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0일 (금) 동동의 테크 타운 & 외신 브리핑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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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같은 신발 올버즈, 정리 수순


한때 실리콘밸리 테크힙스터들 발냄새의 상징이자 오바마와 디카프리오가 좋아했던 양털 신발 브랜드 올버즈. 2021년 말 기업가치 40억 달러에 IPO 했었지만 이번에 3900만 달러에 매각.


기업가치가 고점 대비 99% 사라져. 덩달아 부산의 OEM 제조업체까지 피해 보는 중. 이 내용이 잘 정리된 기사는 여기.


올버즈 망하고 있는 이유. 


  • '친환경' 원툴의 한계: '양털로 만든 친환경 신발'이라는 스토리로 초반에 100만 켤레를 팔아치웠지만 나이키·아디다스 등 거대 경쟁사들이 따라하기 시작. 또 소비자는 지갑 열 때 '친환경'보다 스타일, 가격, 편안함을 먼저 본다는 걸 간과.

  • 주가 방어하려다 제품 관리 안됨: 주식 상장 후 40억 달러라는 시가총액을 정당화하려고 전 세계에 60개 넘는 매장을 깔고 양털 레깅스, 골프화, 숏패딩 등 근본 없는 신제품들을 쏟아냄. 힙스터들은 호카(Hoka)나 온러닝(On)으로 갈아탐.

포브스 지는 올버즈처럼 단기 떡상 후 무리한 확장으로 망가진 '언더아머'와 '스티치픽스'를 다음 타자로 경고.


동동 필자 의견: 저는 올버즈 신발 좋아하고 아직도 잘 신고 있습니다. (내구성이 약해서 6개월이면 너덜너덜해지긴 하지만 편하긴 진짜 편함.) 한국에서도 할인행사 중이니 문 닫기 전에 한두 켤레 구매할까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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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소셜미디어 특화된 AI 발표


거의 1년 만에 침묵을 깬 메타가 새로운 AI 모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공개. 기존 '라마(Llama)' 시리즈를 버리고 완전히 새 판을 짬. (메타 발표) (해외블로그 분석)


  • 인스타, 페북 등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결합해 나만의 초개인화 AI를 만드는 데 초점. 유저가 허락하면 AI가 인스타그램, 스레드,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석. 누가 내 글에 댓글을 달았고, 어떤 셀럽을 팔로우하는지까지 파악해서 개인화된 답변을 내놓음.

  • 예: "내 인스타 사진에 최근 트렌드 반영해서 패션 스타일 평가하고 뭐 입을지 추천도 해줘"

  • 뮤즈 스파크는 시각화된 정보들을 중심에 놓고 설계됨. 사진 속 물체의 위치를 좌표로 찍어내고, 개수를 세고, 분석 결과를 HTML이나 그래프 등 인터랙티브 UI로 바로 띄워줌. 영상까지 쉽게 생성 및 합성도 가능.

  • 아직 한국에선 서비스 안 함.


동동 필자 의견: 메타의 전략은 명확. 다른 AI들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검색해주며 똑똑한 척할 때, 메타는 인스타·페북 일상 데이터를 빨아들여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를 만들겠다는 것. 특히 시각화와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돈을 벌 생각. 이 AI가 스마트글래스나 다른 VR 기기와 결합하는 순간 돈 버는 제품이 나올 것. 다만 내 사생활을 구석구석 뒤지는 건 논란이 될 수도 있고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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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스트 머머' 기술 실존하나?


지난 주말 이란에서 고립된 미군 조종사를 구출할 때 '고스트 머머(Ghost Murmur)'라는 양자 자기장 감지 기술을 써서 수십 km 밖에서 조종사의 심장 박동을 찾아냈다는 이야기가 돌았음. 특히 한국 언론에 대거 보도됨.



  • 미군이 구조 신호를 포착해 조종사를 구출한 건 팩트. 의료용 양자 자력계가 있는 것도 팩트. 하지만 인간 심장의 자기장은 가슴에서 10cm만 떨어져도 간신히 측정될까 말까한 수준이라고.

  • 이 논란이 퍼지게 된 것이 '진짜 구출 방법을 숨기기 위한 미군의 역정보 작전'이라는 의견도 있어. 구출작전 때 현지에서 미국의 스파이가 활약했는데 그걸 가리기 위해서라는 것.


