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원들이 '퇴사 대행' 업체를 쓰는 이유

2025-03-21


누구나 홀가분하게 비대면으로 퇴사할 수 있게 해주는 퇴사 대행 업체들이 늘어났다. 기업들도 이젠 놀라지 않는다.



2025년 2월 22일

레오 루이스 - The Financial Times 일본 지국장


1월 초의 어느 주말 오후. 모자를 쓰고 나비넥타이를 맨, 빨간 알바트로스의 그림이 붙은 대형 트럭 한 대가 화려한 도쿄 시부야의 길 위를 요란하게 지나간다. 시부야에는 쇼핑하고, 먹고, 빈둥거리러 온 일본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가득하다. 이들에게 트럭의 음악이 전해진다.강렬한 베이스 라인, 끈질긴 징글, 그리고 노래하는 듯한 여학생 목소리.


"더 이상 못하겠어요! 인생은 한 번뿐이에요! 떠날 수 없지만, 떠나고 싶어요!"


'조용한 사직'을 최대 볼륨으로 표현하다는 이 트럭이 신호등에 멈출 때 핵심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어떤 이에게는 위협의 메시지,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구원의 메시지일 것이다.


"퇴직, 정말 놀라워요!"


많은 일본인들은 이 트럭이 광고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바로 '타이쇼쿠 다이코우(퇴사 대행)' 서비스로, 직장인이 퇴사할 때 대신 퇴직 절차를 진행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약 10년 전에 시작되었고 팬데믹 이후 확대됐다. 지금은 매년 전국에서 수천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다양한데 이 회사의 경우 22000엔(약 21만 원)의 정액 수수료를 내면 대리인이 회사에 전화를 걸고 서류 작업을 처리해주므로 당사자가 직접 퇴사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내가 직접 퇴사 신청을 하고 돈을 아낄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가능했겠지만, 이 방법이 훨씬 더 쉬웠어요," 작년 11월까지 일했던 택시 회사에서 퇴사하며 퇴사 대행 서비스를 사용했다는 요코하마 거주 35세 남성이 말했다. "그냥 신경 끄고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 광고 트럭을 운영하는 알바트로스 사는 1월달 60명 이상의 정규직 회사원과 12명의 비정규직 회사원을 위해 퇴사 처리를 대행했다고 밝혔다. 다른 에이전시들은 매월 수백 건의 사례를 처리한다고 말한다. 알바트로스는 광고를 통해 가장 유명해진 회사이지만, EXIT, 와타시 NEXT 같은 다른 회사들도 대중에 잘 알려져있다.


"지난 2년 정도 동안 이 업무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도쿄에서 일하는 퇴사 대리인 한 명이 말했다. "이제는 기업들도 직원을 대리하는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는 일이 흔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경우 기업 담당자들이 퇴사하는 직원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요구했었지만(물론 우리는 그런 요청을 거절합니다) 이제는 그 사람의 불만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더 정상적인 일이 되어가는 거죠."


퇴사 대행 에이전시들의 출현은 어느 정도 일본의 전통과 사회적 관습의 복잡함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연극을 하는 듯한 일본인들의 대화법이라든가 일본 특유의 계층구조, 또 젊은 세대가 점점 더 견디기 어려워하는 여러 다른 문제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광고의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대행 업체들은 고객에게 회사와의 소통, 회사 자산 반납, 미해결된 서류 작업, 그리고 보상 문제를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고용주들은 종종 퇴사자가 퇴직 통지 후 일정 기간을 더 근무해야 한다고도 주장하지만, 일본의 노동법은 직원 쪽에 훨씬 더 유리하다. 미사용 휴가와 초과근무 등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런데 바로 이 지점에서 퇴사 대행 에이전시들 자체도 회색 지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화려함과 신속한 서비스 뒤에는 불투명성이 존재한다. 일부 에이전시가 고객을 착취하고 법적 권한을 넘어선다고 비난하는 변호사들도 있다. 한 변호사는 현재 일본에서 운영 중인 수십 개 퇴사 대행 에이전시의 활동이 어느 산업에서나 초기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초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한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을 살펴보면, 일부 고객들은 대리인을 고용함으로써 기대했던 수월한 퇴사가 아닌 더 큰 골칫거리를 떠안게 되었다고 호소한다. 또한 사직 대리 업체의 수가 증가하면서 대리인들이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책임을 맡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전직 검사는 일본 전역에 걸쳐 최소 18개의 퇴사 대행 업체가 법적 권한을 벗어나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이 문제는 도쿄 변호사회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법무부 관계자들은 대행 업체들에 대한 단속이 임박했다고 경고한다. 이로 인해 많은 업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당국은 불만족한 고객들이 어느 정도 임계점에 도달했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들은 퇴사를 왜 스스로 못할까


