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5일 (금) - 재주는 판사가 넘고 돈은 구글이 번다



#오늘의 사진
오늘 서울 청와대 인근에 있는 바티칸 대사관에 걸린 조기.
#경제
인도-파키스탄, 테러 이후 긴장 고조
  • 3일 전 인도-파키스탄 국경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TRF (The Resistance Front)란 단체의 테러리스트들이 인도인 휴양객 26명 살해. 사진 속의 신혼부부도 피해자.

  • 인도는 파키스탄을 비난. 파키스탄 정부는 자신들이 시킨 일은 아니라고 말해.
  • 사건 당시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인도 방문중이었기 때문에 인도측이 즉각 보복하지 못함.
  • 상호간 외교관들을 추방하고 있으며 인도는 파키스탄으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을 끊기로. 파키스탄은 이것을 전쟁 행위로 간주. 긴장감 높아져.

  • 카슈미르는 히말라야 옆. 캐쉬미어 양털의 원산지. 무슬림 인구가 많지만 1948년 인도-파키스탄 분리 당시 힌두교 다수 국가인 인도에 포함되게 되어 계속 분쟁 일어남. 
  • 바로 옆에서는 인도와 중국이 허구한 날 싸움.
  • 대체적으로 말해 파키스탄과 중국이 친하고, 인도와 미국이 친함.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iPhone = i(ndia)Phone

  • 애플이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아이폰을 중국 아니라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FT - 뉴시스)
  • 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때문. 탈중국 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훨씬 빠르게 움직임.
  • 2024년 기준 글로벌 아이폰 판매 2.3억대 중 28%인 약 6000만 대에 해당. 
  • 현재 미국은 중국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에 잠정적으로 20%의 관세만 물리고 있음. 인도에는 28%가 붙지만, 인도는 협상에 따라 내려갈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올라갈 가능성 높음.

  • 단, 인도의 제조업 품질이 너무 낮아서 진짜 이렇게 생산시설을 이전할지는 아직 모름.
  • 애플은 노 코멘트.
구글, 법적 위기 뚫고 매출 신기록

  • 구글, 광고시장 독점 판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실적 발표.
  • 1분기 매출 902억 달러(전년 대비 12%↑), 순이익 345억 달러(46%↑)로 예상치 모두 초과.
  • 검색·광고 사업은 507억 달러로 10% 성장. 예상치(8~9%)보다 높은 성과, 클라우드 부문도 28% 급성장해 123억 달러 기록.
  • 판사가 뭐라하든, 돈 버는 건 구글이 최고. 

  • 다만 테무·쉬인 등 중국 앱들이 관세전쟁 우려로 미국 광고시장에서 발 빼는 추세. 미국 앱스토어 순위에서 중국 앱들 급락.
  • 앞으로 구글에게는 미국 광고주 확보가 새로운 숙제.
크롬에 군침 흘리는 AI 회사들

  •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했다는 판결(작년 8월) 여파로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해야 할지도.
  • 미리 줄 서는 크롬 인수 희망자들: 야후, OpenAI, Perplexity 등.
    • 야후: 작년부터 적극적으로 웹 브라우저를 개발 중이며 "크롬이 매물로 나오면 꼭 인수하겠다"
    • OpenAI: "사용자 브라우징 데이터로 AI 중심 웹 브라우저와 웹 에이전트 개발하겠다"

  •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자율성 갖기 위해선 웹 브라우저를 직접 제어할 수 있어야 함. 그래서 AI회사들이 크롬에 눈독 들이는 것.

  • 크롬은 사용자가 40억 명(점유율 70%)이나 되고 '크로미움'이란 오픈소스 엔진으로 업계 표준이 된 상황.
  • 네이버 웨일, MS 엣지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브라우저가 이 크로미움에 기반하고 있음. 껍데기만 다르고 속은 다 구글인 셈. 자체 엔진으로 살아남은 건 파이어폭스, 사파리 정도이지만 이들도 기본 검색창은 구글.
  • 게다가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더라도 '크로미움 재단' 만들어 실질적 영향력 유지할 가능성 높아.
  • 결국 구글의 웹 지배력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듯.
위키피디아, "야 AI 니네 그만 좀 긁어가! 우리가 풀어줄게"

  • 위키미디어 재단, 100% 위키피디아 기반 데이터세트를 캐글 통해 공식 오픈소스로 공개.
  • "웹 크롤러 니네들 그만 좀 긁어가라. 차라리 우리가 깔끔하게 제공할게."

