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작년 이맘때 쯤,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유럽 정치인들을 경악시켰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호츠크에서도 당시 그 연설을 다뤘었습니다.
당시 밴스는 강한 어조로 유럽 정치인들을 비판했습니다. 현재의 유럽은 너무나 친 규제, 친 검열, 친 이민, 반 자유주의 등 이념적으로 너무 이상해졌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사실상 독재국가 러시아와 다름 없어져버린 사회주의 유럽을 미국이 왜 지켜줘야하냐고 그는 일갈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같은 장소 같은 회의에 이번에는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찾았습니다. 루비오는 밴스의 라이벌이며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쿠바계 이민 2세이고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넷 밈도 있죠.
밴스가 불이라면, 루비오는 나무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밴스의 연설과 같은 내용을 한결 부드럽고 차분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박수도 많이 받았고, 유럽 언론으로부터도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설탕을 한 스푼 넣은 연설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연설의 주제는 1년 전 밴스의 연설과 같습니다. '유럽, 너네 똑바로 해!' 그런데 루비오는 미국이란 나라의 역사가 유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유럽인들에게 유럽뽕 한 웅큼을 선사합니다. 미국의 1등 외교관 답습니다. 심지어 루비오는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미국은 언제까지나 유럽의 자식일 것입니다." (We will always be a child of Europe)
그리고 이 연설에선 한국의 가평군이 언급됩니다. 루비오가 발음을 버벅거리는 걸로 보아서 잘 아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1951년 4월, 미군, 영국군,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연합군이 가평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영웅적으로 저지했고 곧이어 5월에 미군도 중공군을 상대로 기적적인 방어전을 벌였습니다. 루비오는 이렇게 미국과 영국이 함께 피를 흘린 장소로 가평과 칸다하르를 언급했습니다.
연설문을 한 번 읽어보세요. 원문은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밤은 가평 막걸리 한 잔 먹고 싶네요.
연설문
지난 50여년의 착각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세계를 구하고 변화시킨 역사적 동맹의 일원으로서 이곳에 모였습니다. 1963년 이 회담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이곳은—사실 이 대륙 전체가—분열된 국가였습니다. 공산주의와 자유의 경계선이 독일의 심장부를 가로질렀고, 베를린 장벽의 첫 가시철망이 세워진 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첫 회담이 열리기 불과 몇 달 전, 우리 선배들이 이곳 뮌헨에서 처음 만나기 전에는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해 세계가 핵 멸망의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이 미국인과 유럽인 모두에게 생생하게 남아있던 그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떤 것보다 종말론적이고 결정적인, 새로운 종류의 파괴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글로벌 대재앙의 총구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첫 모임 당시 소련 공산주의는 진격 중이었고, 수천 년 서구 문명의 운명이 위태로운 균형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시 승리는 전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동의 목적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무엇에 '반대(against)'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for)' 싸우느냐로 단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은 함께 승리했고 대륙은 재건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번영했습니다. 마침내 동서 진영은 재결합했고, 문명은 다시 한번 온전해졌습니다.
이 나라 독일을 둘로 갈라놓았던 그 악명 높은 장벽은 무너졌고, 그와 함께 악의 제국도 사라졌으며 동과 서는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승리의 환희는 우리를 위험한 착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역사의 종언"에 들어섰다는 착각, 이제 모든 국가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착각, 무역과 상거래만으로 형성된 유대관계가 국가라는 존재를 대체할 것이라는 착각,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라는—너무 남용되는 표현입니다만—이 용어가 국가의 이익을 대체할 것이며, 이제 우리는 국경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세계 시민이 되어 살아가리라는 착각 말입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5000년 이상의 기록된 인류 역사의 교훈을 모두 무시한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이러한 착각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구속 없는 무역이라는 교조적인 비전(a dogmatic vision)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사이 일부 국가들은 자신의 경제를 보호하고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어 체계적으로 우리의 경제를 깎아내렸습니다. 우리 공장을 폐쇄하고, 우리 사회의 상당 부분을 탈산업화하고, 수백만 개의 노동자와 중산층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으며, 우리의 핵심 공급망 통제권을 적대국과 경쟁국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주권을 국제기구들에게 점점 더 외주 주었고, 많은 국가가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유지하는 데 투자하는 대신 막대한 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투자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군비 증강에 투자했고,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드 파워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기후 광신도들(a climate cult)'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우리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에너지 정책을 스스로에게 강요했습니다. 반면 우리 경쟁자들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무엇이든 착취하여 자국 경제를 돌릴 뿐만 아니라 이를 우리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국경 없는 세상을 추구한답시고 전례 없는 대규모 이민의 물결에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결속력과 문화적 연속성, 그리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실수를 함께 저질렀으며,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사실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 재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함께 가야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은 우리 문명의 과거만큼이나 자랑스럽고, 주권적이며, 활기찬 미래의 비전에 따라 다시 한번 쇄신과 복구의 과업을 맡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를 단독으로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곳 유럽의 친구들인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선호이자 희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함께해야 합니다. 미국은 250년 전에 세워졌지만, 그 뿌리는 훨씬 전 이곳 대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 조국을 정착시키고 건설한 사람들은 조상의 기억과 전통, 기독교 신앙을 구세계와 신세계를 잇는 끊을 수 없는 고리이자 신성한 유산으로 여기며 우리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문명, 즉 서구 문명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수 세기에 걸친 공유된 역사, 기독교 신앙, 문화, 유산, 언어, 혈통, 그리고 우리가 물려받은 공동의 문명을 위해 우리 조상들이 함께 치른 희생으로 맺어진, 국가가 나눌 수 있는 가장 깊은 유대감으로 서로 묶여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미국인들이 가끔 조언할 때 다소 직설적이고 긴급하게 구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유럽의 친구들에게 진지함과 호혜성(reciprocity)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친구 여러분, 그 이유는 우리가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를 깊이 걱정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 이견은 우리가 연결된 유럽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경제적, 군사적으로만 연결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유럽이 강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유럽이 반드시 생존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난 세기의 두 차례 큰 전쟁은 우리의 운명이 궁극적으로 여러분의 운명과 얽혀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역사가 끊임없이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유럽의 운명이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요.