그러나 이런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직 대행 업체들이 유지되는 이유는 단순한 편의성 그 이상이다. 퇴사 대행 서비스는 직장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며 일본 사회의 오랜 관행을 흔들고 있다. 기업들은 점점 더 유동적인 노동 시장에서 직원들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같은 변화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대 간 인식 차이로 인해 일과 대면 소통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으며, 직장과 노동자 간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특히 일본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경직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를 안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일본 기업들이 오랫동안 직원들에게 회사와 동료를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부여해 왔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문화가 장시간 근무와 과로사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직장 내 문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서일본의 한 퇴사 대행 업체 설립자는 '죄책감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을 퇴사를 미루게 하며, 결국 대행 업체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퇴사는 개인이 직접 할 수도 있지만, 일본 사회에서 이를 실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직원들은 상사로부터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만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거나, 퇴사로 인해 회사와 남은 동료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왜 떠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솔직히 대답하자면 회사의 고용 환경이 열악했다거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고용 연구 그룹인 마이나비(Mynavi)에 따르면, 퇴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절반가량이 20~30대 젊은 층이며 이들은 대리인에게 퇴사 절차를 맡긴 후 강렬한 안도감을 느꼈다고 한다. 요코하마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마호 씨는 "작은 실수에도 상사가 소리를 질렀다. 나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늘 질책을 받았다"며 "퇴사를 직접 통보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입사 한 달 만에 퇴사를 결심했지만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까지 9개월이나 버텼다고 한다. 그는 "서비스 비용이 도쿄 디즈니랜드 티켓 두 장 값이었지만, 정말 후련했다"고 말했다.


일부 대행 업체들은 자신들을 새로운 사회적·경제적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반면, 이런 서비스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일본 사회가 퇴사에 대한 불안을 극복하고 노동 시장이 더 유동적으로 변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2023년 마이나비가 일본 기업의 인사 담당자 1600명과 20~50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이직자 중 17%가 퇴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23% 이상이 자사의 직원이 대리인을 통해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런 직원의 40%는 퇴사가 금지되었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을 우려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에서 일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면서, 퇴사 대행 업체들은 주류 서비스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업체가 노동조합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일부는 변호사나 소규모 법률 회사와 협업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 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알바트로스 사는 몇 달 전 한 여성을 위해 퇴사 대행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여성은 성공적인 퇴직 후 본인 스스로가 알바트로스 사의 에이전트가 됐다. 그런데 최근 그녀는 다른 대행 업체를 고용해 알바트로스 사에서 퇴사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소통의 사회적 비용 문제


퇴사 대행 서비스의 확대는 일본 사회의 큰 변화를 반영한다. 오사카에 기반을 둔 한 대행 업체에서 일하는 니시야마 메구미 씨는 "퇴사를 고민하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요청을 받는다"며 "원할 때 퇴사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괴롭힘, 의견 개진의 어려움, 상사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압박 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퇴사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과정이며, 대행 업체들은 이를 완화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는 일본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소통에 서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통의 사회적 비용이 무겁다면, 그 대안으로 2만 엔이나 3만 엔 내는 것은 정말, 정말 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치가 있어요."


일본의 젊은 세대는 기존 직장 문화와의 단절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작년 '조용히 퇴사하는 청년'이라는 책을 펴낸 가나자와 대학 경제학자 카나마 다이스케 교수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유지 전략을 세워왔지만, 사직 대행 서비스는 이러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이직 문화에 대한 대비가 덜 되어있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저렴하고 마찰 없는 출구가 제공될 때 갑작스러운 노동력 대거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취약하다.


"학술 회의에 가서도 해외 사람들에게 일본인들의 기질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카나마 교수가 말했다.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모든 것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일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부담스러운 소통의 비용입니다. 그냥 퇴사하고 싶다고 말하는 데에 따르는 비용이 높습니다... 저는 일본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소통에 서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통의 사회적 비용이 무겁다면, 그 대안으로 2만 엔이나 3만 엔 내는 것은 정말, 정말 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치가 있어요."





대리인을 고용해서 어색하거나 당혹스럽거나 부담스러운 사회적 상황을 넘긴다는 개념은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대리 가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회사들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학교 행사에 미혼모와 함께 나타날 가짜 남편이나, 첫 만남에서 미래 배우자의 부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가짜 부모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 대한 증거는 미미하다.


