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손가락 부상 이슈로 앞으로 한 달 정도 오탈자와 링크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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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터보퀀트' 충격, 진짜일까
구글 리서치에서 엊그제 공개한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의 여파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 주가 동반 하락.
터보퀀트란? 우리가 AI에게 뭔가를 물어보면 AI는 기존에 나와 얘기했던 내용을 '컨텍스트'로 불러내어서 그 바탕에서 질문을 해석함. 그러면 그 컨텍스트는 어디에 저장하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램 메모리에 저장함. 그게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했던 이유.
그런데 구글은 터보퀀트라는 압축 알고리즘을 쓰면 이 저장공간을 기존 대비 1/6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 발표문, 원 논문) 사진 이미지를 저해상도로 압축해 저장했다가 고해상도로 복원하는 JPG 기술과 비슷한 원리.
이게 정말 잘된다면 확실하게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혁신적인 방법이긴 함. 하지만 이 논문에서 짚고 넘어야할 부분도 있음.
- 이런 연구는 AI에서 핵심이기 때문에 정말정말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
- 터보퀀트 방법은 대규모 모델에서는 제대로 증명이 안됨. 논문도 1년 전인 2025년 4월에 내놓은 것을 지금에서야 구글 블로그에 올린 것 (농땡이 의심). 얘네들이 검증에 쓴 AI 모델은 2년 전 나온 llama3 8b 모델인데, 지금은 이정도 모델로는 택도 없음.
- 지난 번 '딥시크 쇼크' 때도 시장에 준 충격은 비슷했는데 그것도 진짜인지 모르겠음.
- 사실이라 해도, 반도체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음. 그동안 AI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그만큼 사용량이 늘어서 전체 메모리/연산 수요는 늘어남 (제번스의 역설).
해외 유력 매체들도 크게 보도하지는 않음. 터보퀀트의 기술적인 맥락이 더 궁금하시면 논문을 다운 받아서 제미나이에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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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영상 AI '소라'의 빈 자리 노리는 그록 이매진
AI 영상 생성 시장이 또 뒤집어짐. 1위였던 오픈AI는 '소라' 서비스가 돈이 안 되어 접는다고 선언. 그 빈집을 일론 머스크의 xAI(그록)가 노리는 중.
- 돈 먹는 하마 '소라(Sora)' 던져버린 오픈AI: 작년에 세상 놀라게 했던 소라 서비스를 종료. 디즈니와 맺었던 1조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도 시원하게 파토냄. 소라로 올리는 매출이 하루 운영비용의 1/10 밖에 안 된다고 (관련 분석 기사). 딥페이크와 저작권 관련해 콘텐츠를 필터링하느라 검열 지옥에 빠지면서 수지타산이 안 맞음.
- 샘 알트먼은 사내에 '코드 레드'를 또 발동. 소비자용 장난감 만드는 건 그만두고, 안트로픽이나 구글 같은 진짜 경쟁자들 잡기 위해 돈 되는 기업 고객(B2B)과 물리적 세상을 통제하는 '첨단 로봇'에 싹 다 올인하자고 함. 소라 개발팀은 전부 로봇팀으로 보냄.
- '그록 이매진' 등장 (위 이미지): 오픈AI가 발 뺀 자리에 xAI가 '그록 이매진 1.0'을 던짐. 1분짜리 영상 + 오디오 뽑는데 단돈 4.2달러. 소라의 1/7 가격.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퀄리티 1위 찍음. 심지어 콘텐츠 규제도 가장 덜함.
AI 영상툴 시장의 관심이 '누가 더 진짜처럼 만드냐'에서 '누가 더 싸고 빠르게 뽑아내느냐'로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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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바이브 디자인' 등장에 피그마 당황
구글 랩스가 말로 UI 디자인을 뚝딱 만들어내는 AI 디자인 툴 '스티치(Stitch)'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 이 소식이 뜨자마자 업계 1위 디자인 툴인 피그마(Figma) 주가 급 하락. 소프트웨어 업계가 다시 한 번 긴장. ( Zdnet 기사)
- '바이브 코딩' 다음은 '바이브 디자인': 무한 캔버스 위에 "달성하려는 비즈니스 목표가 이거고, 유저가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라고 텍스트나 음성으로 던지면 AI가 알아서 고퀄리티 UI를 뽑아냄.