이번 회담의 주된 주제인 국가 안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들의 연속이 아닙니다. 국방에 얼마를 쓰는지,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는지 등은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근본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답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은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what exactly are we defending)'입니다. 군대는 추상적인 개념을 위해 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대는 국민을 위해 싸우고, 국가를 위해 싸웁니다. 군대는 삶의 방식을 위해 싸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방어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고 미래를 확신하며, 항상 자신의 경제적, 정치적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위대한 문명 말입니다.
세상을 바꾼 자유의 씨앗을 뿌린 아이디어들이 탄생한 곳이 바로 여기 유럽이었습니다. 법치주의, 대학, 과학혁명을 세계에 선사한 곳도 여기 유럽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단테와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와 다 빈치,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의 천재성을 낳은 곳도 이 대륙이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둥근 천장과 쾰른 대성당의 우뚝 솟은 첨탑은 단순히 우리 과거의 위대함이나 이러한 경이로움에 영감을 준 하나님에 대한 신앙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우리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경이로움을 예시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유산에 대해 당당하고 이 공통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에만, 비로소 함께 경제적, 정치적 미래를 구상하고 형성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
탈산업화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정책적 선택이었으며, 우리 국가의 부와 생산 능력, 독립성을 박탈한 수십 년에 걸친 경제적 사업이었습니다. 공급망 주권의 상실 또한 건강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타인에게 의존하게 만들고 위기에 위험할 정도로 취약하게 만든, 어리석지만 자발적인 경제적 변화였었습니다.
대규모 이민은 별것 아닌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서구 전역의 사회를 변형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기였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경제를 재산업화하고 우리 국민을 방어할 능력을 재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동맹의 과업은 군사적 협력과 과거 산업의 회복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우리의 독창성과 창의성, 역동적인 정신을 해방하여 새로운 서구의 세기 (a new Western century)를 건설하는 데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상업적 우주 여행과 최첨단 인공지능, 산업 자동화와 유연 생산, 다른 강대국의 강압에 취약하지 않은 핵심 광물의 서구 공급망 구축,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경제의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우리 산업과 공급망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정의할 영역들에서 번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지를 통제하는 것은 외국인 혐오의 표현이 아닙니다. 증오도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 주권의 근본적인 행위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를 저버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와 문명 자체의 생존에 대한 시급한 위협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 소위 '글로벌 질서'라는 것을 우리 국민과 국가의 중대한 이익보다 위에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도한 국제 협력 체제를 포기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함께 세운 구질서의 국제 기구들을 해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개혁되어야 합니다. 재건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엔은 여전히 세상에서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앞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유엔이 아무런 해답도 내놓지 못하고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유엔은 가자 지구의 전쟁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야만인들로부터 포로를 해방하고 취약한 휴전을 끌어낸 것은 미국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잡히지 않는 평화를 찾아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낸 것은 미국의 리더십과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많은 국가와의 파트너십이었습니다.
유엔은 테헤란에 있는 급진적인 시아파 성직자들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데 무력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B-2 폭격기에서 정밀 투하된 14발의 폭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유엔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테러 독재자가 우리 안보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이 도망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특수부대가 필요했습니다.
완벽한 세상이라면 이 모든 문제와 그 이상의 것들이 외교관들과 강력한 어조의 결의안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며, 우리 시민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글로벌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이 자신들이 일상적으로 위반하는 국제법이라는 추상적 개념 뒤에 숨도록 계속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곳 유럽의 여러분에게 함께 가자고 요청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이전에도 함께 걸었던 길이며, 다시 함께 걷기를 희망하는 길입니다.