한 퇴사 대행 서비스 설립자는 연인 관계 단절을 처리하는 대리 서비스를 검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관계의 종료를 알리는 초기 전화나 문자, 상대방의 아파트에서 내 소지품을 수거하는 일, 그리고 추가적인 접촉 시도에 대한 경고 등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은 진행 중인 작업입니다. 제대로 될지는 확실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묘지 방문 대행 서비스는 실제로 존재하며, 일부 상장 회사에서 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살아있는 사람이 묘지를 방문하고 청소하며 잡초를 제거해주는 것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이를 위해 기꺼이 2만 엔을 지불한다. 비록 친척들이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말이다.


그러나 기존 산업을 흔드는 혁신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퇴사 대행 서비스가 전통적인 패턴에 가장 큰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가격은 충분히 저렴하다. 요즈음처럼 인력 부족의 압박을 느끼는 노동 시장에서 단 한 명의 퇴사가 작은 기업이나 중간 규모의 기업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고용주들은 퇴사하려는 직원을 만류하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노동자의 지위 향상


일본의 인구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일본 국적자는 83만7000명 줄었다. 이는 1950년부터 시작된 기록 중 가장 큰 감소치다. 또한 일본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며 올해부터는 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거의 30%가 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여성과 노인들이 노동 시장에 더 많이 진입했지만 호텔업, 건설업, 운송업과 같은 노동 집약적인 산업에서의 노동자 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구조의 변화 외에 좀 더 미묘한 이유도 있다.  일본의 일자리 시장은 예전부터 유연성이 떨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단 하나의 회사에서 쭉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가졌던 '모든 것을 견뎌라'는 정신을 거부하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한 회사가 원래 약속했던 성장이나 책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자유를 찾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큰 회사에 처음 입사해보니 우리 일본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웃으며 참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많은 일본 기업에 만연한 과로, 착취, 성희롱, 따돌림 등은 소셜미디어 시대에서 더 이상 숨겨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도 회사와의 정면 대결은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케이라는 한 남성은 대학 졸업 후 큰 식품 회사에 입사했지만 반복적인 괴롭힘을 경험했다. 그는 퇴사 대행 서비스를 사용한 후 이렇게 말한다.


"저는 나이 든 분들이 우리 세대를 깔보면서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큰 회사에 처음 입사해보니 우리 일본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웃으며 참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그래도 상관 없이 빨리 나가고 싶었어요. 또 퇴사한다고 했다가 '회사에 감사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기도 싫었고요. 일본사람들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항상 일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퇴사 대행 서비스가 단지 그런 문화의 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주오 대학의 감정 사회학 전문가인 야마다 마사히로는 퇴사 대행 서비스의 사용, 특히 대면을 해야 하는 상황과 원치 않는 설득, 비판을 피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행위가 사회적 규범에 따르는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한다. 일본은 유일신을 믿는 국가가 아니지만 강한 공동체 의식과 집단주의가 발전해 있다. "그러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너무 많은 것을 내주지 않으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이나 비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나마에 따르면, 이 모든 현상은 저출산의 장기적 영향 및 일본의 젊은 세대를 잠식하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일종의 멤버십 시스템으로서 이해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오랫동안 멤버로 남아있을수록 젊은 신규 멤버들의 유입으로 인해 저절로 조직 상위로 올라가는 구조다. 이런 구조 덕분에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크고 비용도 많이 드는 경력직 채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카나마는 이런 모델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젊은 세대의 수가 더 적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젊은이들의 가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오래된 시스템을 바꾸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갑자기 자신들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으며, 저는 이것이 거대한 긴장 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바트로스 사 얘기로 돌아가보자. 이 회사의 설립자 타니모토 신지는 퇴사 대행 서비스들이 오래전부터 정리가 필요했던 열악한 회사들과 암울한 근무 조건을 정리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퇴사가 나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퇴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직장을 옮기는 것이 일본 문화의 정상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요. 퇴사 대행 서비스가 없어진다면 나쁜 회사들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정말 나쁜 회사들을 파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모든 사람이 퇴사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 FT


© The Financial Times Limited 2025. All Rights Reserved. Not to be redistributed, copied or modified in any way. Okhotsk is solely responsible for providing this translation and the Financial Times Limited does not accept any liability for the accuracy or quality of the translation. 파이낸셜타임스와 라이센스 계약 하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번역에 대한 책임은 오호츠크에게 있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