- 마우스 대신 마이크: 캔버스에 대고 "메뉴 옵션 3개로 나눠줘", "다른 컬러 팔레트로 바꿔봐"라고 말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수정해 줌.
- 다른 툴과 섞어 씀 (호환성): 단순히 구글 안에서만 노는 게 아님. 'DESIGN.md'라는 마크다운 포맷과 MCP 서버를 도입해서, 내가 만든 디자인 규칙을 피그마로 넘기거나 구글의 다른 개발자 도구로 빼서 쓸수도 있음.
필자 동동 의견: 솔직히 구글이 뼛속까지 '공대생(엔지니어)의 기업'이라, 애플이나 피그마 특유의 미친 디테일이나 쫀득한 디자인 감성을 당장 기대하긴 힘듦. 피그마를 완전히 죽이겠다기보다 디자인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게 호환성을 열어두고, 이를 구글의 막강한 기존 코딩 도구들과 결합한다면? 디자이너 없는 1인 창업자나 기획자들에겐 엄청난 창의성 무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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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의 'AI 민심 보고서'
앤트로픽이 2025년 12월 한 주 동안 전 세계 159개국 70개 언어권의 Claude 사용자 80508명을 대상으로 AI 면접관을 활용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 한국 4559명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의 정성적 연구. ( 보고서) ( 기사)
- 사람들이 AI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 '잡무를 맡겨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는 것'(18.8%)
- 개인적 성장(13.7%)
- 일상 관리(13.5%).
- 인터뷰를 깊이 파고들면 업무 효율보다는 "퇴근 후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삶의 질 회복이 진짜 목적임이 드러남.
- 응답자의 81%는 AI가 자신의 목표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답함.
- 새벽 3시에 AI 심리상담으로 버텼다는 직장인,
- 9년간 오진을 받다가 AI 덕분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프리랜서,
- C#을 독학해 IT 취업에 성공한 우크라이나 개발자 등 다양한 사례 등장.
- 그러나 혜택을 크게 누릴수록 불안도 커졌음. 가장 큰 우려는:
- 환각 등 신뢰성 문제(26.7%),
- 일자리 위협(22.3%),
- 인간 자율성 상실(21.9%)
- 지역별 온도차도 뚜렷. 선진국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와 규제 부재를 걱정하며 AI를 '삶의 관리 도구'로 활용하는 반면, 남미·아프리카·아시아 개도국 사용자들은 AI를 인프라와 자본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보며 압도적인 낙관론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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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자는 거지 백악관 SNS 미스테리
어젯밤부터 백악관 SNS 계정에 이상한 포스팅들이 올라옴. 위와 같이 묘한 픽셀 이미지 3개 올라오고, 실수로 올린듯한 짧은 영상도 2개. "곧 런칭하는 거 맞지?"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현재는 삭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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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구현 SNS 중독, 인스타와 유튜브 7:3 책임
로스엔젤레스 법원이 '6세 때부터 SNS에 중독되어 삶이 망가졌다'는 20세 여성에 대해 메타(인스타그램)와 구글(유튜브)가 총 90억원의 배상금을 7:3 비율로 지급하라고 판결.
- 비슷한 판결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듯 (한겨레). 메타 주식 어젯밤 떡락.
- 역사적인 판결로, SNS 회사들이 현대판 빅 토바코(담배회사)나 다름 없음을 확실히 함. 겉으로는 힙한 척 하는 글로벌 기업이 결국은 청소년 해하는 마약 딜러였음.
- 틱톡과 스냅도 소송당했는데 재판 전에 피해자와 합의해 판결에서 빠짐.