  • 어느 AI 모델이든 학습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찾는 게 위키피디아의 데이터. 오픈 라이센스에 최신 정보, 다국어 지원까지 갖춰져 AI 학습에 완벽한 패키지.
  •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제 문서별 원시 데이터와 함께 메타데이터(카테고리, 링크, 소제목 등)까지 제공. AI 연구자들에겐 모델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 데이터 세트가 됨. 데이터 품질도 보장되고 법적 분쟁 소지 없음, 일관된 형식, 정기 업데이트도 장점.
  •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들에게 큰 혜택. 이제 크롤링 고민 없이 위키피디아의 좋은 데이터를 바로 활용 가능.

  •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해 AI 발전에 기여하면서도 자신들의 권리는 지키는 위키피디아의 똑똑한 선택. 다른 콘텐츠 제공 업체들도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
미·중 칩 전쟁, 수출 규제가 중국 돕는다

  • 미국, 지난 4월 16일 엔비디아의 중국향 GPU인 'H20'까지 수출 규제한다고 발표.
  • H20은 원래 고성능 칩 H100·H200의 중국 판매금지 조치 때문에 만든 다운그레이드 버전. 메모리를 1/10로 축소.
  • 그런데 중국 AI 기업 DeepSeek가 그 H20 칩으로도 최적화에 성공함. 또 화웨이는 H100·H20과 유사한 칩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 "미국이 금지하면 우리가 만들면 그만이지~"

  • 한편 엔비디아와 AMD는 규제 때문에 각각 55억 달러·8억 달러 손실 예상. 미국 기업만 손해보는 아이러니.
  • 이런 식으로 가다간 중국이 자체 AI 생태계를 완성하고 서방 기업들이 고립될 가능성도 있음. 칩부터 연구자까지 중국이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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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리 보는 트럼프 4년 - 아르헨티나 밀레이의 개혁 성과

  •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며 포퓰리스트라고 비난 받았던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 임기 500일만에 IMF가 칭찬할 정도로 좋은 성과 내고 있음. 조선일보 특파원과 KOTRA 주재원이 쓴 밀레이 개혁 성과 리포트.


    1.  공무원 4만 명 해고하고 중앙부처 18부를 9부로 줄임. DOGE의 원조격.
    2. 국민 연금 수령액 줄이고 대중교통, 에너지요금 보조금도 깎아.
    3. 초기엔 빈곤율과 물가 뛰고 언론들 아우성 쳤으나, 뚝심있게 밀어붙이자 반 년 만에 급반전.

  • 밀레이는 경제학자 출신인데 원래부터 학계의 아웃사이더였음. 주류 경제학자들과 언론인들을 매우 싫어한다는 점도 트럼프와 닮았음.
#그 밖의 읽을 거리

    • "김혜수, 아카데미상 받아야" 79세 펑크록 대모의 한국 사랑 (중앙일보) 제목은 괴상하지만, 어쨌든 미국 아티스트 패티 스미스가 한국에서 전시회 열었다는 내용. 서울 회현역 옆 '피크닉'에서 7월 20일까지. 1만5000원.

    • 신출귀몰 이정효 광주FC 감독…20배 몸값 알힐랄 울릴까 (한겨레) 토요일 새벽 1시30분 단판 승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맡은 이후 우리나라 축구 인기가 쭉 하락세인데, 올해는 그나마 광주가 자존심 세워주고 있음.

#Letters

독자 김성원 님의 편지:


보내주시는 오호츠크 레터 잘 읽고 있습니다. 국내 기성언론과 달리 늘 새로운 시각으로 이슈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의견 한 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매경에서 아침 출근길에 이메일로 보내주는 '디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늘 아침 6시 10분대에 보내주시더라구요~ 오호츠크 레터도 시간대 일정하게 보내주시면(월수금 6~7시 사이) 퇴근길이 더 풍성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의견드립니다.


옙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OR


#퇴근송
Peggy Gou - EP.17 Streaming at the Han River
 
주말에 스모키한 서울 길거리 걸어다니면서 듣기 좋은 1시간짜리 음악. 독자 최나영 님 추천. 
페기 구는 우리나라 인천 출신의 세계적인 DJ. 내일 밤 인천 영종도에서 공연. (표는 당근마켓에서...)

editor@55check.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책 한 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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