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교황님이 좋아하는 영화 4편을 골라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작품들입니다.
잠깐 그 전에, 과거 교황님의 추천 영화 리스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20세기 최고 인기 교황이었으며 전두환 정권 때 여의도 광장에서 100만 집회를 열기도 했던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 출신) 기억하시나요? 아래는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이 발표한 'Alcuni film importanti'(어떤 중요한 영화들)이라는 리스트입니다. 총 45편입니다. 영화를 꽤나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긴 신부님들은 밤에 할 일이 없죠
2001: A Space Odyssey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예술
8½
8과 2분의 1
1963
예술
Andrei Rublev
안드레이 루블료프
1966
종교
Au revoir les enfants
안녕, 아이들
1987
가치
Ben-Hur
벤허
1959
종교
Babette's Feast
바베트의 만찬
1987
종교
The Burmese Harp
버마의 하프
1956
가치
Bicycle Thieves
자전거 도둑
1948
가치
Chariots of Fire
불의 전차
1981
가치
Citizen Kane
시민 케인
1941
예술
Dekalog
데칼로그
1989
가치
Dersu Uzala
데르수 우잘라
1975
가치
Fantasia
판타지아
1940
예술
The Flowers of St. Francis
성 프란치스코의 꽃들
1950
종교
Francesco
프란체스코
1989
종교
Gandhi
간디
1982
가치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마태복음
1964
종교
La Grande Illusion
위대한 환상
1937
예술
Intolerance
인톨러런스
1916
가치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
1946
가치
The Lavender Hill Mob
라벤더 힐 몹
1951
예술
The Leopard
표범
1963
예술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 (1933)
1933
예술
A Man for All Seasons
모든 계절의 사람
1966
종교
Metropolis
메트로폴리스
1927
예술
The Mission
미션
1986
종교
Modern Times
모던 타임즈
1936
예술
Monsieur Vincent
성 빈센트
1947
종교
Napoléon
나폴레옹 (1927)
1927
예술
Nazarín
나사린
1959
종교
Nosferatu
노스페라투
1922
예술
On the Waterfront
워터프론트
1954
가치
Ordet
말씀 (오르데트)
1955
종교
The Passion of Joan of Arc
잔다르크의 수난
1928
종교
Rome, Open City
로마, 무방비 도시
1945
가치
The Sacrifice
희생
1986
종교
Schindler's List
쉰들러 리스트
1993
가치
The Seventh Seal
제7의 봉인
1957
가치
Stagecoach
역마차
1939
예술
La Strada
길
1954
예술
Thérèse
테레즈
1986
종교
The Tree of Wooden Clogs
나무신의 나무
1978
가치
Vie et Passion du Christ
그리스도의 생애와 수난
1903
종교
Wild Strawberries
산딸기
1957
가치
The Wizard of Oz
오즈의 마법사
1939
예술
자 그럼 이번엔 신임 교황님의 차례입니다.
올 초 교황에 즉위한 레오 14세(미국 시카고출신)는 간소하게 4편의 영화를 꼽았습니다. 영상 인터뷰로 말했습니다.
“It’s a Wonderful Life” (1946)
멋진 인생
옛날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저도 안 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면 좋다고 하네요. 유튜브에서 19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흑백이었다는데 컬러로 복원했나봅니다.
“Life Is Beautiful” (1998)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르니니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차대전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내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명작이지요. 이 영화의 결말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마음이 찡해집니다.
“Ordinary People” (1980)
보통 사람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로버트 레드포드의 감독 데뷔작이며, 도널드 서덜랜드와 메리 타일러 무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이며 시카고가 배경입니다. 교황이 시카고 출신이라 더 의미가 있네요.
성직자가 고른 작품치고는 특이하게도, 이 영화의 결말은 '가족이 소중하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이죠. 오히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he Sound of Music” (1965)
사운드 오브 뮤직
뭐 더 설명이 필요 없죠. 그런데 잘 보면 전쟁영화이고, 역시 상처 치유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애들 아버지는 사실 아동학대 사이코인데, 젊은 여성이 주는 사랑의 힘으로 겨우 제정신을 찾습니다.
레오14세 교황님이 뽑은 4편의 영화는 모두 가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다루지만 상실의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끼리 주는 상처도 다루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는 세속 가족과의 관계를 끊고 교회에 소속되는 직업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성직자들이 우리의 가족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임 교황님이 좋아하는 영화 4편을 골라주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작품들입니다.
잠깐 그 전에, 과거 교황님의 추천 영화 리스트를 먼저 보겠습니다.
20세기 최고 인기 교황이었으며 전두환 정권 때 여의도 광장에서 100만 집회를 열기도 했던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 출신) 기억하시나요? 아래는 1995년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이 발표한 'Alcuni film importanti'(어떤 중요한 영화들)이라는 리스트입니다. 총 45편입니다. 영화를 꽤나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긴 신부님들은 밤에 할 일이 없죠자 그럼 이번엔 신임 교황님의 차례입니다.
올 초 교황에 즉위한 레오 14세(미국 시카고출신)는 간소하게 4편의 영화를 꼽았습니다. 영상 인터뷰로 말했습니다.
“It’s a Wonderful Life” (1946)
멋진 인생
옛날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저도 안 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면 좋다고 하네요. 유튜브에서 1900원에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흑백이었다는데 컬러로 복원했나봅니다.
“Life Is Beautiful” (1998)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르니니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2차대전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힌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내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명작이지요. 이 영화의 결말을 떠올려보기만 해도 마음이 찡해집니다.
“Ordinary People” (1980)
보통 사람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로버트 레드포드의 감독 데뷔작이며, 도널드 서덜랜드와 메리 타일러 무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이며 시카고가 배경입니다. 교황이 시카고 출신이라 더 의미가 있네요.
성직자가 고른 작품치고는 특이하게도, 이 영화의 결말은 '가족이 소중하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 반대이죠. 오히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The Sound of Music” (1965)
사운드 오브 뮤직
뭐 더 설명이 필요 없죠. 그런데 잘 보면 전쟁영화이고, 역시 상처 치유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애들 아버지는 사실 아동학대 사이코인데, 젊은 여성이 주는 사랑의 힘으로 겨우 제정신을 찾습니다.
레오14세 교황님이 뽑은 4편의 영화는 모두 가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도 다루지만 상실의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끼리 주는 상처도 다루고 있습니다. 가톨릭 성직자는 세속 가족과의 관계를 끊고 교회에 소속되는 직업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성직자들이 우리의 가족 관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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