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목) 월스트리트저널이 특종 보도를 냈습니다. 테슬라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를 대체할 CEO를 뽑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와 컨택했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 원문 (무료 링크)
이유: 머스크가 작년 말부터 DOGE 활동으로 테슬라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테슬라 주가는 4%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설령 머스크의 사임이 사실이라고 해도 테슬라에 악영향은 아닐 거라는 시장의 해석으로 보입니다. 물론 센티먼트는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p.s.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는 몇 시간 후 WSJ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WSJ는 계속 홈페이지에 톱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기사를 철회할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아래는 기사 요약입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CEO 일론 머스크의 후임을 찾기 위한 공개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몇 개월 동안 테슬라는 판매 감소, 이익 급감, 주가 하락 등 전방위적인 경영상의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미국 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끄는 등 정치 활동에 몰두하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그의 부재와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다.
이사회는 약 한 달 전부터 외부 경영진 탐색 전문(헤드헌팅) 업체들과 접촉하며 공식적인 후임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머스크에게도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는 별다른 반박 없이 “다음 달부터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이사회의 후임자 물색 활동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2024년 전기차 판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며 경영 위기를 맞았다. 고가 정책으로 출시된 사이버트럭은 시장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고, 반복되는 리콜도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밀착도 테슬라의 친환경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나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매력이 약화되었고, 일부 소비자들은 머스크와의 정치적 거리두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
머스크는 “죽음의 문턱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낙관론을 펼쳤지만, 이사회의 후임자 모색은 그가 없는 테슬라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테슬라가 ‘포스트 머스크’ 체제 전환을 고려하는 이 시점은, 회사의 정체성과 미래를 둘러싼 중대한 기로라 할 수 있다.
위의 기사 원문을 읽어보면, CEO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몇 줄만 나옵니다. 나머지 내용은 테슬라의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CEO 교체 건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팩트가 너무 부족하고 익명의 관련자 한두 명의 진술만 확보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꼭 가짜라고 볼 근거도 없습니다. WSJ 정도 되는 매체가 완전히 허구의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사회 내부자 누군가의 증언은 확보했을 것입니다.
우연인지, 기사가 나갈 시점 머스크는 자신이 "오랫동안 많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많은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트윗을 한 장 올렸습니다.


어제 그는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해서 'GULF OF AMERICA' 모자와 'DOGE' 모자를 겹쳐 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 모자들을 벗겠다며 백악관에서의 업무를 마치는 듯한 늬앙스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에 테슬라 모자까지 포함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머스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도와 정부 일도 하면서 5개 기업을 동시에 운영 중입니다.
- 테슬라
- 스페이스X
- X (트위터 + xAI)
- 보링컴퍼니
- 뉴럴링크
이 중 현재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화성 개척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입니다. 우주선도 쏘고 인공위성도 수천 개 띄우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본인 소유의 지분율도 높아서 테슬라의 지분가치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인공지능 회사 xAI 역시 성장 가성비가 좋습니다. AI 산업 전체적으로 급성장기에 있다보니 xAI 역시 머스크가 투자한 금액이나 노력에 비해서 기업가치가 쑥쑥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성장세 높은 이 두 회사에 비해 테슬라는 성숙 단계에 들어선 회사입니다. 몇 년 째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으며 자동차 제품 역시 몇 년 째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테슬라가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의 선도주자였긴 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만듭니다. 레드오션 시장이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같은 천재들은 남이 안 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지, 남들도 다 하는 일은 꺼리기 마련입니다.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그가 테슬라를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누가 머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당장은 상상이 안 됩니다.

콘클라베의 검은 굴뚝 연기 같은 상황이죠.
(업데이트) 2025. 5. 2.
기사가 나가고 반나절 후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그리고 이사회 의장인 Robyn Denholm이 트위터(X)에 기사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WSJ는 저널리즘에 해악을 끼친다"
"고의적으로 가짜 기사를 내보낸 WSJ는 윤리를 아주 나쁘게 버린 것이다. 테슬라 의사회 멤버들이 모두 그런 일 없었다고 기사가 나가기 전에 이야기해줬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기사를 내보냈다."

이사회 의장 덴홈은 테슬라 계정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테슬라 이사회가 새 CEO를 찾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에 컨택했다는, 잘못된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절대 거짓입니다.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가 계속 신나는 성장을 이끌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확신합니다."