유럽인들은 왜 유럽문명을 부끄러워하는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전 5세기 동안 서구는 팽창해 왔습니다. 선교사, 순례자, 군인, 탐험가들이 해안에서 쏟아져 나와 대양을 건너고, 새로운 대륙에 정착하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콜럼버스 시대 이후 처음으로, 1945년부터 서구는 수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절반은 철의 장벽 뒤에 갇혔고 나머지도 곧 그렇게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대한 서구 제국들은 종말론적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이는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 혁명과 반식민지 봉기로 인해 가속화되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세계는 변모했고 지도의 넓은 구역이 붉은 망치와 낫으로 덮였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많은 이가 서구의 지배 시대가 끝났으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의 희미하고 미약한 메아리에 불과할 운명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배들은 쇠퇴가 '선택'임을 깨달았고, 그 선택을 거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전에 함께했던 일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지금 다시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이 약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동맹의 약화는 우리를 더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적도 우리의 집단적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을 원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에 얽매여 있기를 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문화와 유산을 자랑스러워하고, 우리가 동일하고 위대하며 고귀한 문명의 후계자임을 이해하며, 우리와 함께 기꺼이 그 문명을 방어할 능력이 있는 동맹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들이 망가진 현상 유지를 합리화하기보다는 이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맞서기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미국은 서구의 관리된 쇠퇴를 지켜보는 예의 바르고 질서 정연한 관리인이 되는 데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우정을 활성화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을 쇄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것이 단순한 잘못된 정책들이 아니라 무력감과 안주라는 병폐임을 인식하는 활기찬 동맹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동맹은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 전쟁에 대한 공포, 기술에 대한 공포로 인해 마비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동맹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대담하게 달려가는 동맹을 원합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두려움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자랑스럽고, 더 강하고, 더 부유한 나라를 물려주지 못한다는 수치심에 대한 두려움뿐입니다.
우리 국민을 방어하고, 이익을 수호하며, 우리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보존할 준비가 된 동맹 말입니다. 글로벌 복지 국가를 운영하거나 과거 세대의 이른바 '죄'를 속죄하기 위해 존재하는 동맹이 아닙니다. 자신의 힘을 외주 주거나, 제약당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에 종속시키지 않는 동맹, 국가 생활의 핵심적인 필수품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동맹, 그리고 우리의 삶의 방식이 수많은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는 예의 바른 가식을 유지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지 않는 동맹을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서구가 함께 물려받은 것이 독특하고 구별되며 대체 불가능한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한 동맹을 원합니다. 이것이 결국 대서양 양안 유대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함께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히 온전한 외교 정책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명확한 감각을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그것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되찾아 줄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미국과 유럽 모두를 위협하는 '문명 말살' 세력을 꾸짖고 저지할 것입니다.
대서양 시대를 부활시킵시다
대서양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헤드라인이 난무하는 이때, 이것이 우리의 목표도 희망도 아니라는 점을 모두에게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 미국인들에게 집은 서반구에 있을지 몰라도, 우리는 언제나 유럽의 자식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위대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 아메리카 대륙에 기독교를 전파한 한 명의 이탈리아 탐험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 개척 정신의 상상력을 정의하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첫 식민지는 영국 정착민들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뿐만 아니라 정치 및 법률 시스템 전체를 빚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경은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얼스터 언덕에서 온 그 자랑스럽고 강인한 일족은 우리에게 데이비 크로켓(알라모 전투 참전 군인), 마크 트웨인(소설가), 테디 루즈벨트(대통령), 닐 암스트롱(우주 비행사)을 선사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미드웨스턴 지역은 독일 농부와 장인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들은 텅 빈 평원을 세계적인 농업의 중심지로 바꾸어 놓았고, 덧붙이자면 미국 맥주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웃음)
내륙으로의 확장은 프랑스 모피 상인과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지금도 미시시피 밸리 전역의 거리 표지판과 마을 이름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말, 목장, 로데오, 그리고 미국 서부의 대명사가 된 카우보이들의 낭만은 스페인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크고 상징적인 도시는 '뉴욕'이라 불리기 전에 '뉴 암스테르담'이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십니까? 우리 미국이 세워지던 해에 로렌초 제롤디와 카탈리나 제롤디는 피에몬테-사르데냐 왕국의 카살레 몬페라토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세 레이나와 마누엘라 레이나는 스페인 세비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13개 식민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합니다. 그들은 250년 후에 그들의 직계 후손 중 한 명이 그 갓 태어난 나라의 수석 외교관이 되어 오늘 이 대륙에 돌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 서 있습니다. 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운명이 언제나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는 두 차례의 파괴적인 세계 대전 이후 폐허가 된 대륙을 함께 재건했습니다. 우리가 철의 장벽으로 다시 분열되었을 때, 자유 서방은 소련 공산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동구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반체제 인사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싸웠고 화해했으며, 다시 싸우고 또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평에서 칸다하르까지 이르는 전장에서 나란히 피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저는 오늘 미국이 새로운 번영의 세기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우리의 소중한 동맹이자 가장 오래된 친구인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유산과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는 유럽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미지의 바다로 배를 보내고 우리 문명을 탄생시킨, 자유 창조의 정신을 가진 유럽, 스스로를 방어할 수단과 생존 의지를 갖춘 유럽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기에 함께 이룬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세기의 기회에 맞서고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제는 끝났고 미래는 피할 수 없으며, 우리의 공동 운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기립박수)
질의응답
사회자
장관님, 이 홀에 퍼진 안도의 한숨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장관님은 미국과 유럽의 얽힌 관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는 수십 년 전 장관님의 전임자들이 "미국은 과연 유럽 안의 강대국인가? 미국은 유럽 내의 세력인가?"를 논의할 때 했던 발언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에 대해 안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모아봤습니다.
