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8일 (금) - 창업자 이름표로 5조 원 땡긴 AI 스타트업



#오늘의 짤
유행 끝난 줄 알았지?

지브리케이션 최신 트렌드는 애완동물 사진을 지브리 풍 사람으로 바꿔주는 것.
자기 사진을 바꾸는 것보다는 이게 훨씬 덜 오글거리는 듯.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일리야 슈츠케버의 'SSI', 정체 불명 AI 스타트업이 45조 원?
사진: 오픈AI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만과 일리야 슈츠케버

  • SSI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직 제품도 서비스도 없음. 오직 뛰어난 연구자들만 있(다고 주장하)는 상태.
  • 그런데 이 미국 회사가 이번에 4~5조 원 정도 투자 받았고 총 기업가치를 320억 달러(45조 원)로 평가받아.
  • 대표는 OpenAI 공동 창립자 겸 CTO였던 일리야 수츠케버. 천재 AI 연구자이자 1년 6개월 전에 샘 알트먼 축출을 주도했다 쫓겨난 '3일 천하'의 핵심인물.
  • 기업가치 45조 원이라면 우리나라 시가총액 5위인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수준. 순전히 창업자 이름표에 붙은 천문학적 가치. 하지만 AI 사업은 결국 천재들이 해내는거니... 이들이 뭘 내놓을지 궁금.
  • SSI 왈: "현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데이터 합성·재생산하고 답변 제공함. 작업 수행능력이 향상됐지만 인간 지능에는 미달. 우리는 새 방식으로 모델 개발할 것".
  • 이름은 Safe Superintelligence 라는 뜻. 공돌이들 답게 쉽고 직관적인 작명. 
AI 비용 2년 만에 1/280로 저렴해졌다
그림: 미국과 중국의 AI 모델 성능 수준

  • 스탠포드 AI 연구소, 연례 글로벌 AI 현황 '숫자로 보는 2025 AI' 발표. (원문 보기)
  • 전반적으로 AI 성능은 급상승하고 비용은 급감소. 2년 전에 나왔던 GPT-3.5 수준 모델을 기준으로 봤을 때 추론 비용이 1/280로 줄어. 자동차 가격이었던 것이 장난감 자동차 수준까지 내려갔음.

  • 미국이 AI 투자액(1091억 달러)과 개발한 모델의 수(40개)에서 선두. 중국은 정말 빠르게 추격 중.
  • 학계의 영향력은 축소(10%)되고 산업계 영향력은 확대(60->90%). 일단 대학교는 값비싼 GPU를 확보하기 어려우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을 듯. 
  • AI 산업이 노벨상·튜링상 수상으로 과학적 공헌은 인정받았지만, 복잡한 추론과 문제 해결엔 여전히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음.
  • 의료기기·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실용화 가속. 하지만 필자의 느낌으로는 기업 현장에서의 적용은 더 갈 길 멀어... 속도·데이터 통합·안정성·비용 등 수만 가지 현실의 벽에 직면. 현장에 가까워질수록 복잡함은 더욱 더 늘어남.
OpenAI, 'o3'와 'o4-mini' 출시로 또 한번 AI에 지각변동

  • OpenAI, 역대 가장 똑똑한 모델 o3와 o4-mini 전격 공개 (아직 챗봇 아레나 미등재로 정확한 벤치마크 알 수 없음). 써보기
  • 가장 혁신적인 기능은 '대화 문맥에 따라' 웹 검색, 파일 분석, 이미지 생성·분석 등을 자동 수행 
  • "한국 대선일 6월 3일에 놀러갈 수 있고 날씨는 어떨까?" 같은 질문에도 '웹 검색→파이썬 코드 생성→그래프 작성'까지 실시간 자동화.
  • o4-mini는 속도 향상, 비용 절감, 대화 기억력 강화로 '더 빠르고 오래 기억하는 비서' 등장.
  • 개발자용 'Codex CLI' 오픈소스 코딩 에이전트도 함께 출시... 터미널에서 AI와 손쉽게 협업 가능.
  • 이제 AI는 '도구를 스스로 선택해 사용하는 비서'로 진화. 질문만 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척척.
구글, 온라인 검색뿐 아니라 광고 시장 독점도 불법 판결