클로드 AI 해킹툴 일반 판매 금지 


앤트로픽이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발표. 공격과 방어를 다 할 수 있음. "보안 위험이 너무 커서 일반인에겐 판매하지 않는다"고. (Anthropic)


미토스는 현재 최고의 코딩 에이전트 모델. 기존의 클로드 AI 모델(오푸스 4.6)보다 평균 20~30% 이상 좋음. 테스트 한 달 만에 모든 주요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고위험 취약점을 발견.


예시:

  •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OpenBSD에서 27년간 아무도 몰랐던 심각한 버그를 찾아냄.
  • 전 세계 영상 서비스가 쓰는 FFmpeg 포맷에서 16년 묵은 버그를 발견.
  • 리눅스 커널 등에서 최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는 해킹 코드를 100% 자율적으로 작성.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악의적 사용자 손에 들어가면 은행, 병원, 교통 등 국가 인프라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상용 출시를 포기. 대신 애플·아마존·구글 등 40여 개 빅테크 및 보안 기업(Project Glasswing)에게만 폐쇄적으로 제공하기로.


동동 필자 의견: 최근 57만 줄의 코드를 직원 실수로 유출했던 앤트로픽이 위험을 헷지하고자 그동안 업데이트해오던 사이버 보안 전문 모델을 공개한 것. 앞으로 나올 코딩 모델에 차차 적용되겠지만, 이제 정말 AI가 수비하고 AI가 공격하는 세상이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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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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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저녁식사

어제 발표된 2026 World Press Photo Contest 수상작 중 하나. 가자지구 Beit Lahia에서 타메르 핫산 알-샤페이 씨 가족이 집에서 저녁 먹는 모습.

수상작들은 여기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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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enough
비트코인 창시자도 탈모는 못 피하나

수요일 뉴욕타임스가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알아냈다며 장문의 기사를 썼음. 기자가 지목한 사람은 영국 출신의 55세 컴돌이 아담 백(Adam Back). 사토시의 이메일에 남은 말투와 어휘를 분석해서 후보 620명 중 문체가 가장 비슷한 사람 1명으로 좁혔음. 

하지만 아담 백 본인은 즉시 부인.

  • 백은 자기가 가상화폐 초기에 활동도 했고 사토시와도 이메일을 주고 받은 적이 있지만 어쨌든 본인이 사토시는 아니라고 함. 현재는 몰타에 거주하며 비트코인 투자 사업 중.

  • 또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지면 각국 정부(특히 미국)가 그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에 신원을 보호해주고 싶다고도 함.

  • 다만 백은 사토시가 남긴 기록들에서 느껴지는 건조한 유머를 볼 때 영국인임은 확실하다고 동의. 

  • 전반적으로 두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나는 아닌데, 내가 맞다고 해도 나는 계속 부인할 거임.' '나는 사토시가 아니라는 게 내 입장임'

  • 사토시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 100조원 이상. 2010년 이후 한 번도 출금된 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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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2주간 휴전, 붐비는 테헤란 힙카페

이번 주 초 이란과 미국이 2주간의 휴전에 들어간 가운데,


  • 유조선들은 아직 무서워서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못 지나감. 중동산 석유 대신 미국산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 이번 주 60여대의 초대형 유조선이 미국으로 기름 받으러 가고 있다고 (FT). 평소의 2배 이상.

  • 영 스타머 총리 "이제 지겹다" 트럼프 간접 공격 (텔레그래프) - 중동 순회중인 영국 총리가 트럼프 때문에 기름값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현실이 지겹다(fed up)고 말해. 

  • 트럼프 정권은 핵무기에 초점을 맞추는 중.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핵무기용)을 스스로 넘기지 않으면 미군을 투입하겠다'고 말하기도. 그 지역에 파견된 육해공 군대도 그대로 대기 중.

#더 읽어보기


  • 오픈그리드워크 - 전 지구의 종류별 발전소 / 발전망 / 해저케이블망을 한눈에 보여주는 어마무시한 사이트

  • 고물가라 불평해도 결국 더 잘 사는 미국 (WSJ) - 물가인상을 고려해도 미국인들의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으며 특히 잘 사는 집의 기준인 '어퍼미들클래스(빈곤선 소득의 5~15배 버는 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퇴근송
Kris Kristofferson - Sunday morning coming down (1970)

요즘 인기 있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실린 노래. 살짝 외롭고 차분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