어제오늘 여기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많은 분이 러시아가—구어체로 표현하자면—시간 벌기를 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해결책에는 정말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러시아가 자신들의 최대주의적 목표(maximalist objectives) 중 어느 것도 타협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디에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평가해 주십시오.
**루비오 장관:** 음, 현재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직면해야 할 쟁점들이—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직면해야 할 쟁점들이 좁혀졌다는 것입니다. 그게 좋은 소식입니다. 나쁜 소식은 그것들이 답하기에 가장 어려운 질문들로 좁혀졌다는 것이고, 그 방면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지적하신 점에 대해 답하자면, 정답은 '우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데 진지한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들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끝낼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러시아가 항상 동의할 조건을 우리가 찾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을 시험해 볼 것입니다.
그동안 다른 모든 일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석유에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인도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그들이 러시아 석유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유럽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위해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펄 프로그램(Pearl Program)'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은 계속됩니다. 그사이 멈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시간을 버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답할 수 없는 것—하지만 계속 시험해 볼 것—은 우크라이나가 감당할 수 있고 러시아가 수용할 결과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지금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진전을 이룬 부분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적인 수준에서 지난주에 양측 군 관계자들이 만났고, 화요일에 다시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같은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보십시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조건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다면 이 방에 있는 누구도 이 전쟁의 협상에 의한 해결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제재 전선 등 다른 모든 일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자:**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몇 분 후 여기서 연설하실 분은 중국의 외교부장입니다. 장관님이 상원에 계실 때 사람들은 장관님을 일종의 '대중 강경파(China hawk)'로 여겼습니다.
**루비오 장관:** 중국도 그랬죠.
**사회자:** 그랬나요?
**루비오 장관:** 네.
**사회자:** 약 두 달 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입니다. 기대를 말씀해 주십시오. 낙관적이십니까? 중국과 소위 "딜"이 가능할까요?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루비오 장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이자 지구상의 두 거대 강대국으로서,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도 양자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제 말은, 중국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지정학적 직무유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글로벌 이익을 가진 두 대국이기 때문에 우리의 국가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들의 국익과 우리의 국익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경제적 갈등이나 그보다 나쁜 상황을 피하면서 이를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할 의무가 세계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이익이 일치하는 분야에서 우리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관계를 맺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참석한 모든 국가도 중국과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며, 우리가 동의하는 어떤 것도 우리의 국가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항상 이해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든 민족 국가가 자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중국도 자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합니다. 외교의 목표는 우리의 국익이 서로 충돌할 때 그것을 헤쳐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항상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인 과제들이 있고, 그것들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넓은 서구 세계에도 해당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을 다해 이를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국가들 사이, 그리고 서구와 중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당분간 지속될 근본적인 도전 과제들이 있으며, 그것들이 바로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하는 부분입니다.
**사회자:** 국무장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질문하고 싶어 하신 모든 분의 질문을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국무장관님, 안심의 메시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홀에 계신 분들이 매우 고마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박수)
mattlee7302026-02-18 11:50
루비오 장관의 연설을 유럽인들이 좋아하는건 이해할수 있으나 한국인이나 다른 개도국 입장에서 봤을때는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로 보일수도 있겠네요. 개도국이 정부 보조금 등의 편법을 쓴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서구 국가들이 제국주의로 다른나라들을 착취하면서 큰 것도 역사적 사실이라서 어디까지가 잘못된 관행이고 바로잡아야하는가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죠. 냉전의 종식 이후 사람들이 가졌던 생각이 '위험한 착각'이었다는 점은 완전 동의합니다. 하지만 서구인들이 이렇게 '착각'하는 사이 한국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점을 돌이켜볼 때 좀 씁쓸하긴 하네요. 결국 한국은 세계화의 수혜자였으니까요.
