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일 (금) - 누워서 입으로 하는 '바이브 코딩'의 시대


#정치
꽃, 식물, 정원을 이해하는 국가지도자가 있다면

  • 내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 하니 도시의 봄꽃 구경은 내일 오전이 피크일 듯 합니다.
  • 꽃과 나무와 정원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 기록을 남긴 대제국의 황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호츠크 리포트)
  • 필자(로빈 레인 폭스)는 옥스퍼드대 역사학과 교수이며, 동시에 옥스퍼드대 뉴칼리지와 엑스터칼리지의 가드닝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는 55년째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시네요.
  • 멀리 봄 구경을 가고 싶지만 혼자라 번거로운 분들께는 알레 추천.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이제 코딩은 입으로. ‘바이브 코딩’ 시대

  •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소프트웨어 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음.
  • 명확한 계획 없이, 코드 작성을 AI에게 완전 위임하는 방식.
  • OpenAI 창업자 안드레이 카파시: “바이브에 몸을 맡기고, 기하급수적 성장을 받아들이고,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으세요”라며 극찬. ("You fully give in to the vibes, embrace exponentials, and forget that the code even exists.)
  • 과거의 AI 활용이 일부 코드(100줄 이하)를 수정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전체 프로그램(500줄 이상)을 AI가 통째로 작성.

  •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는 코드 한 줄 안 쓰고 마이크로소프트 첫 제품인 알테어 BASIC를 만듦 (50년 전엔 6주 걸렸던 게 지금은 10분.)
  • 3만5000줄짜리 요리앱을 말로만 코딩해서 만든 사람도 있음.
  • 코드 품질과 에러 처리도 크게 향상… 필자 동동도 상당 부분 AI로 코드 작성 중.

  • 단점은? 최근엔 코드가 너무 길고 복잡해져 오히려 불필요한 부분 많아짐 (몇 달 전엔 부족했는데 이젠 과잉!)
  • “바이브 코딩”은 곧 “바이브 워킹”으로 확장될지도. “일은 AI가, 사람은 말만..."
Z세대 내에서도 ‘AI 격차’ 벌어진다

  • 클로드, 100만 건의 익명 대화 분석. 대학생들의 AI 사용 패턴 연구 결과 공개.
  • STEM 계열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씀. 특히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들의 사용량이 전체의 39% 차지 (위 그래프). 반면 경영, 인문학과 학생들은 AI 사용 적어.
  •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내에서도 AI 활용 능력의 격차 심화. 미래 일자리 경쟁력 좌우할 새로운 계층화 현상.

  • 전공별 AI 활용 패턴:
    • 자연과학·수학: 단계별 문제 풀이 요청 형태. 과외 선생님처럼 활용.
    • 컴퓨터공학·공학: AI와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 찾는 ‘협업형’ 상호작용 선호.
    • 인문학·비즈니스·보건: 직접 지시와 협업 방식을 균형 있게 활용.
    • 교육 전공: 학습 자료나 문제 만들기 위한 ‘콘텐츠 생성기’ 활용 두드러짐.

메타의 오픈소스 AI, 1000만 토큰 LLM으로 1등 올라

  • 메타, 4월 5일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깜짝 발표.
  • 원래 4월 29일 ‘라마콘 2025’ 행사용 비장의 카드였으나 조기 공개.
  • 이번 주 나스닥 증시 폭락과 지브리 스타일 AI 인기에 영향을 받아 더는 뒤쳐지면 안된다 생각했을 듯.
  • 유료 모델까지 포함해도 2주 전 출시된 구글 ‘Gemini 2.5’에 이어 성능 2위에 해당.
  • 가장 충격적인 건 무료 오픈소스 모델임에도 1000만 토큰 처리 가능.
  • “이제 내 서버에 질문 한 번 할 때도 책 몇 권 통째로 올려놓고 답변받을 수 있는 시대”… 개인 서버에서 올려두고 전기세만 내면 무제한 사용 가능.
  •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서비스 중. 한국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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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중 관세 분쟁, 대형마트는 웃는다

  • 미국이 중국에 145%의 관세를 매기자 중국이 오늘 125%로 반격. (연합뉴스) 나머지 나라들은 불구경.
  • 뉴욕타임스가 중국 공장 분위기를 취재. (무료기사) 광저우의 의류공장들은 이미 미국 고객사들의 주문 취소로 문 닫고 있음. 그러나 기계류 공장들은 워낙 미국과의 가격경쟁력 차이가 커서 관세 붙어도 걱정 없다고.

  • 이렇게 양국간 무역 비용이 급증하니 테무, 셰인 같은 중국업체들뿐 아니라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역시 대혼란. (조선일보) 현재 아마존 판매 상품의 70%가 중국산이라고.
  •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힘들어하는 만큼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상대적 이득. 예를 들어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중국산이 30% 수준밖에 안 되니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음.
  • 월마트도 중국산 상품 비중이 비슷하고 Wholesale Club의 경우는 3%밖에 안 됨. 매출에서 식료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수입상품의 비중은 낮을 수밖에 없음. 대형마트 회사들은 이번 증시 폭락장에서도 잘 방어하고 있음. (FT. 선착순 3명만 볼 수 있는 링크)

  •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애매하지만, 한국에서도 몇 년 동안 바닥을 향해 헤엄치던 이마트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음.
EU의 U턴: 중국 전기차 관세 없애줄 듯

  • 불과 5개월 전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최고 45%나 되는 징벌적 관세를 때렸던 EU. 하지만 미국이 자신들을 관세로 위협하자 태도를 180도 바꿔 관세 폐지 협상 시작.
  • 유럽과 중국이 손 잡고 미국에 대항하는 모습. 사람이 오래 살고 봐야...
  • 그런데 피해는 엉뚱하게 한국업체가.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FTA 덕분에 유럽에서 관세 없이 팔고 있었는데 중국차가 관세 없이 들어오면 가격경쟁력에서 부담.  (조선비즈) 테슬라도 마찬가지. 
  • 중국차 관세를 없애는 대신 미니멈 가격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미란 보고서가 대체 뭔데?

  • 지난 2월 19일 오호츠크 뉴스레터에서 언급했던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보좌관의 보고서. 이번 달 관세 분쟁이 본격화되자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다시 주목 받고 있음.
  • 이 보고서가 트럼프의 경제관을 대변한다고 합니다. 내용이 좀 추상적이고 전문용어들이 섞여있어서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데 일반인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 유튜브 채널 '지구본연구소'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위 영상 클릭해보세요.
  • 경제학 이론이 대체로 그렇듯, 미란 보고서의 내용 역시 '이게 반드시 진리다'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서 각자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참고로 미란은 여자 아니고 남자입니다. 이렇게 생겼음.
#그 밖의 읽을 거리

  • 버릴 곳도, 옮길 사람도 없다. 농촌에서 쓰레기 태우는 이유 (경향신문). 매년 산불이 나지만 시골에선 쓰레기 태우는 게 일상. 하지만 핑계 아닐까?

#Letter


안녕하세요!

맹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주제.. 그냥 귀통과하시길 ㅋㅋㅋ

지드래곤의 월드투어가 시작되었는데~

그의 천재성, 인기의 연속성, 글로벌한 감각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다루어 주셔도 재미 빵빵할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 독자 전병수 님
#퇴근송
40 Minute Compilation of Tom Jobim songs

주말에 틀어놓고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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