정말 머스크와 덴홈의 말처럼 WSJ가 고의적인 오보를 냈을까요?
고의였다면 왜 그랬을까요?
이런 대형 특종 기사의 경우 기사를 내보내기 전 언론사 내에서 담당부서뿐 아니라 편집국장까지 여러 간부들이 팩트체크를 하게 됩니다. 잘못하다간 회사 문 닫아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이런 기사가 신문으로 출판되어 나갔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팩트체크가 되었단 얘기입니다. 즉 지난 달 테슬라 이사회 내부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던 것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합니다.
기사의 맥락을 볼 때,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회사일에 더 집중해달라'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플랜B로서 새 후보 탐색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머스크가 '이제 정부 일은 줄이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CEO 교체는 없었던 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머스크는 헤드헌팅 업체에 대해서 아예 몰랐을 수도 있고요.
Fiduciary duty (충실 의무)
미국 기업에서 이사회(Board of Directors)는 전체 주주를 대표해서 CEO를 선임하고, 조언하고, 감시하고, 교체하는 조직입니다. 한국 기업의 이사회는 '회장님'을 위한 거수기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직 CEO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새로운 CEO를 찾는 것은 이사회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만일 이런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그 이사회는 나중에 주주들의 집단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법적 용어로 '충실 의무'라 말합니다. 누구든 충실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라고 연봉을 지급 받는 것이니까요.
물론 이사회가 새 CEO를 찾을 때 현 CEO에게 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고 없이 CEO를 해고해버리는 일도 흔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지만 9년 만인 1985년 이사회에 의해 CEO직에서 쫓겨났던 바가 대표적입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영향력 있는 지분이 약 20%입니다. 나머지 80%는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CEO 교체를 요구하면 이사회는 움직여야 합니다. 즉, 머스크가 WSJ 기사를 부인했다 하더라도 테슬라 이사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머스크를 대신할 수 있는 CEO 후보를 늘상 찾아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fiduciary duty이기 때문입니다. 외부에는 안 그런척 하면서 말이죠.
다만, 현재 테슬라라는 회사의 기업가치 상당부분이 회사의 영업 실적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일론 머스크 개인의 후광에서 나오고 있으니 CEO 교체가 일반 기업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 아침 WSJ 기사가 나왔을 때 잠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던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정말로 머스크를 교체하고 싶다면, 그러면서 주가 하락도 막고자 한다면, 누가 봐도 깜짝 놀랄만한 수퍼스타 경영자를 새 CEO를 데려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팀 쿡이나 젠슨 황 정도가 아니라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현재의 부풀어진 테슬라 주가는 오직 일론 머스크라는 한 사람의 카리스마만이 지탱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 본인이 테슬라에서 일하는 게 지루해져서 먼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이사회가 강제로 머스크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OR
오늘(목) 월스트리트저널이 특종 보도를 냈습니다. 테슬라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를 대체할 CEO를 뽑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와 컨택했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 원문 (무료 링크)
이유: 머스크가 작년 말부터 DOGE 활동으로 테슬라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기사가 나간 직후 테슬라 주가는 4% 하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설령 머스크의 사임이 사실이라고 해도 테슬라에 악영향은 아닐 거라는 시장의 해석으로 보입니다. 물론 센티먼트는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p.s.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는 몇 시간 후 WSJ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WSJ는 계속 홈페이지에 톱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기사를 철회할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아래는 기사 요약입니다.
위의 기사 원문을 읽어보면, CEO 교체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몇 줄만 나옵니다. 나머지 내용은 테슬라의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CEO 교체 건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팩트가 너무 부족하고 익명의 관련자 한두 명의 진술만 확보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꼭 가짜라고 볼 근거도 없습니다. WSJ 정도 되는 매체가 완전히 허구의 기사를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사회 내부자 누군가의 증언은 확보했을 것입니다.
우연인지, 기사가 나갈 시점 머스크는 자신이 "오랫동안 많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많은 직책을 맡고 있었다)"는 트윗을 한 장 올렸습니다.