딱 작년 이맘때 쯤,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유럽 정치인들을 경악시켰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호츠크에서도 당시 그 연설을 다뤘었습니다.
당시 밴스는 강한 어조로 유럽 정치인들을 비판했습니다. 현재의 유럽은 너무나 친 규제, 친 검열, 친 이민, 반 자유주의 등 이념적으로 너무 이상해졌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사실상 독재국가 러시아와 다름 없어져버린 사회주의 유럽을 미국이 왜 지켜줘야하냐고 그는 일갈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같은 장소 같은 회의에 이번에는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찾았습니다. 루비오는 밴스의 라이벌이며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쿠바계 이민 2세이고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넷 밈도 있죠.
밴스가 불이라면, 루비오는 나무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밴스의 연설과 같은 내용을 한결 부드럽고 차분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박수도 많이 받았고, 유럽 언론으로부터도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설탕을 한 스푼 넣은 연설이라는 평가입니다.
물론 연설의 주제는 1년 전 밴스의 연설과 같습니다. '유럽, 너네 똑바로 해!' 그런데 루비오는 미국이란 나라의 역사가 유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유럽인들에게 유럽뽕 한 웅큼을 선사합니다. 미국의 1등 외교관 답습니다. 심지어 루비오는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미국은 언제까지나 유럽의 자식일 것입니다." (We will always be a child of Europe)
그리고 이 연설에선 한국의 가평군이 언급됩니다. 루비오가 발음을 버벅거리는 걸로 보아서 잘 아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6.25 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1951년 4월, 미군, 영국군,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연합군이 가평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영웅적으로 저지했고 곧이어 5월에 미군도 중공군을 상대로 기적적인 방어전을 벌였습니다. 루비오는 이렇게 미국과 영국이 함께 피를 흘린 장소로 가평과 칸다하르를 언급했습니다.
연설문을 한 번 읽어보세요. 원문은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밤은 가평 막걸리 한 잔 먹고 싶네요.
연설문
지난 50여년의 착각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세계를 구하고 변화시킨 역사적 동맹의 일원으로서 이곳에 모였습니다. 1963년 이 회담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이곳은—사실 이 대륙 전체가—분열된 국가였습니다. 공산주의와 자유의 경계선이 독일의 심장부를 가로질렀고, 베를린 장벽의 첫 가시철망이 세워진 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첫 회담이 열리기 불과 몇 달 전, 우리 선배들이 이곳 뮌헨에서 처음 만나기 전에는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인해 세계가 핵 멸망의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이 미국인과 유럽인 모두에게 생생하게 남아있던 그때,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떤 것보다 종말론적이고 결정적인, 새로운 종류의 파괴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글로벌 대재앙의 총구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첫 모임 당시 소련 공산주의는 진격 중이었고, 수천 년 서구 문명의 운명이 위태로운 균형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당시 승리는 전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동의 목적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무엇에 '반대(against)'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for)' 싸우느냐로 단결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은 함께 승리했고 대륙은 재건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번영했습니다. 마침내 동서 진영은 재결합했고, 문명은 다시 한번 온전해졌습니다.
이 나라 독일을 둘로 갈라놓았던 그 악명 높은 장벽은 무너졌고, 그와 함께 악의 제국도 사라졌으며 동과 서는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승리의 환희는 우리를 위험한 착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역사의 종언"에 들어섰다는 착각, 이제 모든 국가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착각, 무역과 상거래만으로 형성된 유대관계가 국가라는 존재를 대체할 것이라는 착각,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라는—너무 남용되는 표현입니다만—이 용어가 국가의 이익을 대체할 것이며, 이제 우리는 국경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세계 시민이 되어 살아가리라는 착각 말입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5000년 이상의 기록된 인류 역사의 교훈을 모두 무시한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이러한 착각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구속 없는 무역이라는 교조적인 비전(a dogmatic vision)을 받아들였습니다. 그사이 일부 국가들은 자신의 경제를 보호하고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어 체계적으로 우리의 경제를 깎아내렸습니다. 우리 공장을 폐쇄하고, 우리 사회의 상당 부분을 탈산업화하고, 수백만 개의 노동자와 중산층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으며, 우리의 핵심 공급망 통제권을 적대국과 경쟁국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우리는 주권을 국제기구들에게 점점 더 외주 주었고, 많은 국가가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을 유지하는 데 투자하는 대신 막대한 복지국가를 건설하는데 투자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군비 증강에 투자했고,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드 파워를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기후 광신도들(a climate cult)'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우리 국민을 가난하게 만드는 에너지 정책을 스스로에게 강요했습니다. 반면 우리 경쟁자들은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무엇이든 착취하여 자국 경제를 돌릴 뿐만 아니라 이를 우리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국경 없는 세상을 추구한답시고 전례 없는 대규모 이민의 물결에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결속력과 문화적 연속성, 그리고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실수를 함께 저질렀으며, 이제 우리는 함께 그 사실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가 재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함께 가야하는 이유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은 우리 문명의 과거만큼이나 자랑스럽고, 주권적이며, 활기찬 미래의 비전에 따라 다시 한번 쇄신과 복구의 과업을 맡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이를 단독으로 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곳 유럽의 친구들인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선호이자 희망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함께해야 합니다. 