  • 미국 버지니아주 연방법원, 어제 (4월 17일) 구글의 디지털 광고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고 판결. 아직 구체적인 처벌/시정 조치는 정해지지 않음.
  • 구글은 웹사이트 광고의 공간 판매 및 입찰 시장을 모두 장악... 축구 하는데 심판도 선수도 다 구글인 셈 .
  • 법원은 구글이 광고 게재 결정권을 독점해 자사에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판단. 전문 보기 (115 페이지)
  • 다만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사실 내부자가 아닌 이상에 증거 확보는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 수많은 A/B 테스트가 필요한 전문 영역.
  • 구글에게는 지난 8월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 판결에 이은 더블 펀치.(전문 보기. 286 페이지...)  구글은 당시 판결에 따라 크롬 브라우저 사업을 매각하고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에 구글검색이 기본으로 뜨게 하는 독점 계약(연 30조 원)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었음. 이것도 다음 주 재판에서 다시 논의 예정.
  • 그러나 광고사업을 매각하라고 판결 나더라도 시간 끌면서 자회사나 재단 형태로 실질적 통제 유지할 가능성 높음. 과거 빅테크 반독점 사례 대부분이 눈가리고 아웅. 어제 구글 주가도 타격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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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법원: 생물학적 여성만 진짜 여성
사진: 이번 판결을 이끈 수잔 스미스와 매리언 캘더가 후원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법원을 나오고 있음. (출처: X)

  • 역사적 판결. 트랜스젠더 여성은 법적으로 여성이 아님을 확인.
  • 경향신문, 한국경제 기사를 비교해보세요.
#그 밖의 읽을 거리

  • 디자인쪽 회사원들 많이 쓰는 피그마, 미국 IPO 간다. 시점은 미정. (이데일리)
  • 124광년 거리 행성 외계 생명체…“역대 가장 강력한 증거” 발견 (한겨레)
  • 러시아에서 북한 가는 관광열차 운행 개시. 블라디보스톡-라선시 구간. (타스통신) 5월 8일 첫 운행. 화물 아닌 여객열차로는 상당히 오랫만인 듯. 한편 두만강 위에 새로 다리도 놓고, 북-러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음. 

#Letters

1. 독자 손영덕 님: 산불 관련 의견 보냅니다. (지난 수요일 레터)



이렇게 같은 언론사에서조차 서로 다른 시각의 기사를 내보내는 걸 보면, 이게 얼마나 복합적인 이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산불은 기후, 지형, 생태, 정책, 장비, 인력 등 여러 요소가 얽힌 문제라서 단일한 해답을 찾기보다는 여러 의견을 조율하고 실제 현장과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누가 100% 옳다 단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주장을 검토하고 *“무엇이 실제로 효과적인가”*를 차분히 검증해 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2. 독자 김태현 님 (해리와놀자): 오호츠크 레터 좋아요!

안녕하세요!
매번 뉴스를 넘어서 '시대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레터 잘 읽고 있습니다.트럼프와 월스트리트의 갈등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1기 때 등용했던 인물들에게 '배신'당했다고 느낀 경험이 2기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은 인간적인 감정까지 이해하게 만드는 지점이네요. "메인스트리트를 위한 나라"라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계속 따라가고 싶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 분리 재판 관련해서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법정에 나온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과 비교되는 기업인 문화에 대한 코멘트도 공감됐고요. 진짜 책임 있는 리더가 직접 나서서 말하는 문화, 우리 사회도 많이 닮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레터를 매번 무료로 읽는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성’과 관련된 레터도 나중에 다뤄주시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아이돌 문화가 더 이상 '팬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흥미롭거든요.
좋은 콘텐츠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의견 보내주신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책 한 권씩 보내드리겠습니다.
#퇴근송
Sweet Child O' Mine (Indian version)
 
미국 락밴드 Guns N' Roses의 대표곡을 인도분들이 구수하게 편곡해 불렀습니다.

editor@55check.com 으로 의견을 보내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책 한 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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