어제 그는 백악관 각료회의에 참석해서 'GULF OF AMERICA' 모자와 'DOGE' 모자를 겹쳐 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 모자들을 벗겠다며 백악관에서의 업무를 마치는 듯한 늬앙스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에 테슬라 모자까지 포함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머스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도와 정부 일도 하면서 5개 기업을 동시에 운영 중입니다.
이 중 현재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화성 개척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입니다. 우주선도 쏘고 인공위성도 수천 개 띄우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본인 소유의 지분율도 높아서 테슬라의 지분가치를 능가할 정도입니다. 인공지능 회사 xAI 역시 성장 가성비가 좋습니다. AI 산업 전체적으로 급성장기에 있다보니 xAI 역시 머스크가 투자한 금액이나 노력에 비해서 기업가치가 쑥쑥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성장세 높은 이 두 회사에 비해 테슬라는 성숙 단계에 들어선 회사입니다. 몇 년 째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으며 자동차 제품 역시 몇 년 째 제자리 걸음 중입니다. 테슬라가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의 선도주자였긴 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만듭니다. 레드오션 시장이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같은 천재들은 남이 안 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지, 남들도 다 하는 일은 꺼리기 마련입니다.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그가 테슬라를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데 누가 머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당장은 상상이 안 됩니다.
콘클라베의 검은 굴뚝 연기 같은 상황이죠.
(업데이트) 2025. 5. 2.
기사가 나가고 반나절 후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그리고 이사회 의장인 Robyn Denholm이 트위터(X)에 기사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사회 의장 덴홈은 테슬라 계정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정말 머스크와 덴홈의 말처럼 WSJ가 고의적인 오보를 냈을까요?
고의였다면 왜 그랬을까요?
이런 대형 특종 기사의 경우 기사를 내보내기 전 언론사 내에서 담당부서뿐 아니라 편집국장까지 여러 간부들이 팩트체크를 하게 됩니다. 잘못하다간 회사 문 닫아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일단 이런 기사가 신문으로 출판되어 나갔다는 얘기는 어느 정도 팩트체크가 되었단 얘기입니다. 즉 지난 달 테슬라 이사회 내부에서 이런 논의가 있었던 것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합니다.
기사의 맥락을 볼 때,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회사일에 더 집중해달라'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플랜B로서 새 후보 탐색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머스크가 '이제 정부 일은 줄이고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CEO 교체는 없었던 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머스크는 헤드헌팅 업체에 대해서 아예 몰랐을 수도 있고요.
Fiduciary duty (충실 의무)
미국 기업에서 이사회(Board of Directors)는 전체 주주를 대표해서 CEO를 선임하고, 조언하고, 감시하고, 교체하는 조직입니다. 한국 기업의 이사회는 '회장님'을 위한 거수기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직 CEO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새로운 CEO를 찾는 것은 이사회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만일 이런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그 이사회는 나중에 주주들의 집단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법적 용어로 '충실 의무'라 말합니다. 누구든 충실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라고 연봉을 지급 받는 것이니까요.
물론 이사회가 새 CEO를 찾을 때 현 CEO에게 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고 없이 CEO를 해고해버리는 일도 흔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지만 9년 만인 1985년 이사회에 의해 CEO직에서 쫓겨났던 바가 대표적입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영향력 있는 지분이 약 20%입니다. 나머지 80%는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CEO 교체를 요구하면 이사회는 움직여야 합니다. 즉, 머스크가 WSJ 기사를 부인했다 하더라도 테슬라 이사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머스크를 대신할 수 있는 CEO 후보를 늘상 찾아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fiduciary duty이기 때문입니다. 외부에는 안 그런척 하면서 말이죠.
다만, 현재 테슬라라는 회사의 기업가치 상당부분이 회사의 영업 실적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일론 머스크 개인의 후광에서 나오고 있으니 CEO 교체가 일반 기업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 아침 WSJ 기사가 나왔을 때 잠깐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던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정말로 머스크를 교체하고 싶다면, 그러면서 주가 하락도 막고자 한다면, 누가 봐도 깜짝 놀랄만한 수퍼스타 경영자를 새 CEO를 데려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팀 쿡이나 젠슨 황 정도가 아니라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현재의 부풀어진 테슬라 주가는 오직 일론 머스크라는 한 사람의 카리스마만이 지탱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 본인이 테슬라에서 일하는 게 지루해져서 먼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이상, 이사회가 강제로 머스크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OR