미국은 250년 전에 세워졌지만, 그 뿌리는 훨씬 전 이곳 대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 조국을 정착시키고 건설한 사람들은 조상의 기억과 전통, 기독교 신앙을 구세계와 신세계를 잇는 끊을 수 없는 고리이자 신성한 유산으로 여기며 우리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문명, 즉 서구 문명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수 세기에 걸친 공유된 역사, 기독교 신앙, 문화, 유산, 언어, 혈통, 그리고 우리가 물려받은 공동의 문명을 위해 우리 조상들이 함께 치른 희생으로 맺어진, 국가가 나눌 수 있는 가장 깊은 유대감으로 서로 묶여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미국인들이 가끔 조언할 때 다소 직설적이고 긴급하게 구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유럽의 친구들에게 진지함과 호혜성(reciprocity)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친구 여러분, 그 이유는 우리가 깊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를 깊이 걱정합니다. 때때로 우리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 이견은 우리가 연결된 유럽에 대한 깊은 우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경제적, 군사적으로만 연결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유럽이 강해지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유럽이 반드시 생존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난 세기의 두 차례 큰 전쟁은 우리의 운명이 궁극적으로 여러분의 운명과 얽혀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을 역사가 끊임없이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유럽의 운명이 결코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요.
이번 회담의 주된 주제인 국가 안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들의 연속이 아닙니다. 국방에 얼마를 쓰는지,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는지 등은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근본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답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은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지키고 있는가 (what exactly are we defending)'입니다. 군대는 추상적인 개념을 위해 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대는 국민을 위해 싸우고, 국가를 위해 싸웁니다. 군대는 삶의 방식을 위해 싸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방어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고 미래를 확신하며, 항상 자신의 경제적, 정치적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위대한 문명 말입니다.
세상을 바꾼 자유의 씨앗을 뿌린 아이디어들이 탄생한 곳이 바로 여기 유럽이었습니다. 법치주의, 대학, 과학혁명을 세계에 선사한 곳도 여기 유럽이었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단테와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와 다 빈치,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의 천재성을 낳은 곳도 이 대륙이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둥근 천장과 쾰른 대성당의 우뚝 솟은 첨탑은 단순히 우리 과거의 위대함이나 이러한 경이로움에 영감을 준 하나님에 대한 신앙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우리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경이로움을 예시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유산에 대해 당당하고 이 공통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길 때에만, 비로소 함께 경제적, 정치적 미래를 구상하고 형성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서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
탈산업화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정책적 선택이었으며, 우리 국가의 부와 생산 능력, 독립성을 박탈한 수십 년에 걸친 경제적 사업이었습니다. 공급망 주권의 상실 또한 건강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타인에게 의존하게 만들고 위기에 위험할 정도로 취약하게 만든, 어리석지만 자발적인 경제적 변화였었습니다.
대규모 이민은 별것 아닌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서구 전역의 사회를 변형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기였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경제를 재산업화하고 우리 국민을 방어할 능력을 재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동맹의 과업은 군사적 협력과 과거 산업의 회복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상호 이익을 증진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우리의 독창성과 창의성, 역동적인 정신을 해방하여 새로운 서구의 세기 (a new Western century)를 건설하는 데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상업적 우주 여행과 최첨단 인공지능, 산업 자동화와 유연 생산, 다른 강대국의 강압에 취약하지 않은 핵심 광물의 서구 공급망 구축,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경제의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한 단합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우리 산업과 공급망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를 정의할 영역들에서 번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지를 통제하는 것은 외국인 혐오의 표현이 아닙니다. 증오도 아닙니다. 그것은 국가 주권의 근본적인 행위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 중 하나를 저버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와 문명 자체의 생존에 대한 시급한 위협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이상 소위 '글로벌 질서'라는 것을 우리 국민과 국가의 중대한 이익보다 위에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도한 국제 협력 체제를 포기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함께 세운 구질서의 국제 기구들을 해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개혁되어야 합니다. 재건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엔은 여전히 세상에서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앞의 가장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유엔이 아무런 해답도 내놓지 못하고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유엔은 가자 지구의 전쟁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야만인들로부터 포로를 해방하고 취약한 휴전을 끌어낸 것은 미국의 리더십이었습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잡히지 않는 평화를 찾아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낸 것은 미국의 리더십과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많은 국가와의 파트너십이었습니다.
유엔은 테헤란에 있는 급진적인 시아파 성직자들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데 무력했습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B-2 폭격기에서 정밀 투하된 14발의 폭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유엔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테러 독재자가 우리 안보에 가하는 위협에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이 도망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특수부대가 필요했습니다.
