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추천하는 교황 레오 14세의 추천 영화 리스트

2025-12-02

신임 교황님이 좋아하는 영화 4편을 골라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작품들입니다.


잠깐 그 전에, 과거 교황님의 추천 영화 리스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20세기 최고 인기 교황이었으며 전두환 정권 때 여의도 광장에서 100만 집회를 열기도 했던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 출신) 기억하시나요? 아래는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이 발표한 'Alcuni film importanti'(어떤 중요한 영화들)이라는 리스트입니다. 총 45편입니다. 영화를 꽤나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긴 신부님들은 밤에 할 일이 없죠


2001: A Space Odyssey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예술
8과 2분의 11963예술
Andrei Rublev안드레이 루블료프1966종교
Au revoir les enfants안녕, 아이들1987가치
Ben-Hur벤허1959종교
Babette's Feast바베트의 만찬1987종교
The Burmese Harp버마의 하프1956가치
Bicycle Thieves자전거 도둑1948가치
Chariots of Fire불의 전차1981가치
Citizen Kane시민 케인1941예술
Dekalog데칼로그1989가치
Dersu Uzala데르수 우잘라1975가치
Fantasia판타지아1940예술
The Flowers of St. Francis성 프란치스코의 꽃들1950종교
Francesco프란체스코1989종교
Gandhi간디1982가치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마태복음1964종교
La Grande Illusion위대한 환상1937예술
Intolerance인톨러런스1916가치
It's a Wonderful Life멋진 인생1946가치
The Lavender Hill Mob라벤더 힐 몹1951예술
The Leopard표범1963예술
Little Women작은 아씨들 (1933)1933예술
A Man for All Seasons모든 계절의 사람1966종교
Metropolis메트로폴리스1927예술
The Mission미션1986종교
Modern Times모던 타임즈1936예술
Monsieur Vincent성 빈센트1947종교
Napoléon나폴레옹 (1927)1927예술
Nazarín나사린1959종교
Nosferatu노스페라투1922예술
On the Waterfront워터프론트1954가치
Ordet말씀 (오르데트)1955종교
The Passion of Joan of Arc잔다르크의 수난1928종교
Rome, Open City로마, 무방비 도시1945가치
The Sacrifice희생1986종교
Schindler's List쉰들러 리스트1993가치
The Seventh Seal제7의 봉인1957가치
Stagecoach역마차1939예술
La Strada1954예술
Thérèse테레즈1986종교
The Tree of Wooden Clogs나무신의 나무1978가치
Vie et Passion du Christ그리스도의 생애와 수난1903종교
Wild Strawberries산딸기1957가치
The Wizard of Oz오즈의 마법사1939예술



자 그럼 이번엔 신임 교황님의 차례입니다.

올 초 교황에 즉위한 레오 14세(미국 시카고출신)는 간소하게 4편의 영화를 꼽았습니다. 영상 인터뷰로 말했습니다. 


“It’s a Wonderful Life” (1946)

멋진 인생

옛날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저도 안 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면 좋다고 하네요. 유튜브에서 19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흑백이었다는데 컬러로 복원했나봅니다.





“Life Is Beautiful” (1998)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르니니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차대전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내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명작이지요. 이 영화의 결말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마음이 찡해집니다.



“Ordinary People” (1980)

보통 사람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로버트 레드포드의 감독 데뷔작이며, 도널드 서덜랜드와 메리 타일러 무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이며 시카고가 배경입니다. 교황이 시카고 출신이라 더 의미가 있네요.

성직자가 고른 작품치고는 특이하게도, 이 영화의 결말은 '가족이 소중하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이죠. 오히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he Sound of Music” (1965)

사운드 오브 뮤직

뭐 더 설명이 필요 없죠. 그런데 잘 보면 전쟁영화이고, 역시 상처 치유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애들 아버지는 사실 아동학대 사이코인데, 젊은 여성이 주는 사랑의 힘으로 겨우 제정신을 찾습니다.




레오14세 교황님이 뽑은 4편의 영화는 모두 가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다루지만 상실의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끼리 주는 상처도 다루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는 세속 가족과의 관계를 끊고 교회에 소속되는 직업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성직자들이 우리의 가족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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