- 배심원들이 책임을 인스타 7, 유튜브 3으로 둔 것이 인상적. 재판 과정에서 메타 측 변호사와 경영자들은 찌질하게 굴었음. 피해자가 원래 정신병이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려해, 배심원들의 분노를 산 듯. 반면 유튜브 측은 피해자 탓을 하기보단 유튜브가 그다지 중독적이지 않다는 데 촛점을 두고 변호했다고. (미국 KMBC 기사)
- 앞으로 인스타와 유튜브 쇼츠에서 무한 스크롤 기능이 빠질 가능성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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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정상화 트랜스젠더는 올림픽 여성부 경기 BAN
다음 올림픽(2028 LA)부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여성 종목에 뛸 수 없도록 올림픽 규정이 바뀌어. ( IOC 발표문) ( 연합뉴스)
- 그간 복싱, 수영 등 여러 종목에서 누가봐도 남자인 루저들이 여자부에 출전해 문제가 됐는데, 뒤늦은 감은 있으나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여성 부문 보호 정책'을 채택.
- 앞으로 모든 여성 선수들의 유전자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이것은 또다른 이슈가 될 듯. 이미 반발의 목소리 있어. (NYT)
- 편집자 의견: 유전자가 태어날때부터 애매한 사람들이 있기는 함. 그래도 '여자'라는 카테고리를 정확히 정의하고, '여성부(women)'와 '나머지부(the rest)'로 나누는 게 현실적인 대안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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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미, 하르그 섬 상륙 준비하며 협상도 계속
미국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중동에 집결. 해병 2000명 실은 상륙함이 23일 디에고가르시아 해군기지에서 목격됐고 오늘 쯤 이란 근처 도착했을 듯. (위 이미지는 현 상황 정리. 확대해서 보세요.)
- 트럼프가 언급한 이란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은 호르무즈 해협 수백km 안쪽에 있어서 미 상륙함이 들어가기엔 리스크가 큼.
- 그곳에 병력이 투입된다면 헬기와 수직이착륙기 등 이용해 공중투하 될 듯. 혹은 해협에 좀 더 가까운 다른 섬들을 점령할 수도. (FT가 전직 미 장성들 인터뷰) "2차대전 때 오키나와나 이오지마보단 훨씬 쉬울 것"
- 트럼프가 이랬다 저랬다 계속 말을 바꾸며 그에 따라 기름값과 한-미 주가도 요동치는데, 너무 단기적으로 볼 필요 없다는 분석들이 나옴. 팩트는? 상륙 준비도 진행 중이고 동시에 협상도 계속 하고 있으며,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름.
폴리마켓에선 4월 30일 전에 미군이 상륙한다는 가능성이 60%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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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좋은 뉴스레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레터 좋아하는데, 어떤 게 읽을만한지 찾기 힘들어서 앞으로도 가끔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구독자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뉴스레터 알려주시면 제가 보고 공유할 것 공유하겠습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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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o Battisti - Il mio canto libero (자유로운 노래, 1972)
요즘 편집자가 일할 때 많이 듣는 이탈리아 가수 루치오 바티스티. 1998년 돌아가실 때까지 앨범을 18개나 냈지만 콘서트나 언론 인터뷰는 거의 하지 않았고 '작품으로만 말하고 싶다'라 했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어디를 가든 내가 네 곁에 있을 거란 걸 아는 다정한 동반자여 네가 원한다면 언젠가는 집이었던 돌들이 들장미로 뒤덮여 다시 살아나 우리를 불러 버려진 숲들이 그래서 순결하게 살아남아 열려 우리를 안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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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55check.com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길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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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램 메모리에 저장함. 그게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가 폭등했던 이유.
어디를 가든
내가 네 곁에 있을 거란 걸 아는
다정한 동반자여
네가 원한다면
언젠가는 집이었던 돌들이
들장미로 뒤덮여
다시 살아나
우리를 불러
버려진 숲들이
그래서 순결하게 살아남아
열려
우리를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