완벽한 세상이라면 이 모든 문제와 그 이상의 것들이 외교관들과 강력한 어조의 결의안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완벽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며, 우리 시민을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글로벌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자들이 자신들이 일상적으로 위반하는 국제법이라는 추상적 개념 뒤에 숨도록 계속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선택한 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곳 유럽의 여러분에게 함께 가자고 요청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이전에도 함께 걸었던 길이며, 다시 함께 걷기를 희망하는 길입니다.
유럽인들은 왜 유럽문명을 부끄러워하는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전 5세기 동안 서구는 팽창해 왔습니다. 선교사, 순례자, 군인, 탐험가들이 해안에서 쏟아져 나와 대양을 건너고, 새로운 대륙에 정착하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콜럼버스 시대 이후 처음으로, 1945년부터 서구는 수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절반은 철의 장벽 뒤에 갇혔고 나머지도 곧 그렇게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대한 서구 제국들은 종말론적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이는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 혁명과 반식민지 봉기로 인해 가속화되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세계는 변모했고 지도의 넓은 구역이 붉은 망치와 낫으로 덮였습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많은 이가 서구의 지배 시대가 끝났으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의 희미하고 미약한 메아리에 불과할 운명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배들은 쇠퇴가 '선택'임을 깨달았고, 그 선택을 거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전에 함께했던 일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지금 다시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이 약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동맹의 약화는 우리를 더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적도 우리의 집단적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못하도록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동맹을 원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에 얽매여 있기를 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문화와 유산을 자랑스러워하고, 우리가 동일하고 위대하며 고귀한 문명의 후계자임을 이해하며, 우리와 함께 기꺼이 그 문명을 방어할 능력이 있는 동맹을 원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동맹국들이 망가진 현상 유지를 합리화하기보다는 이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맞서기를 원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미국은 서구의 관리된 쇠퇴를 지켜보는 예의 바르고 질서 정연한 관리인이 되는 데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우정을 활성화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을 쇄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한 것이 단순한 잘못된 정책들이 아니라 무력감과 안주라는 병폐임을 인식하는 활기찬 동맹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동맹은 기후 변화에 대한 공포, 전쟁에 대한 공포, 기술에 대한 공포로 인해 마비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동맹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대담하게 달려가는 동맹을 원합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두려움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자랑스럽고, 더 강하고, 더 부유한 나라를 물려주지 못한다는 수치심에 대한 두려움뿐입니다.
우리 국민을 방어하고, 이익을 수호하며, 우리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보존할 준비가 된 동맹 말입니다. 글로벌 복지 국가를 운영하거나 과거 세대의 이른바 '죄'를 속죄하기 위해 존재하는 동맹이 아닙니다. 자신의 힘을 외주 주거나, 제약당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에 종속시키지 않는 동맹, 국가 생활의 핵심적인 필수품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동맹, 그리고 우리의 삶의 방식이 수많은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는 예의 바른 가식을 유지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허락을 구하지 않는 동맹을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서구가 함께 물려받은 것이 독특하고 구별되며 대체 불가능한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한 동맹을 원합니다. 이것이 결국 대서양 양안 유대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함께 행동함으로써 우리는 단순히 온전한 외교 정책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더 명확한 감각을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그것은 세계 속에서 우리의 자리를 되찾아 줄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미국과 유럽 모두를 위협하는 '문명 말살' 세력을 꾸짖고 저지할 것입니다.
