.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한 조). 이 3경기는 모두 미국(LA, 시애틀)에서 열림.

  • 미국 트럼프 정권 입장에서는 5월 안에 종전협상 마무리짓고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 잘 뛰는 거 보여주면 베스트일 듯. 미국에는 이란에서 도망나온 반체제 이민자도 많아서 경기장은 흥미로운 모습이 될 듯.

#더 읽어보기

  • 너무 앞서갔던 AI GPU 연구 (조선일보): 2004년에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AI 알고리즘 돌리는 선구적 연구를 해서 논문도 펴냈던 숭실대의 두 교수님. GPU의 응용 잠재력은 확인했으나 당시엔 AI 알고리즘 연구가 충분하지 못해 실용화까지 가지는 못했음. 해당 논문이 최근 트위터 영문 계정에서 회자되며 한국 언론 인터뷰까지 이뤄져.


  • 쿠션 얇은 러닝화 vs. 쿠션 두꺼운 러닝화, 무얼 신을까? (마인드풀러닝 김성우) - 뛰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으니 새 운동화 한 켤레씩 사봅시다

#Correction


#퇴근송
Anna Ferrer - Na Cecília (2025)

봄 볕에 당나귀 힐링.
(실제로는 너무나 사람 말 안 듣기로 소문난 동물이라 힐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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