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4일 (금)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휴전 조건은?


월수금 오후 체크
#우크라이나 전쟁
푸틴, 휴전 제안에 응답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합의했고, 러시아와도 협상 시작. 푸틴이 기자회견 열고 '우리는 어차피 이기고 있는 전쟁이라 아쉬울 것 없지만, 일단 얘기는 해보자'라고 말함. (연합뉴스)

휴전에 대한 양측의 쟁점은 아래와 같음. (FT)

  • 국경: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빼앗긴 땅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 크림반도와 마찬가지로 '불법 점령지' 성격으로 간주하자는 것.
  • 중립국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 안전 보장: 우크라이나는 영국 프랑스 등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길 원하지만, 러시아는 실제 군대 파견 없이 군사협약 맺는 것만 용인하겠다 함.
  • 군축: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군대를 5만 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 
  • 경제제재: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러시아의 금융자산을 압수해서 자기들에게 전쟁보상금으로 주기를 바람.
  • 젤렌스키: 러시아는 휴전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치뤄서 젤렌스키를 쫓아내고 친러정권을 수립하려 함. 우크라이나도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데엔 동의.

현재 분위기 상 트럼프는 대체로 러시아의 입장이 리즈너블하다고 보는 편.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기 때문. 다만 군축에 있어서는 러시아의 주장을 무시할 듯.

이제부터 관전 포인트는? 최종결정권자인 트럼프가 어떤 방법으로 푸틴의 체면도 적당히 살려주면서 휴전 문서에 싸인하게 만들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
쿠르스크 거의 다 뺏은 러시아. 비장의 무기는 '줄 달린 드론'
  • 오호츠크 레터에서 여러 번 얘기한 대로, 우크라이나가 깜짝 점령했던 쿠르스키 지역을 러시아가 거의 회복했음.
  • 그 이유는, (1) 북한군 기대 이상의 활약 (2) 광케이블 달린 드론 
  • 기존의 드론은 무선으로 조종하므로 주파수 교란(재밍)에 취약. 그래서 러시아군은 드론에 최대 10km짜리 광케이블선을 달아서 유선으로 조종하기 시작. 낚싯대 릴처럼 생겼음.
  • 숲에서는 줄이 나무에 걸리기 쉽지만 그래도 절대 교란당하지 않으니 명중률 급상승.
  •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상 드론 전쟁. 우크라이나는 2025년 드론 450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 (450대가 아닙니다)
  • 한국군은 드론 병기 시대에 얼마나 준비가 되었을까? 북한군은 이미 실전 경험하고 있음.
#세계 경제
트럼프 정부: "증시 폭락? 그러든가 말든가"
  • 미국이 세계 각국에 관세를 세게 매기면서 뉴욕 증시가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
  • 우려에 대해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별 상관 없다고 발언. "우리는 (주가가 아닌)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함.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도 인위적으로 부양하지는 않겠다는 것. 경제 구조조정 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사이드이펙트라고 봄.
  • 심지어 상무장관 루트닉(사진)은 "경기침체 오면 더 좋다(A recession is worth it)"라고까지 말함. 트럼프는 어제도 유럽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의 보복관세를 때리겠다고 선언. 
  • 트럼프는 항상 '월스트리트가 아닌 메인스트리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해왔음. 금융 투자로 부자가 되는 세상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 주가는 오르면 좋고, 아니면 말고.
  • 사실 트럼프 본인도 사업을 하면서 본인 회사는 거의 항상 비상장으로 운영했음. 요즘 IT 창업자들이 주식 상장으로 떼돈을 버는 것과 다름.
  • 이런 분위기이니 당분간 미국 주식 투자는 신중해야. 오히려 지금은 코스피 주식에 관심 가질 때라는 의견도.
  