대서양 시대를 부활시킵시다
대서양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는 헤드라인이 난무하는 이때, 이것이 우리의 목표도 희망도 아니라는 점을 모두에게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 미국인들에게 집은 서반구에 있을지 몰라도, 우리는 언제나 유럽의 자식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위대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 아메리카 대륙에 기독교를 전파한 한 명의 이탈리아 탐험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 개척 정신의 상상력을 정의하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첫 식민지는 영국 정착민들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뿐만 아니라 정치 및 법률 시스템 전체를 빚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경은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얼스터 언덕에서 온 그 자랑스럽고 강인한 일족은 우리에게 데이비 크로켓(알라모 전투 참전 군인), 마크 트웨인(소설가), 테디 루즈벨트(대통령), 닐 암스트롱(우주 비행사)을 선사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미드웨스턴 지역은 독일 농부와 장인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들은 텅 빈 평원을 세계적인 농업의 중심지로 바꾸어 놓았고, 덧붙이자면 미국 맥주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웃음)
내륙으로의 확장은 프랑스 모피 상인과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그들의 이름은 지금도 미시시피 밸리 전역의 거리 표지판과 마을 이름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말, 목장, 로데오, 그리고 미국 서부의 대명사가 된 카우보이들의 낭만은 스페인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크고 상징적인 도시는 '뉴욕'이라 불리기 전에 '뉴 암스테르담'이라 불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아십니까? 우리 미국이 세워지던 해에 로렌초 제롤디와 카탈리나 제롤디는 피에몬테-사르데냐 왕국의 카살레 몬페라토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호세 레이나와 마누엘라 레이나는 스페인 세비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13개 식민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합니다. 그들은 250년 후에 그들의 직계 후손 중 한 명이 그 갓 태어난 나라의 수석 외교관이 되어 오늘 이 대륙에 돌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 서 있습니다. 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운명이 언제나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는 두 차례의 파괴적인 세계 대전 이후 폐허가 된 대륙을 함께 재건했습니다. 우리가 철의 장벽으로 다시 분열되었을 때, 자유 서방은 소련 공산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동구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반체제 인사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싸웠고 화해했으며, 다시 싸우고 또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평에서 칸다하르까지 이르는 전장에서 나란히 피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저는 오늘 미국이 새로운 번영의 세기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우리의 소중한 동맹이자 가장 오래된 친구인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유산과 역사를 자랑스러워하는 유럽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미지의 바다로 배를 보내고 우리 문명을 탄생시킨, 자유 창조의 정신을 가진 유럽, 스스로를 방어할 수단과 생존 의지를 갖춘 유럽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난 세기에 함께 이룬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세기의 기회에 맞서고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제는 끝났고 미래는 피할 수 없으며, 우리의 공동 운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기립박수)
질의응답
사회자
장관님, 이 홀에 퍼진 안도의 한숨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장관님은 미국과 유럽의 얽힌 관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는 수십 년 전 장관님의 전임자들이 "미국은 과연 유럽 안의 강대국인가? 미국은 유럽 내의 세력인가?"를 논의할 때 했던 발언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에 대해 안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모아봤습니다.
어제오늘 여기서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많은 분이 러시아가—구어체로 표현하자면—시간 벌기를 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해결책에는 정말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러시아가 자신들의 최대주의적 목표(maximalist objectives) 중 어느 것도 타협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디에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평가해 주십시오.
**루비오 장관:** 음, 현재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직면해야 할 쟁점들이—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직면해야 할 쟁점들이 좁혀졌다는 것입니다. 그게 좋은 소식입니다. 나쁜 소식은 그것들이 답하기에 가장 어려운 질문들로 좁혀졌다는 것이고, 그 방면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지적하신 점에 대해 답하자면, 정답은 '우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데 진지한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들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끝낼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러시아가 항상 동의할 조건을 우리가 찾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그것을 시험해 볼 것입니다.
그동안 다른 모든 일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석유에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인도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그들이 러시아 석유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유럽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위해 미국 무기를 판매하는 '펄 프로그램(Pearl Program)'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은 계속됩니다. 그사이 멈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시간을 버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답할 수 없는 것—하지만 계속 시험해 볼 것—은 우크라이나가 감당할 수 있고 러시아가 수용할 결과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지금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진전을 이룬 부분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적인 수준에서 지난주에 양측 군 관계자들이 만났고, 화요일에 다시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록 같은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보십시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조건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다면 이 방에 있는 누구도 이 전쟁의 협상에 의한 해결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제재 전선 등 다른 모든 일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자:**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몇 분 후 여기서 연설하실 분은 중국의 외교부장입니다. 장관님이 상원에 계실 때 사람들은 장관님을 일종의 '대중 강경파(China hawk)'로 여겼습니다.
**루비오 장관:** 중국도 그랬죠.
**사회자:** 그랬나요?
**루비오 장관:** 네.
**사회자:** 약 두 달 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입니다. 기대를 말씀해 주십시오. 낙관적이십니까? 중국과 소위 "딜"이 가능할까요?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루비오 장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이자 지구상의 두 거대 강대국으로서, 우리는 그들과 소통하고 대화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도 양자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제 말은, 중국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지정학적 직무유기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글로벌 이익을 가진 두 대국이기 때문에 우리의 국가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들의 국익과 우리의 국익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경제적 갈등이나 그보다 나쁜 상황을 피하면서 이를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할 의무가 세계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이익이 일치하는 분야에서 우리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관계를 맺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 참석한 모든 국가도 중국과 관계를 맺어야 할 것이며, 우리가 동의하는 어떤 것도 우리의 국가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항상 이해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모든 민족 국가가 자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중국도 자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합니다. 외교의 목표는 우리의 국익이 서로 충돌할 때 그것을 헤쳐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항상 평화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장기적인 과제들이 있고, 그것들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넓은 서구 세계에도 해당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을 다해 이를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국가들 사이, 그리고 서구와 중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당분간 지속될 근본적인 도전 과제들이 있으며, 그것들이 바로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하는 부분입니다.
**사회자:** 국무장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질문하고 싶어 하신 모든 분의 질문을 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국무장관님, 안심의 메시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홀에 계신 분들이 매우 고마워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