#매주 금요일_ 동동의 테크 타운
일본 '사카나AI'가 쓴 논문, 피어리뷰 통과 
  • 일본의 OpenAI로 불리는 '사카나AI'가 만든 AI과학자가 탑티어 학회의 ICLR 워크숍 논문 통과.
  • AI만으로 작성된 논문이 인간 과학자와 동일한 '동료 평가(peer review)' 과정 통과한 첫 사례.
  • ICLR은 NeurIPS, ICML과 함께 AI 분야 Top 3 학회. 컨퍼런스 논문이 최고 수준이고 이번은 워크숍 레벨의 논문.
  • 논문 3개 제출해 1개 통과했고, 이 논문은 워크숍 제출된 논문중 상위 45% 성적.
  • 하지만 그림 제작이나 출처 표기에서는 여전히 다수 오류가 발생하고 인간 수준에 못 미침
  • 학회 측과 협력해 진행된 프로젝트… 연구의 미래가 바뀌는 신호탄?
'마누스(manus)': 신기한 AI 에이전트
  • 최근 AI 업계 화제의 중심이 된 마누스. 겉으론 싱가포르 회사지만 실제론 중국계라고.
  • "7일 일본 여행 계획 짜줘" 요청하면 실시간 검색·확인하며 일정표와 가이드 완성하는 모습 선보여. PDF 저장 기능까지. 클릭 강추.
  • 사람이 하는 작업을 30배속으로 돌린 듯한 모습. AI 에이전트의 실행과정을 볼 수 있어 놀라움.
  • 다만... 초대 코드가 있어야만 사용 가능한데 실제 사용자는 거의 없는 상태... 진짜 초대코드 뿌리는 거 맞나?
  • 미국 OpenAI·Claude도 이미 이 정도 기술은 보유했을 것. 개인정보·내부 기밀 문제 등으로 공개 못하는 것 같음. 중국은 적당히 만들고 일단 공개부터 하는 스타일.
구글 'Gemma(젬마) 3' 출시. 오픈소스 AI 경쟁 가열
  • 1년 만에 나온 오픈소스 AI 모델. Gemini 2.0의 기반 기술 (코드는 비공개).
  • 140개 언어 지원·이미지 처리 능력 대폭 강화된 멀티모달 모델.
  • 유해 컨텐츠/이미지 생성 차단하는 'ShieldGemma2'도 함께 공개.
  • 젬마는 미국의 공개 모델 중 1위지만, 비공개 모델까지 포함하는 전체 순위는 9위 (중국 DeepSeek R1은 6위). 현재 순위는 이 페이지 상단의 '리더보드'를 누르면 볼 수 있음.
  • 구글은 세계 최고 연구팀(딥마인드)과 서비스팀을 보유했는데도 AI 경쟁에서 계속 뒤처지는 중… 왜 이러나 구글? 한 때 오픈소스 1위였던 메타도 요즘 뭐하나? 너무 조용함.
인텔 파운드리, 정말 팔리나
  • 인텔 주가 지난 한 주 동안 15% 상승. (같은 기간 나스닥 전체는 5% 하락)
  • 이유는?
    1. 석 달 간 공석이던 CEO 자리에 말레이시아계 미국인 립부 탄(Lip-Bu Tan, 65) 선임. 탄은 오랜 기간 VC로 일했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의 전 CEO도 지냄.
    2. TSMC + 엔비디아 + AMD + 브로드컴 등이 합작법인을 만든 후,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생산) 사업을 인수한다는 설이 솔솔
  • 브로드컴(싱가포르)을 제외하면 모두 CEO가 대만계이거나 대만과 연결된 기업들임.
  •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반도체 부흥' 정책에 따른 큰 그림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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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맥스 기대작 'F1' 예고편 올라옴.
  •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탑건: 매버릭'을 만든 조셉 코신스키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 이름값만 보면 올해 최고 흥행 기대작.
  • 6월 개봉 예정인데, 오늘 올라온 예고편(위)만 봐도 영화 다 본 것 같음. 
#스포츠
사우디로 떠나는 한국 시민구단 광주FC
  • 지난 수요일 광주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16강전에서 홈팀 광주FC가 작년 일본 우승팀 고베를 연장에서 꺾음. 1차전 0-2, 2차전 3-0 등 합계 2-3로 8강 진출. (중앙일보)
  • 8강부터는 4월 25일~5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 결승까지 가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뛰는 사우디 팀과 만날 수 있음.
  • 거기서도 이기면 세계 챔피언십 진출.
  • 16강전까지 확보한 상금만 26억 원. 이는 K리그 다섯 번 우승해야 벌 수 있는 돈.
  • 교훈: 역시 우리는 밖으로 나가야 성공합니다
  • 경기 하이라이트, 이정효 감독 라커룸 스피치.
#퇴근송
Jean-Jacques Goldman, Sirima - Là-bas


"장 자크 골드만은 록(Rock)적인 경향이 매우 강한 가수 겸 송라이터이다. 1987년에 듀엣 곡을 하나 써 놓았는데 같이 부를 여가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 시내의 지하철역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던 시리마(Sirima)를 전격적으로 발탁하여 'La-bas'(그곳에)라는 노래를 녹음한다. 스리랑카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시리마는 매우 청아하고 아련한 목소리로 노래에 기여했고, 이 싱글은 전 세계적으로 50만 장 이상 팔린 히트곡이 된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신데렐라 스토리는 비극적으로 끝이 난다. 1989년 시리마는 자신이 직접 쓴 곡들로 채워진 솔로 앨범을 내놓지만 어처구니없게도 그녀의 성공을 질투한 애인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25살의 꽃다운 나이였다. 이로 인해 주인 없는 앨범은 표류하고 시리마의 목소리는 이 노래에 전설처럼 남아있게 된다. 이후 골드만은 셀린 디온을 비롯한 유수의 가수들과 이 노래를 불렀는데, 내 의견으로는 누구도 시리마의 보컬을 넘어서지 못했다. 'La-bas'는 특이하게도 모든 악기의 소리가 사라진 후 드럼만 홀로 남아 곡을 마무리하는데, 마치 힘차게 뛰던 심장이 갑자기 멎는 것 같은 쓸쓸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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